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13일 오후 2시
☸ zep – 메타버스 수요니까야읽기
https://zep.us/play/8Ldo18 으로 접속하여 모인 법우님들과 함께
❂ 빠알리 예불 독송
❂ 맛지마 니까야 제4권 [제12장 차례대로 품]
8월말의 백중기도 법회 참여와 법우님들의 사정으로 2주간 쉬었던 수요니까야 읽기!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14가지 몸에 대한 마음챙김의 대상을 설명하는 여러 정형구를 담고 있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 경」을 읽고 주해와 해설을 공부하였습니다. 이어서 수행에 대한 질문에 수후주 법우님의 의견과 법우님들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선처에 태어날 것인가, 22가지 선처, 선처에도 태어남지 않음에 대한 가르침을 담고 있는 「의도적 행위에 의한 태어남 경」을 읽고 주해를 살펴 보고 해설을 읽으며 정리하였습니다.
이 세상에 부처님 법이 오래오래 머물기를!
「몸에 대한 마음챙김 경」(M119) 해설
이미 본서 제1권「마음챙김의 확립 경」(M10, 염처경)의 해설에서 살펴보았듯이 초기경들 가운데서 실참수행을 설한 대표적인 경을 들라면 본서 제1권「마음챙김의 확립 경」(M10, 염처경) 혹은「대념처경」(D22)과 본서「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 경」(M118, 出入息念經)과 본경의 셋을 들 수 있다.
마음챙기는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상이다. 그래서 초기불교 수행법을 집대성한 본서 제1권「마음챙김의 확립 경」(M10, 염처경)에서는 이 대상을 크게 몸ㆍ느낌ㆍ마음ㆍ법[身ㆍ受ㆍ心ㆍ法]의 네 가지 주제로 나누고 다시 이를 21가지 혹은 44가지 대상으로 세분하여 설하고 있다. 이 네 가지는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이라 불리며 37보리분법의 7가지 주제 가운데 처음에 자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첫 번째인 몸[身, kāya]이라는 대상은 다시 14가지로 정리되는데, 이 몸과 관련된 대상만을 집대성해서 설하고 있는 것이 바로 본경 즉「몸에 대한 마음챙김 경」이다. 이 14가지 주제는 ① 들숨날숨(§4) ② 네 가지 자세(§5) ③ 네 가지 분명하게 알아차림(§6) ④ 32가지 몸의 형태(§7) ⑤ 사대를 분석함(§8) ⑥~⑭ 아홉 가지 공동묘지의 관찰(§§9~17)이다.
그리고 14가지 주제로 된 본경 §§4~17의 이 가르침은 본서 제1권「마음챙김의 확립 경」(M10) §§4~30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마음챙김의 확립 경」(M10) §5 등에는 다음의 정형구가 나타난다.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것은 오직 지혜를 증장하게 하고, 오직 마음챙김을 강하게 한다. 이제 그는 [갈애와 견해에] 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그러나 본경에는 이 대신에 §4 등에서 14가지 대상의 정형구 다음에 다음의 정형구가 나타난다.
“그가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 마침내 저 세속에 얽힌 재빠르게 일어나는 생각들이 사라진다. 그런 것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마음은 안으로 확립되고 고요해지고 하나에 고정되어 삼매에 든다. 비구들이여, 바로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닦는다.”
즉 「마음챙김의 확립 경」(M10)에는 ‘오직 지혜를 증장하게 하고’라고 위빳사나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정형구가 나타나지만, 본경에는 ‘마음은 안으로 확립되고 고요해지고 하나에 고정되어 삼매에 든다.’는 사마타 혹은 삼매와 관계된 정형구가 강조되고 있다. 이처럼 본경은 사마타 혹은 삼매 수행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본경 §§18~21에는 네 가지 禪의 정형구가 강조되고 있으며, 이러한 禪을, 더 정확히 말하면 제4선을 토대로 실현되는 육신통의 정형구가 §§37~41에 나타나고 있다. 이 네 가지 선의 정형구와 육신통의 정형구는「마음챙김의 확립 경」(M10)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의도적 행위에 의한 태어남 경」(M120) 해설
초기불전의 도처에서 부처님께서는 윤회를 강조하여 말씀하신다. 모든 번뇌를 다 부수어서 아라한이 되어 반열반을 실현하지 못하는 한 모든 존재는 다시 태어나기 마련이다. 이렇게 윤회는 엄격하게 전개된다. 그래서『청정도론』에서 붓다고사 스님은 출가 수행자인 비구를 “윤회에서 두려움을 보는 자”(Vis.I..43)라고 정의하고 있다. 아라한을 제외한 예류자, 일래자, 불환자라는 성자들을 포함한 모든 존재가 다시 태어나기 마련이라면 인간은 좋은 곳 즉 선처에 태어나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선처에 태어날 것인가? 본경은 그것을 설하고 있다.
본경에서 세존께서는 먼저 믿음, 계행, 배움, 관대함, 통찰지(saddhā, sīla, suta, cāga, paññā)의 다섯 가지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3)고 설하시는데 이 다섯 가지 덕목은 본서 제3권「에수까리 경」(M96) §9에도 나타나고 있다. 주석서는 이 다섯 가지를 토대로 해서 선처에 태어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본경 §37의 주해에서 인용하고 있는 주석서(MA.iv.149)를 참조하기 바란다. 본경에서 세존께서는 이 다섯 가지를 토대로 하여 태어나고자 하는 선처를 정하여 그곳에 태어나고자 하는 의도적 행위를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3~36)
본경은 선처 가운데 인간으로는 부유한 끄샤뜨리야 가문과 부유한 바라문 가문과 부유한 장자의 가문의 셋을 들고 있고(§§3~5) 천상으로는 육욕천인 욕계 천상과 범천부터 색구경천까지의 15개의 색계 천상과(§§12~32) 공무변처부터 비상비비상처까지의 4개의 무색계 천상(§§33~36)을 들고 있다. 이렇게 선처로 22가지를 말씀하신 뒤에,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ㆍ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게 되면 어떤 곳에도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다(§37)고 말씀하시면서 가르침을 마무리 지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