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2일 오후 2시 ☸ zep – 메타버스 수요니까야읽기 https://zep.us/play/8Ldo18 으로 접속하여 모인 법우님들과 함께 ❂ 빠알리 예불 독송 ❂ 맛지마 니까야2 제7장 [비구 품] 비구들에게 설하신 가르침을 담고 있는 비구 품에서 승가 대중에 머물 때 갖추어야 하는 자질 17가지를 들고 있는 「굴릿사니 경」을 읽고 주해를 살펴본 후에 해설을 읽고 공부하였습니다. 이어서 「끼따기리 경」을 읽고 주해를 보고 해설을 읽고, 해제의 맺는 말까지 다함께 읽었습니다. 『맛지마 니까야』 제2권을 법우님들과 함께 읽으며 공부했던 유익한 시간! ~~000법우님의 『맛지마 니까야』제2권 읽기를 마치면서~~ 부처님의 법다운 금구성언 들을 놓치지 않고 집중하는 귀한 낭독시간 이었습니다. 그 힘으로 법답게 법의 기준을 정하여 감각의 현상을 단속하여 불선법을 내려놓고 선법을 증장시키는 정정진으로 매순간 의식의 흐름이 바라는 바 없이 자애와 연민으로 저를 다독이면서 호흡을 보고 있습니다. 「굴릿사니 경」 (M69) 해설 출가생활은 대부분 대중생활이 기본이다. 대중생활에는 기본 법도가 있다. 본경의 기본 주제는 이러한 대중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이다. 본경은 사리뿟다 존자의 말을 통해서 부처님 당시부터 통용되던 대중생활의 기본 법도를 설하고 있는데 현대를 살아가면서 대중생활을 하는 출가자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이다. 본경은 라자가하 대나무 숲의 다람쥐 보호구역에서 사리뿟다 존자가 설한 것이다. 그곳에는, 본래 숲 속에 거주하는 자였으나 어떤 일 때문에 승가 대중에 머물게 된 품행이 단정하지 못했던 굴릿사니 비구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를 본보기로 사리뿟다 존자는 숲 속에 거주하는 비구가 갖추어야 할 자질들 특히 승가 대중에 머물 때 갖추어야 하는 자질 17가지를 들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① 숲 속에 거주하는 비구가 승가 대중에 와서 머물면 동료 수행자들에 대해 공경하고 순응해야 함(§3) ② 앉을 자리에 대한 차례(좌차, 座次)를 잘 지켜야 함(§4) ③ 너무 일찍 마을에 들어가서도 안되고 한낮에 돌아와서도 안됨(§5) ④ 식사 전이나 식사 후에 가정집을 방문해서는 안됨(§6) ⑤ 오만불손해서도 안되고 경거망동해서도 안됨(§7) ⑥ 험한 말을 해서도 안되고 수다스러워서도 안됨(§8) ⑦ 훈계를 쉽게 받아들이고 좋은 도반과 사귀어야 함(§9) ⑧ 숲 속에 거주하는 비구는 감각의 대문을 잘 지켜야 함(§10) ⑨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알아야 함(§11) ⑩ 깨어있음에 몰두해야 함(§12) ⑪ 부지런히 정진해야 함(§13) ⑫ 마음챙김을 확립해야 함(§14) ⑬ 마음이 집중되어 있어야 함(§15) ⑭ 통찰지를 가져야 함(§16) ⑮ 수승한 법과 수승한 율에 전념해야 함(§17) 물질을 초월한 무색계의 평화로운 해탈에 전념해야 함(§18) 인간을 초월한 법에 전념해야 함(§19) 그리고 사리뿟다 존자는 "숲 속에 거주하는 비구도 이 법들을 수지해야 하는데 마을 부근에 거주하는 비구는 다시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라고 하여 마을 부근에 거주하는 비구들도 당연히 이 법들을 수지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가르침을 마무리 짓는다. 「끼따기리 경」 (M70) 해설 본경에서 세존께서는 크게 세 가지 주제를 말씀하신다. 첫째는,느낌에 관한 것이고 둘째는, 수행의 과위를 증득한 일곱 부류의 인간에 관한 말씀이고 셋째는,순차적인 공부지음이다. 본경은 순차적인 공부지음을 가르치는 대표적인 경들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세존께서는 까시에서 차례로 유행하시다가 마침내 끼따기리라는 까시의 읍에서(§3) 율행이 나쁜 육군비구(六群比丘)에 속하는 앗사지와 뿌납바수까라는 두 비구를 부르신 뒤에 이들에게 하신 말씀을 담은 경이다.(§5) (1) 먼저 본경 §6 이하에서 부처님께서는 즐거운 느끼이든 괴로운 느낌이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든 그 느낌을 느낄 때 ᆢ①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줄어들면 ‘그대들은 이런 종류의 느낌을 버려라.’라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② 해로운 법들이 줄어들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하면 부처님께서는 ‘그대들은 이런 종류의 느낌을 구족하여 머물러라.’라고 말씀하신다.(§§8~10) (2) 둘째로, 본경의 §14 이하에서는 본경의 핵심이 되는 일곱 부류의 인간들을 말씀하신다. 먼저 일곱 부류의 인간은 ① 양면으로 해탈(兩面解脫)한 자 ② 통찰지로 해탈(慧解脫)한 자 ③ 몸으로 체험한 자 ④ 견해를 얻은 자 ⑤ 믿음으로 해탈한 자 ⑥ 법을 따르는 자 ⑦ 믿음을 따르는 자이다. 본경 §§15~21에서는 이 일곱 부류의 인간을 상세히 설명하여 정의하시는데 이들 일곱 부류의 인간을 설명하는 좋은 경전적 근거가 되고 있다. (3) 셋째로는, 깨달음이란 단박에 증득되는 것인가, 아니면 점진적으로 닦아서 성취되는 것인가를 말씀하시는데,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나는 구경의 지혜가 단박에 이루어 진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순차적인 공부지음과 순차적인 실천과 순차적인 도닦음으로 구경의 지혜는 이루어지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이 순차적인 가르침은 본서 제3권 「가나까 목갈라나 경」 (M107)의 중심주제이기도 하다. 여기에 대해서는 「가나까 목갈라나 경」 (M107)의 해설과 본경 §22의 주해 등을 참조하기 바란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스승에 대한 믿음 - 스승을 친견함 – 공경 - 귀 기울임 - 법을 배움 –법을 호지함 - 뜻을 살핌 - 법을 사유하여 받아들임 – 열의 – 시도 - 세밀히 조사함-노력 - 최상의 진리를 실현함으로 공부지음을 순차적으로 말씀하신다.(§23) 세존께서는 일곱 부류의 인간들 가운데 제일 낮은 단계로 믿음을 따르는 자를 말씀하셨는데 §23에서 보듯이 믿음을 수행의 출발점으로 보고 계신다. 그리고 본경의 마지막 단락인 §27에서도 ‘스승의 교법에 믿음을 가진 제자’를 강조하시면서 “스승의 교법에 믿음을 가진 제자가 통찰하여 취할 때 두가지 결실 가운데 한 가지 결실을 얻나니, 바로 지금ㆍ여기에서 구경의 지혜를 증득하거나 만일 취착이 남아있다면 불환자가 된다.”라고 하시면서 경을 끝맺고 계신다. 본경의 가르침이 육군비구에 속하는 앗사지와 뿌납바수까가 오후불식을 지키지 않는 것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세존께서는 이처럼 스승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면서 경을 마무리하신 것으로 보인다. 맺는 말 중에서 본서에 실려있는 세존의 가르침들 가운데서 역자는 특히 「갈애 멸진의 긴 경」 (M38)을 주목하고 싶다. 많은 한국의 불자님들은 마음이나 알음알이가 윤회한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부처님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심지어 부처님 문하로 출가한 스님도 이런 견해를 국집하여 거머쥐고 있었던 듯하다. 그래서 어부의 아들인 사띠 비구는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알기로는, 다름 아닌 바로 이 알음알이가 계속되고 윤회한다.’라는 삿된 견해를 내려놓지 않아서 동료들의 큰 걱정거리가 되었다. 이런 잘못된 견해를 바로잡기 위한 부처님의 간절하신 가르침이 바로 이 「갈애 멸진의 긴 경」 (M38)에 들어있다. 세존께서는 본경에서 알음알이는 조건발생이라는 점을 강조하신다. 그래서 “알음알이가 눈과 형상들을 조건하여 일어나면 그것은 눈의 알음알이[眼識라고 한다. … 마치 어떤 것을 조건하여 불이 타면 그 불은 그 조건에 따라 이름을 얻나니, 장작으로 인해 불이 타면 장작불 이라고 하고,ᆢ … 쓰레기로 인해 불이 타면 쓰레기불 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8) 라고 명쾌하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오온 가운데 특히 알음알이의 무아와 조건발생[緣起]을 강조하며 심도 깊은 가르침을 전개하는 본경은 알음알이나 마음을 두고 무슨 불변하는 실체가 있는 줄로 잘못 이해하는 분들이 꼭 깊이 음미하고 사유해봐야 할 가르침이 아닌가 생각한다. 부처님 말씀이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역자는 특히 한국불교의 현실에서 본서 「갈애 멸진의 긴 경」 (M38) 이야말로 반드시 사유해 봐야 할 가르침이라고 추천하면서 맛지마 니까야 제2권의 해제를 접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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