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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공무원)

농진청 농업환경 합격수기입니다.^^

작성자하늘 감동시키기|작성시간06.09.15|조회수5,797 목록 댓글 12

공부할 때는 수기 참 많이 읽으면서 나도 꼭 써야지.. 했는데, 막상 쓰려니 부끄러워요.

 

그래도 남기는 이유는, 제가 공부할 때 너무 막막했었거든요. 그래서 저와 같은 분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서입니다.

 

 

 

공부기간은 우선 자격증 따는데 3개월 가량 걸렸습니다.

처음시작하는 공부였기에 떨어지는 거 없고 무조건 붙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어요.

자신감 얻어서 쭉밀고 나갈려고요.^^;; (근데 그럼에도 컴활실기는 4수만에 붙었지요)

다행히 다 합격하고, 그다음엔 본격적인 공부에 돌입.

 

순서는 접근하기 쉬운 것부터(공부하고 싶은 것부터 했어요.) 엄두가 안날 때는 이렇게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공부하는 시간은 가능하면 이른 아침에 시작하려고 했어요.

점점 게을러지기 때문에 중요하죠. 밤에 너무 늦게 자지 않고요.

저는 동네 시립도서관에서 했는데, 개인적으로 장소는 대략 만족이었어요.

시립도서관에서 하면서 좋았던 점은 규칙적인 생활이 된다는 점이 가장 컸어요. 내가 좋아하는 자리를 앉기 위해서 오는 시간을 지키게 된다는 것이죠. 공부하다보면 주위의 소리가 신경이 쓰일 때도 있지만, 시험장에서는 더 할 수도 있지 하면서 연습하는 셈치고 익숙해지려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공부방법이나 책 등에 대한 얘기를 할게요. 시험 2주정도 남기고 제가 공부한 방법이 틀리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 공부방법이 아닌 이렇게 하면 좋을 거 같아요.. 하는 얘길 할게요.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에요. 이 방법이 전혀 안 맞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너무 쉬운 책으로 시작하지 마세요. 어려운 거(그러니까 향문사 뭐 이런 걸 말하는 거에요)

이렇게 하면 진도가 잘 안나갈지도 몰라요. 그러나 쉬운 걸로 하면 원리를 모른 채 외워버리는 내용이 많아지고 시간이 지나면 뒤죽박죽이 되어버리죠. 하지만 회독수를 늘려가면 책의 내용에 대해 조금씩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됩니다. 4회정도 보면 다 아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 쉬워요. 이때를 또 한번 조심해야하는데,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실히 짚어가며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이 점 때문에 실제 시험에서 예상치 못한 낮은 점수를 받는다고 생각했어요. 문제를 보면 용어, 내용이 익숙하기 때문에 다 아는 것 같지만 확실히 모르고 있는 것이 많거든요. 이건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해왔던 방법인데, 노트정리랑은 다르게 종이에 책목록을 보고 제목, 소제목을 보며 아는 내용 다 적어보기를 해보는 거에요. 그래서 못쓰면 모르는 거고 쓰면 아는 거지요. 모르는 건 다시 정리노트를 보면서 익히는 거에요.

구체적인 교재로는 생물은 고교 하이탑을 기본으로 노트 정리하고, 문제로 배우는 생물학 (문제집), 생물경시고시(문제집)을 풀고, 화학사출판의 생물학개론, 분자생물학도 조금 보충해서 봤고요, 카페 등에서 기출문제-9급,7급,기술고시 모두 풀어봤어요. 근데 보니까 호랑이표지로 되어있는 생물학 두꺼운 책 그게 좋은 거 같아요. 원리가 있어서 제가 본 책을 다 아우르는 것 같아요. 정말 땅을 치고 후회했죠. 시험 2주전에 ㅠㅠ


토양학은 향문사를 기본으로 많이 봤어요. 노트 만들고요, 한국고시회에서 나오는 문제도 풀고 없던 내용 보충하고, 기출문제 풀고,, 그러면서 확실히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리보충했어요. 토양학은 다 아시듯이 향문사 책이 좋은 거 같아요. 제가 아까 말했던 착각에 빠지기 쉬운 책이 바로 향문사 토양학이에요. 꼼꼼히 그리고 제대로 보는 게 중요해요. 이거 하나 후회 안 했어요.


통계학은 학교에서 배웠던 책을 기본적으로 보고 예하미디어의 생물통계학, 부민문화사에서 나온 실험통계학 봤어요. 근데 마지막에 알았죠. 거의 다 실험설계에서 나온다는 것을 ㅠㅠ

그래서 향문사 통계학으로 보충했어요. 책 좀 자세하긴한데, 실험설계에 대해 가물가물했던 저에겐 참 좋은 책이었어요. 처음 공부하시는 분은 강의를 듣는 게 좋으실 것 같고, 전공자라면 향문사 참 좋은 책이에요.


환경화학 농업환경 직렬에서 가장 까다로운 과목이었죠. 정보 희귀하고.. 제가 수기를 쓴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전 아래 수기 써주신 분 archha98님 (아이디 맞나?^^) 이 분이 너무 고맙게도 정보를 주셔서 공부 할 수 있었죠. 전 사단법인 한국환경농학회에서 출판한 농업환경을 기본으로 이 책에서 나올만한 것을 예상하고, 성안당 출판의 환경공무원 두꺼운 책을 봤어요. 환경공무원 책이 문제 위주로 나온 책이라 문제를 무조건 오려붙여서 정리노트를 만들었어요. 근데 너무 운이 좋게도 많이 적중을 했어요. 시험장에서 이 과목 문제를 풀면서 기쁘기까지 했어요. 환경공무원 책이 폐기물 내용이 많아서 어렵고, 이해 없이 그냥 문장 그대로 외우면서 공부했거든요. 근데 본 내용이 나오니까 너무 기쁘더라구요. ^^시험 끝나면서 속으로 혼자 하면되는거구나.. 하는 문구가 마음속에 떠올랐어요. 그리고 저 이말 좋아하게 됐어요. “하면된다.“


국어는 그래도 좀 했는데, 마지막 날에 못보고 갔더니 완전 죽을 쑤었습니다. 60점이요.ㅋ

영어는 실력도 실력이겠지만, 문제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해요. 전 어휘집 한 권을 거의 다 외웠는데, 거기서 한 문젠가 나오고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할 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본 문법 정리, 어휘집 한권, 독해 거의 매일 이렇게 했어요.

국사는 전 동강들으면 자기 때문에 동강 안듣고 ebs강의만 듣고 제 나름대로 정리 노트 만들어가면서 했어요.


참 또 한 가지 전 농진청에 올인이었는데, 농진청 시험 보기 전에 연습삼아 9급 국가직을 봤어요. 효과 만점이었어요. 9급 볼때 자리가 앞문이었어요. 감독관 님들 문 여닫는데 너무 신경이 쓰여서 완전 정신없었거든요. 그걸 경험으로 다음엔 잘 할 수 있겠더라고요. 또 당황하지도 않겠구나 했구요.


이상으로 저의 이야기를 마칠게요.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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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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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농이 | 작성시간 06.06.14 축하드려요. *^^* 마음에 참 와닿는 수기입니다.
  • 작성자archha98 | 작성시간 06.06.14 ㅋㅋ 정말 축하 드려요!! 뭐 제가 그때 별 도움이 되진 않았던듯 한데. ㅋ
  • 작성자김박사 | 작성시간 06.06.14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려요
  • 작성자바램 | 작성시간 06.06.15 연습삼아 보는 시험... 정말 존방법을 생각하셨네요 ..긴장안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어찌나 긴장되던지...하지만 나중에 긴장했다고 엄청 후회되고...난 언제나 합격좀 해보려나 싶어요...근데 다들 대단하세요 겨우 한두명 뽑는 셤인데..
  • 작성자하늘 감동시키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6.16 글올리는데 서툴러서 버둥댔는데, 잘 읽으셨다니 고마워요~★ 수험기간은 자격증까지 합해서, 11개월이에요. 축하해주신다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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