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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태그방

당신의 빈자리

작성자글꽃윤소영|작성시간26.06.19|조회수16 목록 댓글 0



당신이 떠난 자리는
아직도 이름이 맴돌아
손을 뻗으면
공기 실끈이 스칩니다

이름을 부르면 닿을 것 같아
입술 끝까지 올렸다가
꾹 눌러 삼킨 음절들이
목구멍 끝에서 오래 멈춥니다

매일 저녁, 나는
당신의 자리에 빛을 놓고
다시 돌아올 것처럼
멎어 한 말들을 펼쳐 해 둡니다

그러나
돌아오지 않는 발걸음 대신
밤이 먼저 앉고
그 밤이 나를 당신처럼 감쌉니다

당신의 빈자리는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비워지지 않은 채로
나를 채우는
그리움의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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