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갑니다. 벌써 보리원 행복한 천일기도가 36일째입니다.
기도를 시작하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주부터 조금씩 일어나는 시간이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예불 독송집을 읽고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는데, 그런 날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어나는 시간이 앞당겨지고 있어서 아침에 기도를 하는 횟수가 지금보다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습관을 바꾸면 운명을 바꾼다고 했는데, 이 말이 요즘 제게 와 닿습니다.
보리원 행복한 천일기도를 시작하면서 경전 속 부처님의 가르침이 제게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깨우침과 바꿀 수 있는 힘을 주시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불 독송집 9번 존경하고 겸손하며 만족할 줄 알고 은혜를 알며 시시각각 가르침을 듣는 것, 이것이 으뜸가는 행복이라네. 의 구절처럼 지난주부터 걱정이 떠올를 때, 감사함으로 단어를 바꾸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해야 할 일들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 때, 만족함으로 단어를 바꾸어 보았습니다. 내가 했던 일들을 동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 겸손함으로 단어를 바꾸어 보았습니다.
물론 지난주부터 일주일 내내 혹은 하루 종일 경전을 떠올리지는 못했지만, 불안한 마음이 들거나 일을 해내야 한다는 조급함이 생길 때 혹은 이유없는 불안감이 생길 때, 지도법사님의 해체하기를 떠올리고 그 안에 주로 감사함을 많이 대체하여 평안을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잘 되지 않았는데, 하루, 이틀, 삼일이 지나면서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타인의 말이나 감정에 내 마음이 크게 동요되지 않아서 제 에너지를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5월이 2024년 가장 바쁜 달이었는데, 책도 읽고 경전 공부도 하는 등 다른 달보다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바쁘고 기운 빠지는 일들이 많았는데도 지난 달보다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기도를 하고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기도하면서 읽은 경전 속 부처님의 말씀이 제게 떠올랐기에 부정적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사라지게 할 수 있었습니다.
경전 속 구절들을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마음에 새겨보자 아니면 마음이 요동쳐 부정의 에너지가 생길 때 나를 해체하여 감사함으로 채워보자고 조금씩 그 횟수를 늘려가니 꼬일 일들이 덜 생기고 있어서 지난 주보다 행복해졌습니다.
지난 주보다 행복할 수 있게 천일 기도에 동참할 수 있게 해주신 두 분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두서 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