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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공무원)

경기도 7급 합격수기입니다

작성자라임맛캔디|작성시간16.12.07|조회수23,021 목록 댓글 248

 

***요청하신 토양학 기출문제(2007년부터 2015년까지) 정리 파일입니다. 제가 향문사 토양학 단원별로 임의로 정리한 거라 약간 정리가 깔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ㅠㅠ 이해해주세요~

***요청하신 토양학 정리노트는 파일 용량 때문에 첨부가 안돼서 [농업직 자료실]에 [토양학]게시판에 글 올려서 첨부해두었습니다.

첨부파일 토양학 기출 정리.zip

 

 

안녕하세요~  2016년 경기도 7급 농업직 합격생입니다.

작년 7월 처음 공부를 시작하면서, 농업직이라는 소수직렬의 특성과 비전공자라는 개인적 여건 탓인지 정보를 얻기가 참 어렵다고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합격하게 된다면 꼭 합격수기를 써서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직 저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다 느껴서인지 막상 이렇게 수기를 남기려니 약간 민망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처음 공부했을 때 겪었던 어려움을 떠올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수기를 남깁니다.

 

 

먼저,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은 정보부터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1.필기점수

(국가직,지방직) 

  

 2016.8.27 국가직7급 필기 성적 80.5 (불합격)

 (합격선 82.42) 

 2016.10.1 경기도7급 필기 성적 89.78 (합격)

 (합격선 84.07)

 

 

 

 

 2.수험기간

 1년 +@ (2015년 7월 ~ 2016년 9월)    *약 2개월의 가산점 취득기간 있었음

 3.가산 자격증

 식품기사(5점) + 컴활2급(0.5점) = 5.5점

 4.개인적 상황

 24살 / 식품공학 전공 / 작년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1년 휴학하며 준비, 올해 8월 국가직7급 침. 9월에 복학 후 10월에 경기도7급 침. / 2016년 국가직7급 필기 불합격, 경기도7급 최종합격

 5.기본 실력(?)

 생물 베이스 약간? (대학에서 일반생물학 배운 정도), 그 외 베이스라고는 딱히 없었습니다. 영어는 2년전 토익 800대 정도..였지만 이마저도 만료되었네요. 이과-이공계 출신이라 한국사 등 공통과목이 좀 힘들었습니다ㅠ 재배,식작,토양도 생전 처음 보는 과목들이었구요.

 6.공부시간

 하루 평균 8시간(인강포함),  최소3시간, 최대11시간 정도

 7.공부장소

 집근처 도서관, 독서실

 

(그 외에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알려드릴 수 있는 건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1. 수험생활 (필기공부)

 

1) 하루 일과

 

  2015.7월 ~ 2016.5월 <도서관에서 공부>

  2016.6월 ~ 2016.9월 <독서실에서 공부>

 8시 : 기상 + 아침식사

 8시 : 기상 + 아침식사

 9시 ~ 12시반 : 오전 공부 (3시간)

 9시 ~ 12시반 : 오전 공부 (3시간)

 12시반 ~ 1시반 : 점심식사

 12시반 ~ 1시반 : 점심식사

 2시 ~ 6시반 : 오후 공부 (4시간)

 2시 ~ 6시반 : 오후 공부 (4시간)

 6시반 ~ 7시반 : 저녁식사

 6시반 ~ 7시반 : 저녁식사

 8시 ~ 11시 : 저녁 공부 (3시간)

 8시 ~ 1시 : 저녁 공부 (4시간)

 1시 : 취침

 2시 : 취침

 

기본적으로 평일 하루 일과는 위와 같았습니다. 저는 올빼미형이라... 주로 1시 넘어서 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났습니다. 중간중간 빈 시간에는 간식 먹거나 낮잠, 산책 등 휴식을 취했구요. 금토일은 좀 유동적으로 컨디션 봐가면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한달에 하루는 아예 공부를 쉬고 놀러 갔습니다. 

괄호 안의 시간은 목표했던 순공부시간입니다만, 사실 다 채운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ㅜㅜ

오전공부/오후공부/저녁공부 로 나누어서 하루 3과목씩은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아침에 30분~1시간 정도는 꾸준히 영어 단어를 봤습니다.

 

 

2) 월별 스케줄

 

2015.7 ~ 2015.8 : 영어(문법), 국어(문법)

2015.9 ~ 2015.10 : 자격증(기사) 취득 기간

2015.11 ~ 2016.1 : 국어, 영어, 한국사

2016.2 ~ 2016.6 : 국어, 영어, 한국사 + 재배, 식작, 토양

2016.7 ~ 2016.8 : 국어, 영어, 한국사 + 재배, 식작, 토양, 생물

(하루에 3과목씩, 한과목 한회독이 끝나고 나면 다른 과목 돌리고 이런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3) 과목별 공부법 (강의, 교재 등)

 

1.국어 

(이선재,공단기)

 - 강의 : 이선재 선재국어(문법,고전만) + 이선재 압축마무리

 - 교재 : 선재국어 + 기출실록 + 압축마무리

 

 사실 수험생활 초반에 다른 강사분 강의를 들었는데 저와는 잘 안 맞아서 11월부터 공단기로 옮기면서 뒤늦게 선재 쌤 강의를 듣느라 시간이 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선재국어 1권 문법부분과 3권의 고전문학부분만 강의를 들었습니다. 확실히 자료도 많고 교재도 좋고 강의도 좋고... 왜 이선재 선생님 강의를 가장 많이 듣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기출은 문법만 3회독 했고, (역시나 독해나 문학쪽은 풀어보지도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네요 ㅠㅠ) 암기하라고 하는 건 되도록이면 다 암기하려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압축마무리 교재가 막판에 전범위 한번 훑어볼 때 정말 유용했습니다.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2.영어

(손진숙+이동기,공단기)

 - 강의 : 손진숙 40point + 손진숙 압축마무리 + 이동기 하프모의고사

 - 교재 : 손진숙 40point + 손진숙 영문법900제 + 손진숙 kiss기출문제집(독해만) + 보카바이블

 

 마찬가지로 영어도 초반에 다른 사이트에서 다른 강사분의 문법기본강의를 듣고 공단기로 옮긴거라, 문법 압축강의인 40포인트를 들었습니다. 강의수가 7강밖에 안되지만, '어쩌다 한번 나올까말까한 문제는 다 쳐내고 딱 시험에 나올 것만 공부한다.'라는 손진숙 선생님 스타일처럼 핵심적인 문법 이론만 다룬 강의라 문제풀이 들어가기 전단계로 괜찮은 강의였습니다. 900제도 같이 풀었는데, 끝까지 다풀진 못했네요. 기출문제집은 사서 독해만 1번 풀었습니다. 시험 3달 전부터는 이동기 쌤의 하프를 두 달치 풀었고, 손진숙 쌤 압축마무리 강의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손진숙 쌤 강의가 깔끔해서 참 좋아하는데, 특히 압축마무리는... 진짜 좋았어요. 이걸로 문법이론이랑 기출문장 한 2번씩 복습하고 시험장 들어간 거 같네요. 이동기 쌤 하프는 어휘 정리를 잘해준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하프는 보통 감을 유지하려고? 많이들 푸는 거 같습니다. 생활영어는 이동기쌤 기출생활영어 100문항을 보고 들어갔습니다. 영어 단어 공부는 보카바이블로 6~7회독 정도 했고, 어플도 따로 구매해서 시간 날 때 잘 활용했어요. 보카바이블은 가독성이 좀 떨어진다는게 단점이긴 한데, 숙어도 나름 알차고 동의어도 많아서 전 괜찮았어요.  

 3.한국사

(전한길,공단기)

 - 강의 : 전한길 2.0 올인원 + 전한길 3.0 기출 + 전한길 필노강해

 - 교재 : 2.0올인원 + 3.0기출 + 필기노트 + 사료집

 

 전 정말 전한길 선생님 좋아하는데, 그것과 별개로 제가 너무 한국사를 못해서 죄송스럽네요 ㅠㅠ 전한길 쌤은 워낙 유명하시니까... 필기노트가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기출 풀다가 자주 나오는 사료 or 처음 보는 사료가 나오면 핵심문장만 따서 필노에 적고, 자주 틀리는 문제는 아예 필노에 o/x로 문장째로 적어놓고, 필노에 없는 내용 기본서에서 추가해서 적어넣고 이런식으로 살을 채워나갔어요. 기출은 3회독씩 돌렸어요. 문제에 답은 안쓰고, 위에 o/x표시 해가면서요. 요즘은 시험난이도가 어려워지면서 필노에서 빵꾸(?)난다고들 하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한길 샘 필노만한 요약집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사가 제일 약한 과목이라 국가직 때는 정말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는데, 이번 경기도 시험에서는 그래도 운이 좀 좋아서 점수가 오른 것 같습니다.

 4.생물

(장사원,윌비스)

 - 강의 : 장사원 하이클래스 생물 강의

 - 교재 : 하이클래스 생물 + 기출문제 프린트(장사원 선생님 강의자료) 

 

 생물은 앞서 말했다시피 대학에서 일반생물학을 배운 덕인지, 그래도 좀 기본실력은 있다 생각해서 제일 늦게 시작했어요. 마지막으로 한번 정리할 목적으로 강의를 들은 거였는데, 생각보다 암기할 게 꽤 많았고 모르는 것도 많아서 강의 안들었으면 큰일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를 시험 치기 2달전에? 한번 듣고, 한번 복습하고, 기출 한번 풀고 시험장 들어갔어요. 생물 이론서로 하이클래스 추천합니다. 다른 출판사 교재도 두어권 있는데, 하이클래스만큼 생물학개론을 잘 다룬 책은... 없는 것 같아요. 시험문제 중에 꼭 한두 문제씩 하이클래스에는 없는 내용이 나오긴 해요. 찾아보니 캠벨 생명과학 어딘가에서 문장 그대로 따서 낸 것도 있더라구요... 그렇지만 대학 전공책을 보기엔 너무 양이 방대하니, 그런 점에서 하이클래스를 추천합니다.

 5.재배학

(장사원,고시맥스)

 - 강의 : 장사원 컨셉 재배학 강의

 - 교재 : 컨셉 재배학 + 기출문제 프린트(맛있는 옥수수님 자료) + 에듀피디 객관식 재배학

 

 전공은 토양학을 제외하고 모두 장사원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토양학은 강의를 안하세요) 재배학은 확실히 컨셉책이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보기에도 좋고, 내용도 중요한 부분들은 다 들어있습니다. 장사원 선생님 강의가 전 좋다고 느낀게 다른 강사분에 비해서 유전파트를 잘 설명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림을 그린다던지 도식화를 해서 이해가 더 잘 되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공무원시험에선 암기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느끼기에 도식화를 하면 아무래도 암기가 더 잘되는 것 같습니다. 재배학은 오프라인 스터디로 3회독 정도 했던 터라 나름 자신있는 과목이라 생각해서 한 달 동안 좀 소홀히 했는데, 역시나 점수가 떨어졌네요. 평소 잘하던 과목일지라도 자만해선 안 되겠습니다...

 6.식용작물학

(장사원,고시맥스)

 - 강의 : 장사원 컨셉 식용작물학 강의

 - 교재 : 컨셉 식용작물학 + 기출문제 프린트(맛있는 옥수수님 자료)

 

 제가 재배학에 너무 시간투자를 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식용작물학엔 소홀했는데요, 기출도 1회독밖에 못하고 시험장에 가서 국가직 때는 점수가 잘 안나왔습니다. 국가직 이후에 한 달 동안 밴드 스터디를 2회독 정도 더 돌려서 경기도 칠 때는 점수가 좀 올랐던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식용작물학이 재배학보다 더 생소하고, 암기가 많다고 느껴서인지 어려웠습니다.    

 7.토양학 (독학)

 - 교재 : 향문사 토양학 + 기출문제 정리 프린트

 

 토양학도 처음 공부할 때는 내용이 생소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일단 처음에는 토양학 교재를 그냥 한번 읽었습니다. 이해 안되는 부분은 밑줄 긋고 그냥 넘겼구요. 그 다음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들어가서 토양학 기출을 전부 프린트해서 비슷한 내용의 문제끼리 모아서 정리를 했습니다. 토양학 책을 2회독, 3회독하면서 계속 기출문제 정리를 했습니다. 토양학 공부하시는 분이 많지 않아서인지 초가사랑에 기출문제 정리해놓은 게 없어서 혼자 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시험보기 직전에는 미리 기출문제 분석해놓으니 편리했습니다. 토양학도 밴드 스터디를 통해 2회독 정도 돌렸습니다. 밴드 스터디는 보통 5~6명이서 돌아가면서 문제내고 (객관식이나 o/x문제) 답 달고, 모르는 문제 서로 질문하는 평범한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과목 옆 괄호안에는 강사이름과 사이트이름을 적어두었습니다. 강의 선택도 중요하니까요.

초가사랑에서 '~과목 독학 가능한가요?'란 질문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 같은데, 가능이야 하겠죠? 그렇지만 전 되도록이면 인강이 있다면 인강을 들을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그리고 '나는 꼭 붙는다'란 다짐을 하고 나면, 그때는 '붙을 수 있느냐'의 문제뿐만 아니라 '얼마나 빨리 붙느냐' 역시 중요한 문제가 되니까요. 제 경우에는 농대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인강을 듣는게 독학하는 것보다 내용의 중요도가 더 빨리 잡혀서 시간과 노력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 2.  면접후기

    

필기발표나고 면접일까지 3주도 안되는 시간이어서 면접 준비하기가 참 빠듯했습니다. 학원은 다니지 않았고, 면접 스터디를 했습니다. 면접 일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1월 7일  인성검사 및 서류제출(최근 2년이내 자원봉사실적 인증서 등)

-11월 18일 면접 (오전 집단토론 + 오후 사전조사서 작성 및 개별역량면접)

 

 

1) 집단토론

집단토론 주제는 '자살은 개인의 선택으로 존중되어야하는가'에 대한 찬반 이었습니다. 주제가 좀 뭐랄까... 면접스터디에서 예상했던 토론주제에서 안 나오고, 좀 애매한? 주제여서 솔직히 많이 당황했습니다. 집단토론하기전 30분 정도의 사전준비시간이 주어졌고 이 때, 사회자랑 찬성, 반대 정하고 모두발언을 정했습니다. (농업직은 녹지직이랑 같은 토론조라 농업직 3명, 녹지직 4명 총 7명이서 집단토론을 했습니다.) 저는 반대 입장에서 토론을 했습니다. 저희 조의 경우는 토론이 좀 진전이 없어서인지 면접관께서 개입하셔서 '자살을 법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이 때부터는 너무 긴장해서 머리가 하얘진 채로 아무말이나 한 기분이었습니다... 토론하다 중간에 객관적 근거는 없지만, 단순히 제가 생각한 방안을 말했었는데 그게 실수였는지 면접관께서 '공무원은 주관이 개입되어서도 안되고, 객관적으로 행정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얼마나 객관적인 근거를 갖고 토론을 전개했는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제 얘긴가 싶어서 아차 싶었습니다ㅠㅠ

 

 

2) 사전조사서

사전조사서 질문은 잘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어떤 목표달성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가?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문제점)? 어떻게 극복하였는지?를 쓰시오.' 뭐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 사조서 연습을 많이 안했던 터라 15분 안에 써야한다는 압박감과 긴장감이 몰려왔지만, 그래도 다 적긴 했습니다. 그런데 사조서 내용을 개별면접 때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3) 개별역량면접

가장 떨렸던 순간이네요 ㅜㅜ 저는 압박면접이라고 느꼈습니다. 사실 제가 면접경험이 처음이라 비교대상이 없긴 하지만, 지방직은 그래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이 진행된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또 다른 면접스터디원들도 생각보다는 압박면접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면접관 한 분은 식당에서 제가 인사를 드렸던 분이라 제가 들어가자마자 '저희 구면이죠?'라고 물어보시면서 웃어주셨는데, 다른 한 분은 계속 무표정이셔서 무서웠습니다ㅠ. 생각나는 질문을 적어보자면,

 

Q. (봉사활동실적서를 보시면서) 봉사활동을 작년에 공부하면서 했을 텐데, 안 힘들었어요? 봉사활동은 어땠어요?

Q. 면접도 많이 보고 그랬을 텐데... (면접 처음이라고 답하니) 처음이에요? 앞에 국가직, 서울시... 뭐 안 쳤어요?

Q. 인성검사 결과를 보니 창의성이 낮게 나왔는데, 왜 그런 것 같아요?

Q. 공무원에 왜 지원하게 되었습니까?

Q. 전공이 어떻게 되시죠? 농업 전공이 아니신데 왜 농업직에 지원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세요.

Q. 왜 화성시에 지원하셨습니까? (이 질문은 좀... 면접관님께서 착각하신건지 떠보려고 하신건지 모르겠네요ㅜ전 경기도로 지원했습니다. 라고 대답했더니) 아 농업쪽은 합격을 하잖아요? 그러면 화성시로 발령이 나요. 설마 화성시로 가는거 모르고 지원하셨어요?

Q. 화성이 어디있는지는 아세요? 화성시청은 어디있어요? 경기도 살면서 화성시청이 어딨는지 몰라요? (경기 북부 산다고 말씀드리니) 북부 어디에 사세요?

Q. 경기도의 농업은 타 지자체하고 좀 달라요. 세계적으로도 잘 나가고 있고... 경기도에서 밀고 있는 게 뭐 어떤건지 아세요?

Q. 요즘 농민들이 비래해충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어요. 비래해충은 ~~ . 비래해충에 뭐가 있죠?

Q. 합격을 하게 되면, 면접자보다 나이가 많은데 8급, 9급.. 직급이 낮으신 분들이 계실거고 그분들과 같이 일하게 될 거에요. 그쵸? 그럼 어떻게 하시겠어요?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하세요.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답변을 제대로 못한 것도 있고, 긴장해서 답변도 잘 했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네요.

 

면접치고 나서는 왠지 잘 못본거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보통'을 받았습니다. 경기도는 우수나 미흡을 잘 안주고, 웬만하면 보통을 주기 때문에 성적순으로 합격이 갈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올해도 역시 그런 것 같았습니다.

 

 

 

 

 

>>>>> 3.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

   힘든 시기인 만큼 공무원 시험 지원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고, 해가 갈수록 농업직 역시 그 합격컷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합격하기도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의미겠지요ㅠㅠ 저는 공부하면서 종종 자극이 되는 글귀들을 찾아보곤 했는데, 그 중에 '열심히는 기본, 잘하기는 옵션'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공부 시작할 때만 해도 7급 합격컷이 70점대인 것을 보고, 열심히만 하면 충분히 붙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국가직 7급 합격컷이 80점대로 10점 가량 오른 것을 보고 그 생각이 너무 안일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슬프지만 어쩌면 이제 공무원 시험이 단순히 열심히만 한다고 붙을 수 있는 시험은 아니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내가 열심히 해도 나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고,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그러니 적어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합격하기를 바라서는 안되겠습니다.

   올해 초 광화문 교보문고 빌딩 벽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었습니다.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반칠환 시인의 '새해 첫 기적'이라는 시의 글귀였는데요. 만약 말이 훨훨 날아가는 황새를 부러워만 하고 뛰지 않았다면, 달팽이가 빠르게 뛰어가는 말을 부러워만 하고 기어가지 않았다면 도착할 수 없었겠죠. 날 수 없다면 뛰어서라도, 뛸 수 없다면 기어서라도 도착하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람마다 처한 상황도, 갖고 있는 능력도 모두 다 다릅니다. 본인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탓하기보단, 본인이 갖고 있는 것으로 그리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비록 농업 전공이 아니라 관련 지식은 부족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만큼 운도 따라줘서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빠르든 느리든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합격이라는 목표점에 도착해서 좋은 공직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제 부족한 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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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엽기떡볶이 | 작성시간 20.01.30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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