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자애 경, 큰 행복 경, 보배 경을 읽고 나, 가족, 타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요즘처럼 바쁜 때가 없습니다. 일부는 직장으로 일부는 제가 스스로 바쁜 일을 만든 것 같습니다.
기도를 하고 바뀌어지고 있다고 했는데, 막상 일상에서 타인과 부딪치거나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겼을 때에 내가 하는 생각, 행동, 말이 이전과 얼만큼 다른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혼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의 경우에는 확실히 예전에 비해 조급하거나 불안한 마음들을 다스리기가 쉬워졌습니다. 무언가를 잃어버리거나 소중한 것을 깨뜨리는 등의 일에서는 나와 타인이 다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며 마음을 평온히 합니다.
하지만 타인과의 관계에서 마음을 상하게 되는 일들이 생길 경우에는 좀 다르긴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 여러 차례 누군가와 부딪치는 일들이 생기면서 깨달은 것은그래도 이전보다는 나아지고 있구나였습니다. 예전에는 타인의 입장이나 마음을 헤아리기 보다는 내 마음과 생각을 고집하는 바람에 관계를 더 악화시켰다면, 지금은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먼저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타인의 행동이나 말의 의도를 생각해서, 내가 잘못 판단하거나 행동, 말한 것은 없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감정에 앞서기 보다는 최대한 서로의 관계를 다치지 않을 수 있는 말을 통해 오해를 풀 수 있게 노력했고, 생각보다 문제들이 잘 해결되었습니다.
예전에 내 생각을 놓지 않고, 나를 고집하는 것이 나를 지키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나를 잠시 내려두고 타인과 대화를 나누니 내가 존중받을 수 있고, 나도 타인을 존중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불타오를 때에는 들숨과 날숨을 크게 내쉬고 들이키면서 진정시켰고, 성급한 말이나 행동을 하려고 할 때에는 타인에 대한 자애를 생각하며 잠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도 기도를 잘 한다거나 계를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작게나마 노력하고 있기에 이전보다 조금씩 마음과 몸이 편안헤지고, 타인과의 관계도 잘 유지되게 되어 감사하게 됩니다.
자애 경( Metta-sutta, Sn)
5.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태어났거나 앞으로 태어날, 그 모든 중생 부디 행복할지라.
6. 남을 속이지 않고, 어떤 곳에서 어떤 이라도 경멸하지 않으며 성냄과 적개심으로 남의 불행을 바라지 않네.
7. 어머니가 하나 밖에 없는 친아들을 목숨으로 보호하듯 모든 중생들을 향해 한량없는 마음을 개발할지라.
8. 온 세상 위, 아래, 옆으로 장애와 원한과 증오를 넘어 한량없는 자애의 마음을 개발할지라.
바른 몸을 유지하기 위해 밥을 먹고, 운동을 하듯, 바른 생각과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부처님법과 수행(기도, 명상, 경전 독송 등)이 중요하다는 것을 되새기게 됩니다.
두서 없는 후기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리원 두 분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명상을 지도해주시는 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기도하고 명상하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