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자애 경, 큰 행복 경, 보배 경을 읽고, 나, 가족, 타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이번 한 주는 저를 많이 챙기는 한 주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직접적으로 갈등의 당사자는 아니었기에 갈등의 상황을 외면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큰 갈등은 피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상대방과 불편한 마음이 있었지만, 감정을 앞세우지 않아서 큰 갈등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과 비교해 보면, 타인이 내가 한 일이나 나를 인정하지 않을 때 갈등이 많이 일어났었기에, 이번에는 타인이 나를 인정하는지 하지 않는지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갈등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도 중이라는 생각에 화를 많이 자제하고 타인에게 자애를 보내려고 애써서 그런지, 타인과 크게 감정적으로 상처받거나 상처주는 일은 없었습니다.
몇 주에 걸쳐 생긴 일들 덕분에 나를 예전보다 많이 챙기게 되었습니다. 일이 생길 때마다 우울감, 죄책감, 좌절, 분노 등 여러 감정들이 올라왔지만, 그런 감정들이 저를 다 지배하지 않도록 감사, 명상, 호흡 등 보리원에서 배웠던 것들을 떠올리려 애썼습니다. 쉽게 부정적 감정들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덜 따라가려고 애쓰는 저 자신을 스스로 많이 칭찬하려했고, 조그만 것에도 감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오늘 아침에는 저 자신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여러 차례 기도하였습니다. 기도의 힘인지, 오후에 부정적인 말들이 제 귀에 들려왔지만, 예전만큼 화가 나거나 동요되지 않아서 부정적 감정에 빠지지 않았고 타인과 갈등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자애 경(Metta-sutta,Sn)
1. 도닦음에 능숙한 자, 고요한 경지를 체험하면서 이처럼 행할지라. 유능하고 정직하고 진솔하며 고운 말에 온화하고 겸손하네.
6. 남을 속이지 않고, 어떤 곳에서 어떤 이라도 경멸하지 않으며 성냄과 적개심으로 남의 불행을 바라지 않네.
두서 없는 후기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리원 두 분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명상을 지도해주시는 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기도하고 명상하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