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 법회를 회향한 환희심이 채 가시기도 전에 병오년 하안거 기도 법회식을 맞았습니다.
봉축 법요식(5/24)과 제23기 초기불전학림 회향(5/26)에 이어 5/31 하안거 입재로 총총히 보리원에 걸음하였고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성껏 다듬어 놓으신 화분들 사이로 귀한 공양물들을 올린 법당에서 기도 입재를 기다립니다.
기도 시작에 앞서 원장스님께서 기도 순서를 일러주시면서
기도 주제인 '느낌 통찰 수행'에 대해 안내해주셨습니다.
입재 법회는 아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 개경게- 「자애 경」, 「보배 경」 독송-헌공, 정근- 오온 통찰 수행(15분간)-축원-반야심경 |
오온 통찰 수행에 앞서 원장스님께서 오온 중 ‘느낌 통찰 수행’을 제안하시는 이유와 방법을 상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 우리는 오온 통찰을 한꺼번에 할 수가 없다.
오온을 정신/물질로 분류했을 때 느낌은 정신의 부분이고, 색/수/상/행/식의 수(受)에 해당하는 것으로
모든 마음에 항상 함께하는 마음부수이다.
오온 통찰 가운데서 중요하지 않은 수행은 없으나 이 느낌 통찰을 택한 이유는 연기의 흐름에 있다.
윤회의 괴로움(고)은 결과이고, 그 원인(집)은 갈애이다.
그러면 이 갈애는 무엇을 조건으로 생기는가?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긴다.
연기의 흐름속에서 느낌 수행이 중요한 이유는?
느낌이 있으면 이것이 갈애, 취착으로 흘러가 괴로움을 생산하는 가장 고질적인 경로가 되기때문이다.
싫어하는 느낌이든, 좋아하는 느낌이든, 고요한 느낌이든간에 어떠한 감정을 일으키지 않고
그에 대해 악의, 탐욕, 무지의 잠재성향이 자리잡지 못하도록 느낌을 잘 관찰해보자.
느낌 통찰 수행이 깊어지면 이러한 연기의 연결고리(촉-수-애-취-유)가 그대로 보이고
갈애가 일어나기 직전에 맨느낌을 그대로 알아차림하는 연습을 통해 갈애의 일어남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감정의 개입 없이 느낌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질병이나 수행 시의 고통을 지켜보면
느낌과 갈애의 연결고리를 알아차리고 그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다.
잘 관찰해보면 느낌은 변하지 않는 단단한 덩어리가 아니라 실체가 없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며,
'일어나라, 일어나지 마라'고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느낌이 무상/고/무아임을 통찰하고,
이것이 반야심경의 오온 공함과 관통하는 가르침임을 체득할 수 있도록 수행해 보자."
15분 명상시간,
평소 익숙한 명상주제를 따르든지, 일어나고 사라지는 느낌을 관찰하든지, 편하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12연기 이해에 기반을 둔 느낌 관찰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해주셨고
무명-행- 식-명색- 육입-촉 -수 -애-취-유- 생-노사의 연기고리에서 느낌인 受를 단속하지 않으면
바로 업지음의 원인이 되는 갈애가 달라붙게 됨을 꼭 집어 설명해주셨기에
느낌의 일어남과 사라짐만을 관찰하며 맨느낌으로 흘려보내는 연습,
갈 길은 멀지만 길을 열어주신 거룩한 삼보에 대한 예경심 이 저절로 차올랐습니다.
이어 원장스님의 자애 가득한 축원이 이어졌습니다.
기도 동참자 개별축원에 이어 공부모임회원, 학림회원, 역경불사 후원회원, 창건불사 동참회원, 수요니까야반회원 등등---
고루고루 축원해주셨고 반야심경을 독송하며 법회를 회향하였습니다.
이어 6/7일요일 법회 소식도 함께 올려드립니다.
약속하지 않았지만 오후 2시 공부모임 멤버들을 중심으로 여러 분들이 모여 선법이 충만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도 후에는 새 공양주 보살님께서 마련하신 점심공양을 함께하고 차담도 나누었습니다.
삼귀의 오계
원장스님 격려 말씀
느낌 통찰 수행의 방법과 이익에 대해 다시 알려주시고 지속적으로 관찰을 이어나가도록 격려해주셨습니다.
「자애 경」, 「보배 경」 독송-헌공, 정근- 오온 통찰 수행(15분)
고요히 지켜봄의 시간을 보내고 사홍서원으로 법회를 회향하였습니다.
거룩한 부처님과 거룩한 가르침과 거룩한 승가를 향해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