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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태그방

수련의 그리움

작성자글꽃윤소영|작성시간26.06.18|조회수16 목록 댓글 0



물결이 입술을 연다
발음되지 못한 음절 하나
수면 아래로 미끄러진다

연못은
느린 문장처럼 고여 있고
흰 수련은
그 문장 위에 놓인 쉼표

빛은 잠시 머물다
문장을 덮는다
깊이는 끝내
구두점을 갖지 않는다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꽃잎은 얇은 종이처럼 떨리고
접히지 못한 시간이
수면 위를 더듬는다

하루는 조용히 접혀
연못 가장자리로 밀려나고
수련은 빛을 접어 넣은 채
읽히지 않는 문장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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