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합격수기(공무원)

9급에서 연구사까지..

작성자코디|작성시간06.09.15|조회수7,666 목록 댓글 14

플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했기 때문에 찾아보니까 비교적 자세히 수험생활이 적혀있네요.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저의 수험생활을 공개합니다. ^^

편의상 존대는 생략하겠습니다.

-------------------------------------------------------------------------------------

12월부로 휴직을 하고, 셤 공부하기로 맘 먹었다.


사실 맘만 먹었지 책이며 수험 정보에 대해 무지했던 관계로 1월 중순까지



책 주문하고, 셤 관련 정보 수집으로 어영부영 보냈다. 모처럼 휴식이라



일주일정도 술도 마셨다. ^^;



그러다가 1월말에 주문한 책이 도착하여 독서실 3개월 등록하고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돌입했다. 국어(재정), 영어(강수정), 국사(통합한국사)는 7급 수



준으로 하기로 하고 전공은 비전공자(생물학전공)라 비교적 쉽다는 최상님샘



꺼로 시작했다.



시험의 관건은 작년부터 과목으로 채택된 영어라 생각했기에 영어(50%), 국



어(25%), 국사(25%) 비율로 2개월을 공부한 후 올해 첫 시험인 경기도9급



(4월3일)을 20여일 남기고 전공과목공부를 시작했다. 하루에 7~9 시간을 했



음에도 불구하고 국어는 1/3, 영어 1/2, 국사 2/3, 전공은 속독으로 겨우 1



회독하고 셤 보러 갔다.



결과는 평균 78점!!



가산점이 6.5라 실제 점수는 71.5! 전공을 70점도 못 넘긴 상황에서 이정도



점수면 선방한거라 계속 이 방법을 고수하기로 했다. 실제로 지역선택을 잘



했다면 합격가능점수였다.





다음 셤이 국가직 9급(4월 24일) 이었다. 전공의 취약함을 깨닫고 이번에 영



어와 전공에 중점을 두었다. 남은 20여일 동안 전공을 1회독하고 영어를



2/3정도 끝내고 셤을 봤다.



하지만, 지방직보다 15분이 짧은 것을 인지하지 못한채 영어를 젤 마지막에



푸는 바람에 시간안배에 실패하여 영어에서 반을 문제도 안보고 찍어버렸다.



전공과 국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듯 하여 기대감도 있었지만 영



어 과락을 걱정해야했다. (결과적으로 컷라인 78에 내점수 80.5로 합격했다.



영어점수는 46.5다. ㅡㅡ;) 암튼 그때는 영어의 아쉬움에 다음 셤(5월에 농



진청 지도사와 경기 지도직)준비하는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국가직 9급이 끝나니 독서실도 사용만료란다.



일단 강원도 9급(6월 4일)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2개월을 더 연장했다.



통장 잔고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최종 셤이 9월(강원도 연구사)이



라 그때 까지는 버텨야 하는게 걱정이었다. 집에는 내 돈으로 한다고 큰소리



뻥뻥 쳐 논 상태였다. ^^;



돌이켜 생각해 보건데, 5월에 수험기간중 가장 힘들었던것 같다.


농진청 지도직(5월15일)을 보기 위해서 작물생리학,



생물학, 지도론을 셤 2주 남기고 새로 시작했고, 경기 지도직(5월 22일)을



위해 일주일 전에 토양학을 공부해야했다. 게다가 가산점 8점을 만들기 위해



정보처리 기사를 신청한 상태라 정보처리 필기(5월 29일)도 봐야했다.



서브노트의 필요성을 느껴 작물생리학과 토양학은 정리를 했는데, 짧은 시간



안에 필기를 얼마나 했던지 오른손에만 피부가 벗겨지는 피부병이 생겼다.



(병원갔더니 주먹을 꽉 쥐어야하는 직업이냐고 묻더라 ㅡㅡ;) 경기 지도직



셤 전날까지 밤새워 책보고 셤 봤지만 두개의 지도직은 떨어지고, 다행스럽



게도 정보처리필기는 합격했다. ㅋ



셤이 끝났어도 쉴수가 없었다. 강원도 9급(6월4일)이 코앞에 있었기 때문이



다. 강원도 셤은 비교적 평이해 감이 좋았다. (결과적으로 89.5라는 높은 컷



라인으로 합격했다.) 셤 본 뒤 10일정도를 놀아 버렸다. 그전에도 셤 본뒤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정도 밖에 안놀았는데 10일을 놀아버리니 다



감 잡기 힘들더라.(준비하시는 분들도 가급적 10일은 넘기지 마시길..^^)



10일정도를 술마시고 놀다보니 정말 공부하기 싫었다. 게다가 이제 모든 과



목을 한번씩 본 뒤라 다시 보기도 지겨웠다. (난 암만 재밌는 영화도 두 번



보는거 무지 싫어한다.) 그래서 그냥 7월 강원 9급 발표일까지 놀다가 발표



나는거 봐서 7급 준비를 하기로 했다.



그렇게 책 읽고 영화 보면서 한달을 놀다가 다행히 강원9급 합격소식을 듣



고 국가직 7급(8월 9일) 준비에 들어갔다. 9급이든 머든 하나만 붙으면 맘잡



고 공부하려 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정말 안되더라. 이미 붙었는데 머하러 이



고생하나 싶기도 하고, 6~7년 뒤면 자동으로 7급 승진 될텐데 라는 생각도



들어 공부 정말 하기 싫었다. 다행히 국가직 7급 과목은 9급과 지도직 과목



과 겹쳐서 걍 서브 노트만 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무지 어려웠던 국가직 7급을 보고, 올해 마지막 셤이면서, 처음 공



부시작할 때 목표였던 강원지도직 셤 준비에 들어갔다. 그런데 지도직을 볼



까하다가 이미 9급에 붙은게 있어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연구사를 지원



하기로 했다. 그럴려면 통계학을 봐야하는데, 새로 책사기도 아깝고 그럴 여



여유도 없어서 카페에서 알게 된 요 밑에 ‘프란체’님께 책을 빌리기로했다.





“흔쾌히 책도 빌려주시고, 맛난 커피까지 사주신 프란체님께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머 암튼 지방직 면접도 보고, 친구들과 술도 마시면서 통계학을 준비했는데



사실 내용자체도 취약한 부분일뿐더러 이미 9급으로 맘이 기운상태라 맘은



콩밭에 가 있었다. 그래도 접수비가 아까워 셤은 봤는데 웬걸 다른 과목은



그럭저럭 본듯한데 정말이지 통계학은 거의 찍다시피 풀었다. 지금껏 본



시험중에 5분 이상 남는 셤이 없었는데 강원 연구사는 통계학 덕분인지 20



분이 남아 버렸다. OTL..



이랬던 셤이었는데 얼마전 필기합격자 발표에 내 이름이 떴다.



정말이지 나 조차 믿기지 않고, 통계학 점수가 궁금할 뿐이다.





지금은 강원9급이 발령나서 면사무소에서 근무중이고, 국가직 등록은 안 할



생각이다. 연구사는 면접이 남았지만, 정원과 동수로 뽑아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



사실 자랑하려 쓴 글은 아닌데 다시 읽어보니 그런 면이 있어 죄송합니다.^^ 중복합격하여 선의의 피해를 본 분께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과목은 몰라도 영어에 관련된 공부법은 멜 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그럼 항상 하시는 일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kang | 작성시간 06.02.22 넘 성의없이 수기를 썼군요.... 열심히 공부하고도 실패한사람도 많은데..
  • 작성자기적창조 | 작성시간 06.03.18 이 합격수기가 말로만 듣던 최단합격수기..ㅜㅜ 어떻게 거의2월부터 준비해서 4월셤에 합격을...그것도 비 전공자가......그리고 전부다 운으로 합격한듯 적어놓으셨네요..;;
  • 작성자코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3.18 오해하시는 분이 있어 몇자 적습니다. 윗분처럼 열심히 공부해서 실패한 분도 많으시고, 죽어라 공부해서 단기간에 합격하신 분들도 꽤 계십니다. 전 후자일뿐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고 그냥 이런넘도 있구나 하시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 합격수기는 준비하시는 분들에겐 새로운 의욕을, 준비하려는 분들에겐 저사람도
  • 작성자코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3.18 하는데 나라고 못할쏘냐?라는 자신감을 심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도 전 후자이고 싶습니다.
  • 작성자삼식이ddg | 작성시간 12.05.17 수기 잘 읽었습니다. 스크랩해갈께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