沙門果經
출가생활의 결실
Sāmaññaphala Sutta(D2)
세존을 친견하고 출가생활의 결실을 질문함
11.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코끼리로 갈 수 있는 곳까지 코끼리로 가서 코끼리에서 내린 뒤 걸어서 둥근 천막의 문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서는 지와까 꼬마라밧짜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지와까여, 그런데 어느 분이 세존이신가?”
“대왕이시여, 가운데 기둥을 의지하여 동쪽으로 비구 승가를 마주보고 앉아계신 저 분이 세존이십니다.”
12.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한 곁에 섰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한 곁에 서서 침묵하고 침묵하며 호수처럼 맑은 비구 승가를 둘러본 뒤 감흥어를 읊었다.
“지금 이 비구 승가가 고요함을 구족하고 있는 것처럼, 우다이밧다 왕자도그런 고요함을 구족했으면 좋으련만.”
“대왕이여,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합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우다이밧다 왕자를 사랑합니다. 지금 이 비구 승가가 고요함을 구족하고 있는 것처럼, 우다이밧다 왕자도 그런 고요함을 구족했으면 좋겠습니다.”
13.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큰 절을 올리고 비구 승가에게 합장인사를 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세존께서 제가 여쭙는 것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을 해주실 그런 기회를 마련해 주신다면 사소한 것이나마 저는 세존께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왕이여, 그대가 원하는 대로 물어 보십시오.”
14. “세존이시여,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습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영웅, 용사, 동체갑옷 입은 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습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며,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도 이와 같이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15. “대왕이여, 그대는 이런 질문을 다른 사문‧바라문들에게도 한 적이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다른 사문‧바라문들에게도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그대에게 부담스럽지 않다면 그들이 대답한 대로 말해줄 수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앉아계시거나 세존과 같으신 분이 앉아계시는 한 그것은 제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그렇다면 말해주십시오.”
보리원 불사가 아무런 장애 없이 원만하게 성취되어 역경과 전법의 중심도량이 되기를!
이 세상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모든 중생들이 고통 없이 안온하기를!!!
병환에 계신 모든 분 속히 쾌차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