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시작은 바쁘고 어수선하지만
붓다 완다나-삼귀의, 오계 수지-명상-독송-108정근-자애명상을 거치는 사이
뻣뻣하던 몸이 이완되어 부드러워지고 종종거리던 마음도 훨씬 느긋해졌습니다.
몸 구석구석을 살피며 자애의 마음을 보내고 대상을 밖으로 확대하는 사이에 생긴 변화인 것 같습니다.
이 부드러운 몸과 마음이 변함없이 유지되기를 기원하며 기도를 마쳤습니다.
아침 기도의 발원이 적용될 때도 있고, 터무니 없이 빗나가 버린 적도 많았습니다.
'마음챙김'을 다시 읽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그러면 마음챙김은 어떻게 마노를 위시한 여섯 감각기능(六根) 들을 보호하는가를 주석서를 통해서 살펴보자.
먼저 『청정도론』의 설명을 살펴보자.
"감각기능의 단속은 마음챙김으로 성취해야 한다. 감각기능의 단속은 마음챙김으로 성취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마음챙김에 의해 감각기능들이 확고히 머물 때 탐욕 등의 침입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차라리 시빨겋게 불타는 쇠막대기로 눈의 감각기능(眼根)을 파괴할지언정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형상들에서 표상(nimitta)을 취하지 말라(S.iv.168)"라는 방법으로 설하신 불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형상 등의 대상에서 마음을 놓아버리지 않고 표상 등을 취하는 것을 방어하여 이 [이 감각기능의 단속을] 잘 성취해야 한다.
표상 등을 취하는 것은 형상 등을 대상으로 눈 등의 문에서 일어난 알음알이에게 탐욕 등이 침입하게 된다."
이처럼 마음챙김이 마노로 대표되는 여섯 가지 감각기능들을 보호한다는 말은 여섯 가지 감각기능의 대상에 마음챙김이 확고하면 다른 나쁜 표상이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보호라고 하는 것이지 마음챙김이 직접 마노나 육근을 움켜쥐고 보호하는 것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마음이 대상을 챙기는 마음챙김의 강한 힘에 의해서 마음은 나쁜 표상 등을 일으키지 못한다.
그래서 마음챙김은 나쁜 표상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네 가지 마음 챙기는 공부』 역자 서문 인용)
가르침 주시는 스승님과 승가의 모든 수행자들이 고통없이 안온하시길~
함께 기도하시는 모든 분들이 근심없이 안온하기를~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