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원 행복한 천일기도-제1차 100일 기도(50일째)

작성자명심|작성시간24.06.11|조회수72 목록 댓글 9

보리원 행복한 천일기도-제1차 100일 기도(50일째)입니다. 100일의 절반이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시간이 빨리 흐르고 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시간을 정해 두지 않고 시간이 될 때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아침에 기도를 하는 편이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조금 다르기도 합니다. 아침에 기도를 하는 이유는 남은 하루가 평안하기를 기도하기 위해서인데, 지난 주 중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 후기를 쓴 것들을 다시 보면서, 기도의 기쁨보다는 깨달음의 내용이 많았었는데 저의 나이가 젊지 않기 때문인지, 저의 기질적인 면인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후기를 쓸 때는 스스로 좀 밝은 에너지가 있기를 바래보았습니다.

 

이번 일요일에 있을 명상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주 기도 후기를 읽던 중, [네 가지 마음 챙기는 공부(대념처경과 그 주석서, 각묵스님 옮김)의 주석서 내용] 에서 악의를 제거하기 위한 여섯가지 법 중에서 (3) 자기 자신이 바로 자기 업의 주인이며 상속자임을 명심함 이라는 구절이 와 닿았습니다. 업의 주인이라는 구절은 알고 있었는데 상속자라는 단어를 읽으니, 내가 뿌린 것을 거두지 않고 피할 수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유산을 상속받는 것도, 채무를 상속받는 것도 나고, 그 유산과 채무를 준 것도 나니까, 현재의 상황이 과거의 내가 이룬 것이고 오늘의 내가 미래를 이룬다는 것이 명확했습니다. 

 

모르고 있던 내용은 아니었지만, 상속자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제게는 무척 컸습니다. 고통은 피하고 행복은 얻고 싶은데,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은 과거의 내가 지은 업 때문이고, 현재 내가 편안하다면 그 또한 과거의 내 업 때문입니다. 그러니 오늘의 나의 모습이 마음에 들던 들지 않던, 그 모든 것은 나가 이룬 것이니 받아들여야 합니다. 

 

읽은 구절을 메모하며 생각이 날 때마다 틈틈히 읽으며 나의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내가 원한다고 했던 삶과 내가 했던 행동과 말이이 일치했는지를 되짚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미래 내가 원하는 삶과 내가 하고 있는 행동과 말이 일치하는지도 살펴보니, 업이 무서워지기도 했지만, 나의 업에 대해 알고 싶어졌습니다. 일요일 명상 수업을 신청했는데, 수업을 통해서 나의 업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주인이자 상속자인 나가 천일 기도를 통해서 경전의 한 구절이라도 하루에 실천하며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가기를 기원하며, 오늘의 두서 없는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천일 기도를 위해 애써 주시고 가르침을 주시는 두 분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기도하는 분들, 감사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밧디야 | 작성시간 24.06.12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 작성자삿짜와나 Saccavana | 작성시간 24.06.12 사~두 사~두 사~두!
    _()__()__()_
  • 작성자양영지 | 작성시간 24.06.12 사~두 사~두 사~두
    _()_()_()_
  • 작성자담마와나(김호동) | 작성시간 24.06.13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 작성자봄 봄(수단따) | 작성시간 24.06.14 사-두 사-두 사-두!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