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기도 시간을 놓쳐 종일 짬을 보다 결국 조금 전에야 기도를 마쳤습니다.
전에는 이렇게 기도 시간을 놓치면 뭔가 찜찜한 기분으로 기도가 짐이 되는 것 같기도 했는데
오늘은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기도 시간을 탐색하였습니다.
낮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몸을 혹사하였습니다.
몸이 굳은 줄 알면, 잠시 허리를 펴고 어깨 힘을 빼면 될텐데
그걸 못하고 쉼없이 자판을 누르다 보면 어깨는 더욱 올라붙고 허리는 무너져 꾸부정---
덕분에 업무는 완수했지만 자신에게는 참 못할짓을 했습니다.
퇴근 무렵 가벼운 요가 수업 같은 걸로 1시간 몸을 살피고 나니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날아갈 듯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총총 저녁 일과에서 생기는 뻣뻣함을 더러는 지나치기도 하고 더러는 바로잡기도 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기도를 마치고 나니 한결 몸과 마음이 이완되었습니다.
제게는 몸의 뻣뻣함을 살피고 힘을 빼는 일이 '정진'의 다른 이름같습니다.
더욱 분발해야겠습니다.
정정진
(1)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을 일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열의를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2) 이미 일어난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열의를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3)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유익한 법들을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열의를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4) 이미 일어난 유익한 법들을 지속시키고 사라지지 않게 하고 증장시키고 충만하게 하고 닦아서 성취하기 위해서
열의를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동쪽으로 흐름경>(S49:1)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