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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공무원)

충북 합격자입니다 ^^

작성자초가사랑(명철)|작성시간07.08.29|조회수1,615 목록 댓글 0
글쓴이: 꼬레아
 

안녕하세요? 

이번 충북 청원군 합격자입니다.

예전부터 합격하면 어떤 내용을 담을까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ㅋㅋ

저희 오빠도 이제 시험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라 오빠에게 들려준다는 생각으로 쓰겠습니다.

저도 예전에 여러 합격수기를 보고 많은 도움을 받은고로 그 은혜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


우선 저는 충북대학교 생물학과를 나왔습니다. 전공을 살려보자는 생각에서 동대학원도 갔습니다. 석사 전공은 분자유전학입니다. 정말 농업과는 거리가 머~언 분야입니다.

석사를 마치고 박사 들어가기 전에 일 년 정도 사회경험을 쌓고자 연구소엘 들어갔습니다.

아마 예정대로라면 저는 지금쯤 서울의 S대 대학원 연구실에 박혀서 실험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참 사람의 앞날은 알 수가 없네요. ^^

연구소 생활을 하면서 학문보다는 안정된 직장에 비중이 실리더군요. 저는 학자 체질이 아닌가봅니다. T T  솔직히 6년이라는 박사과정을 견딜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 인생의 방향이 확 틀어졌습니다. 시험으로만 나를 평가받는 공무원으로요.  ^^


농진청 연구사를 알아보니 그건 매년 5월쯤에 한번 뽑더군요. 그것도 제 전공과 맞는 유전공학직렬은 경쟁률이 100대 1은 우습게 넘어버리고요. 또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거 잘못되면 죽도 밥도 안 되니까요. 생각 끝에 우선 9급 농업부터 보기로 했습니다. 그게 작년 12월이네요.


우선 까페를 뒤져서 살 책을 정했습니다. 7급 기준으로(나중을 대비해서) 국어 7급 재정국어, 영어 신성일 PASS 유형별 독해, 국사 김윤수 탐구 한국사(이론만)를 샀습니다. 전공은 지샘이 좋다고 해서 재배학과 식용작물학을 주문했습니다. 근데 00 재배학은 인터넷 서점에서 사기 당해서 못 받고(ㅜ ㅠ) 000 재배학을 다시 주문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올 1월부터 본격적인 저의 공무원 수험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퇴근이 8시정도라서 기숙사로 돌아와 씻고 책상에 앉으면 9시 정도 되더군요. 처음엔 계속 앉아있는 연습만 했습니다. 1시정도 되면 잠이 쏟아져서 그냥 자버렸습니다. ^^ 주말에는 청주집에 와서 그냥 놀았구요 평일엔 세 시간, 많이 할 땐 다섯 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그나마도 회식이 많아서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술을 마셨습니다. 박사님이 술을 너무 사랑하셔서요 ^^

집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전라도 ㅡㅡ;) 시골이라 교통이 불편했기 때문에 올 2월까지만 그 연구소를 다니고 청주집으로 돌아와 대학 실험실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9급만 준비할거면 직장과 병행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안이한 생각을 했던거죠.


3월부터 다시 들어간 직장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는 일이 많은데다 일하는 강도도 더했구요 저에 대한 기대감에 부담도 많이 느꼈구요. 퇴근도 더 늦어서 9시나 10시쯤 끝나고 토요일에도 3시~4시까지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도서관엘 바로 갈 수 있었으니 다행이었죠. 도서관에 가서는 12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주말에도 그건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생활을 두 달 넘게 하다보니 체력에 한계가 왔습니다. 도서관에서는 거의 자다가 집에 갔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과감하게 직장을 때리쳤습니다. ㅡㅡ; 그게 올 5월말입니다.


그 안에 본 국가직 9급은 당연히 떨어졌구요 그 사이에 정보처리기사 따고 종자기사 필기까지 합격했습니다. 직장을 그만 두면 공부에만 올인하자 생각했습니다. 충북 지방직 시험이 10월 1일 이었기 때문에 그 안에 종자기사를 따면 붙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국가직 7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변에서 누군가가 강요하기도 했구요. ^^; 남은 시간은 두 달이었고 그 안에 종자기사 필답과 작업형 남아있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단 생각으로 그 당시에는 필사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아침 8시 반에서 9시까지는 도서관에 가서 밤 12시에 집에 오는 생활이 반복됐습니다. 주말도 없었습니다. 새롭게 생물학과 토양학까지 공부를 해야 했고 7급 같은 경우는 정보처리기사 3점밖에 적용을 못 받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습니다. 7급 공부한 양을 적어보면


국어 : 7급 재정국어 1, 2, 3권 이론 일회독(한자 제외), 기출문제 품 (맞춤법 부분만 두 번 더 봄)

영어 : 신성일 유형별 독해 두 번 품, 단어는 따로 정리해서 한번 봄 (문법은 안함)

국사 : 정재준 통합 한국사 이론 5회독, 뒤에 기출문제 한번 품, 서브노트 정리도중 7급 치름

      (탐구한국사가 너무 어려워서 일회독후 책 바꿈)

재배학 : 향문사 삼고 재배학원론 2회독, 000 재배학 2회독, 00 재배학 1회독,

         초가사랑 프린트, 고시 기출문제 종자기사 기출문제 품

         서브노트 오답노트 따로 정리해서 8월에는 그것만 봄

식용작물학 : 00 식작 2회독, 000 2회독

             초가사랑 프린트

             서브노트 오답노트 작성 후 반복

생물학 : 00000 생물학 3회독, 문제로 배우는 생물학 한번 품(별 도움 안 됨)

         고시 기출문제 품, 서브노트 오답노트 작성 후 반복

토양학 : 00000 토양학 3회독

         서브노트 오답노트 작성 후 반복


7급 시험이 끝나고서는 열흘 정도 쉬었습니다. 그리고 40여일 남은 충북 지방직을 준비했습니다.

7급 가채점 결과 국사 점수가 엉망이었기 때문에 국사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국어 : 재정국어 7급 네 권 1회독, 맞춤법 정리

영어 : 신성일 유형별 독해집 한번 품, 단어 계속 정리

국사 : 서브노트 완성 그것만 네 번 봄, 통합 한국사 문제 두 번 품

재배학 : 향문사 삼고 재배학 원론 1회독, 서브노트 오답노트 프린트 반복

식작 : 서브노트 오답노트 프린트 반복


학원 수강이나 동강은 시간이 없어서 못했습니다. 저한테 안 맞기도 하고요.

저는 책에 줄을 치거나 표시하는 걸 싫어해서 항상 책이 깨끗했습니다. 그래서 공부하기가 사실 더 어려웠는지도 모릅니다. ^^; 대신 노트에 정리해서 거기엔 맘껏 낙서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구입하지 않은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습니다. (동생아~ 고맙다 ^^)

그리고 하루에 한번씩 모의고사 봤습니다. 문제를 빨리 푸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국가직 7급은 얼마 전 점수가 발표 났는데 국어 70, 영어 65, 국사 60, 재배학 85, 식작 90, 생물 80, 토양학 90 이렇게 나왔고요 가산점 3점이라 평균 80.14, 합격선은 82.42인가 그랬고요. ㅠ ㅜ


충북 지방직 9급은 국어 80, 영어 80, 국사 90, 재배학 100, 식용작물학 90 가산점 8점 평균 96점 이렇게 나왔네요.


쓰다보니까 장황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

7급 공부했던 게 결과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운도 좋았던 거 같구요.

직장 그만 둘 때 부모님께서 많이 걱정하셨는데 그 걱정 조금이나마 덜어드려서 기쁩니다. ^^


끝으로 초가사랑에서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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