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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공무원)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합니다.

작성자에코토피아|작성시간10.11.30|조회수5,572 목록 댓글 35

저보다도 더 휼륭한 합격자도 계시고, 자랑할 만한 성적도 아니고, 나이도 많은 처지라 망설였지만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글을 씁니다.

 

68년생으로 2010년도 농촌지도사에 합격했습니다.나이가 많은 편이지요. 하지만 나이보다는 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넣고 공부했습니다.

공부의 방법은 천차만별입니다. 인간이 너무 다양하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끄집어 낼수 있는 무엇은 있다는 생각입니다. 필연과 우연의 교차가 인간의 실재를 형성해 가듯이,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자기만의 모습을 만들어 꾸준히 밀고 나갔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가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와 아이들이 무조건적인 지지와 지원을 해주어서 가능했습니다. 현실과 이상의 조화라고할까요. 현실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입니다. 다행히 아내가 직장생활을 했기에 경제적인 부담이 적었습니다. 그렇다고 풍족한 것은 아니고 한달한달을 빠듯하게 보내는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사실대로 아빠의 처지를 이야기하자 흔쾌히 동의해 주었기에 너무 고마웠습니다.

 

 공부한 기간은 1년 8개월 정도였지만 가끔 다른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절대시간이 투입되어야 어느정도 기초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공부의 습관이, 활자에 대한 익숙함이 연속선 상에 있다면 시간을 논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생활을 학원강사를 했다든지, 연구원이었다든지, 책과 익숙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면 합격의 시간은 6개월도, 1년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지 않을 때는 시간이 더 투입되어야 합니다. 제가 힘든것이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1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국어 80 , 영어 95, 한국사95, 생물 75, 재배학 80, 작물생리 90, 농촌지도 75 점 받았습니다. 먼저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과목별로 동영상을 들어보라고 권합니다. 공무원 시험 이까지것 하면서 자만하면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문제만 풀고 시험을 보았을때 실망이 컸습니다. 당연한 결과이지요. 뒤늦게 동영상 강의을 들었는데, 이것도 좀 빨랐다면 결과가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동영상은 개념잡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기본교재로는 국어는 유두선 국어 , 영어는 스파르타,  한국사는 교과서보다 쉬운 독학국사(상,하), 정재준 한국사, 재배학과 작물생리학은 향문사 것으로 했습니다. 생물과 농촌지도는 선택하기가 어려워 시중에 나와있는 문제위주의 교재를 봤습니다. 내용을 뇌에 저장하고 암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밖으로 끄집어 내는 것 무시못합니다. 그래서 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기출문제와 학원가에서 나온 모의고사를 정리하면서 3달 전부터 매일마다 풀어나갔습니다.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기본교재와 동영상은 시중에 나와 있는 샘플을 통해 자신에 맞는 것이 어떤것이지 찾아봐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고 찾아봐야 합니다. 누가 좋다더라 라는 말을 믿지 말았으면 합니다.

 

젊은 20대와 경쟁하려면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그들이 1시간 공부하면, 집중해서 3배로 열심히 한다는 각오 말입니다. 특히 저는 자격증이 없었습니다. 8점을 가지고 가면 무시못하죠. 심적부담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자격증 딸 수 있다면 있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자격증에 시간을 투자할 거면 더 많은 점수를 얻는 것에 집중하자였습니다.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공무원 매력있는 직업이라고 봅니다. 나이가 많아서 좀 .... 아닙니다. 할 수 있습니다. 40대쯤이면 인생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노력할 수 있고 , 더 유혹을 떨쳐버릴 수 있습니다. 단지 돈에 목적을 두는 삶보다는 공적인 가치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 , 그동안 경험들을 공공의 일에 쏟을 수 있다는 것, 그러고 나면 후손들에게 떳떳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도 책과 씨름하시는 님들에게 위로와 에너지가 진정으로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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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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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열공지도사 | 작성시간 11.09.17 축하합니다. 농민과 함께하는 지도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꾸잉꾸잉 | 작성시간 11.12.30 영어 점수,,, 정말 이상적이당 ㅠㅠㅠ 부럽당 ㅜㅜ 나도 저점수 갖고 싶은데,, ㅠ
  • 작성자dusrntkrkehlsek | 작성시간 12.03.12 정말 대단하십니다..존경스럽네여..^^
  • 작성자간절함 | 작성시간 13.01.19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날오리 | 작성시간 19.05.01 와 초가사랑에는 이토록 훌륭한 분들의 합격수기가 정말 많네요..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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