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열반경
뿍꾸사 말라뿟따의 일화
4.33. "뿍꾸사여, 그러자 그 사람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출가자들은 참으로 고요하게 머무르니 참으로 경이롭고 놀랍구나. 여기서 인식을 가지고 있고 깨어 있으면서도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비가 콸콸 쏟아지고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요란한 것을 보지도 못하고 소리를 듣지도 못하는구나.'라고 이와같이 그는 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크게 표시한 뒤 떠났다."
4.34. 이렇게 말씀하시자 뿍꾸사 말라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알라라 깔라마에게 가졌던 청정한 믿음은 마치 강풍에 날아가듯이 날아 가버렸고, 강의 급류에 휩쓸리듯이 휩쓸려 가버렸습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오늘 부터 목숨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 주소서
4.35. 그리고 뿍꾸사 말라뿟따는 어떤 사람을 불러서 말하였다. "여보게, 그대는 지금 입을 수 있는 황금색 옷 두 벌을 나에게로 가져오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그 사람은 뿍꾸사 말라뿟따에게 대답한 뒤 지금 입을 수 있는 황금색 옷 두벌을 가지고 왔다. 그러자 뿍꾸사 말라뿟따는 지금 입을 수 있는 옷 두 벌을 세존께 바쳤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저를 애민하게 여기시어 지금 있는 황금색 옷 두 벌을 받아 주소서." "뿍꾸사여, 그렇다면 한 벌은 내게 보시하고, 한 벌은 아난다에게 보시하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뿍꾸사 말라뿟따는 세존께 대답한 뒤 한 벌은 세존께 보시하였고, 한 벌은 아난다 존자께 보시하였다.
4.36. 그러자 세존께서는 뿍꾸사 말라뿟따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 그러자 뿍꾸사 말라뿟따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듣고] 격려 받고 분발하고 기뻐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부처님 법이 오래 오래 머물기를
빠알리 삼장 역경불사 원만성취 되기를
보리원 불사 원만성취 되기를
두분 스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모든 존재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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