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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공무원)

2017 경기도 농업연구사 합격수기

작성자뭉치형|작성시간17.06.19|조회수16,420 목록 댓글 553

안녕하세요 초가사랑 회원님들! 2017 경기도 농업연구사 합격자입니다.


우선 어제 지방직 시험 보신분들 모두 참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처럼 최선을 다하셨다면 나머지는 하늘의 뜻에 맡기시고 수고스러웠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심이 어떠실지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관운은 분명히 있지만 어느 누구도 알수는 없고 또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너무 걱정하시어 되려 낙담하시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어줍짢은 위로의 말은 이제 마치고 합격수기를 써보겠습니다.


합격수기를 쓰기에 앞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선 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입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와 비슷한 상황과 고민을 하셨던 분들에게 그리고 어떤 방법이 좋을지 확신하지 못하시는 몇몇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입니다.


배경


1. 전공: 식품공학

2. 기본실력(학교에서 배운 과목이 시험에 도움된 부분)

-식품분자생물학(원핵생물): DNA 복제, 전사, 번역에 관한 내용 

-기초생물학: 생물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

-생물통계학: 방송대 생물통계학 14장까지 배웠습니다.

-식품화학: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에 관한 내용

-생화학: 탄수화물에 관한 내용

3. 수험기간: 2015년 10월 ~ 2017년 4월 (19개월, 1년 7개월)

4. 공부시간: 최소 0시간 ~ 최대 10시간 (편차가 굉장히 컸습니다.)

5. 공부장소: 집(주), 독서실(가끔)

6. 가산 자격증: 식품기사, 워드프로세서 총 5.5점

7. 필기점수 : 재배학 85 / 작물생리학 95 / 실험통계학 95 총 275점, 평균 91.67점, 가산 5.5점 최종 97.16점



8) 개인적인 상황: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공무원 준비를 위해 1년 휴학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식품위생직렬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채용인원이 너무 적었고 식품기사 자격증이 농업직에서 가산점이 되기 때문에 농업직 9급으로 바꾸고 그렇게 준비를 했습니다. 당시 지방직 9급은 주요 시군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는 컷트라인이 낮아서 쉽게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2016년 국가직, 지방직 모두 떨어지고 느낀점은 컷트라인이 낮다고 쉽게 될거라는 생각은 정말 오만하고 건방진 생각이였다는 것 입니다. 저는 국어는 적당히 맞고 영어는 과락만 넘기고 한국사, 재배학, 식용작물학에서 고득점을 맞자는 계획이었는데 이런 생각으로 도전하신다면 확신은 못하지만 1년 더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1년이 지나고 나서 경력경쟁에 도전하기 위해 2학기 복학을 했습니다. 지도직, 연구직 어떤 것을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해서 둘 다 도움이 될 수 있는 과목으로 신청했습니다. 작물생리학, 생물통계학 두 과목을 넣었는데 작물생리학은 타과생이라는 이유로 쫒겨났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생물통계학은 들을 수 있었는데 열심히 했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어려웠거든요 정말.. 통계학과 교수님이 수업을 해주셨는데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학점관리를 워낙 못해놔서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2학기때 18학점을 듣고 계절학기도 하나 더 들었어야 했습니다. 공무원 공부와 병행하려 했지만 제 단점인 멀티가 잘 되지 않아서 생물통계학 하나만 공부하고 나머진 과감히 접고 학교공부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2학기를 보내고 2017년 1월부터 작물생리학 공부를 시작으로 다시 본격적으로 공무원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3월에 전북 공고문이 뜰때까지 지도직과 연구직 고민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전북 지도직이 5월에 실시될지 9월에 실시될지 모르기 때문에 재배학, 작물생리학, 농촌지도론, 실험통계학 네 가지를 모두 공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전북 지도직이 9월에 실시된다는 공고가 올라와서 경기도 시험은 과감히 연구직을 선택하고 준비했습니다.


● 공부방법 


1. 재배학

교재: 향문사, 컨셉

강의: 장사원 선생님 이론


재배학은 농업직 9급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공부했던 과목이였습니다. 향문사 책으로 20회독 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자신이 있었지만 이 자신감이 재배학을 가장 낮은 점수로 만들었던 결정적인 이유가 됐습니다. 자신감이 있더라도 쉬지말고 꾸준히 공부하시는 것이 모든 과목 공부의 기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처음에 맛있는옥수수님이 올려주신 단원별 기출문제집을 다 뽑아서 스프링철을 하고 향문사 책에 밑줄 긋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밑줄을 긋다보면 겹치는 부분만 겹치고 간혹 안겹쳐지는 부분이 나옵니다. 첫 회독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 겹치는 부분만이라도 알고 넘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모든 부분을 다 보고 넘어가려고 하면 이해도 되지 않을 뿐더러 너무 힘이 들어서 하기가 싫어집니다. 1회독~3회독까지는 겹치는 부분을 중심으로 보고 차차 개념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밑줄만 치고 재차 확인만 했었는데 4회독이 넘어가면서 몇 년도, 어디서 나온 것인지도 적고 기출문장에서 어느부분을 바꿔서 출제했는지도 확인하고 단순암기할 사항이 있다면 암기노트에 바로 적는 것까지 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것을 다 하면 진도가 안나가기 때문에 또 힘들어지므로 어느정도 익숙해진 뒤에 해보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 방법의 핵심은 밑줄을 보지만 밑줄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밑줄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차차 넓혀가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4~8회독 까지는 이런 방식으로 공부를 했고 그 뒤부터는 내 책에 한 번도 표시되어 있지 않은 부분까지 추가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계속 회독했습니다.


컨셉의 경우는 올해 2월에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자 들어봤습니다. 이미 재배학은 어느정도 실력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하지만 이 강의를 들으면서 참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꼭 한 번쯤은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문제의 경우는 국가직, 지방직 기출문제 + 서울시 공개 문제 + 경기도, 전북 기출복원 문제만 봤습니다. 경기도와 전북 기출복원 문제는 초가사랑에서 어느분에게 샀었습니다.   


2. 작물생리학

교재: 향문사, 방송대, 컨셉

강의: 장사원 선생님 이론


작물생리학은 올해 1월에 컨셉강의를 보면서 시작했습니다. 향문사 책을 딱 보면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서 강의를 들으면서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확인을 했습니다. 컨셉으로 이론 1회독을 하면서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한 부분을 다 체크해놓고 바로 향문사 책으로 넘어갔습니다. 저는 서술형으로 된 것이 이해하기 더 쉬워서 그랬습니다. 아무튼 향문사 책에도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한 부분은 모두 밑줄을 그었고 그 외에 나올만한 내용들은 모두 빠짐없이 공부했습니다. 장사원 선생님이 이렇게까지는 안나온다고 한 부분도 다 공부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불안한 마음이 안들었거든요, 이 부분은 공감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작물생리학 공부는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ㅠㅠ 하지만! 공부를 이렇게 해놓고 시험을 보시면 괜한 걱정이라는 것을 아실겁니다. 깊게 공부할 필요가 없었구나 바로 느낌이 옵니다. 참고로 향문사 15장 재배환경과 작물수량은 안나옵니다. 하지마세요 이 부분은!   


그리고 방송대의 경우는 향문사를 먼저 다 공부한 다음에 봤습니다. 방송대 책을 눈으로 쭉 보면서 '이건 처음보는 문장인데?, 처음 보는 내용인데?' 하는 부분에다가 밑줄을 치고 향문사 책에 단권화 했습니다. 문장이 길어서 옮기지 못하는 것은 따로 노트를 만들어 옮겨 적었고 방송대 책은 그 뒤로 안봤습니다. 향문사 + 방송대 정리노트 이렇게 이론은 마무리 지었습니다.


향문사와 방송대 모두 공부해보니 컨셉책은 향문사 + 방송대(일부분) 입니다. 컨셉책의 구성이 잘 맞는 분은 컨셉책으로만 해도 될거같아요!


문제는 장사원 선생님의 기출문제 강의 + 경기도, 전북 기출 복원문제만 했습니다.


3. 실험통계학

교재: 향문사, 방송대

강의: 김동이 선생님 문제풀이


실험통계학은 4학년 2학기때 방송대 책으로 14장까지 배웠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잘 기억은 안났지만 한 번이라도 배웠다는 생각에 참 든든했습니다. 우선 방송대 책과 향문사 책은 용어가 다릅니다. 같은 것도 있지만 다른 것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향문사 책의 내용이 더 깊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방송대 책으로 먼저 공부를 하신 뒤에 향문사 책을 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큰 팁은 없지만 시험을 보고 느낀 점은 농진청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본 시험에서는 절대 어려운 계산문제는 안나온다는 것이고 용어의 정의, 특징, 결과 해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하실 때 쓸때없이 어려운 계산들은 우선 넘겨두시고 용어의 정의, 특징(특성), 결과값 해석하는 방법 위주로 공부하세요. 그리고 나서 여유가 된다면 어려운 계산들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한 번 밖에 안봐서 이번에만 그런 것인지 몰라도 열심히 공부한 것에 비해 시험은 쉽게 나왔다는 것! 참고 부탁드립니다.


문제는 김동이 선생님 문제풀이 강의 + 방송대 워크북만 했습니다.


● 글을 마치며


저는 초가사랑 카페를 자주 들어왔습니다. 물론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담배를 피거나 밥을 먹거나 할 때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답변할 수 있는 것들은 답변하려고 했어요. 담배 한대 피면서 답변도 해보고 답변을 못하면 그 부분을 한 번 찾아보고 답변하고 이런식이였어요. 이런 것들이 쌓이다 보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휴대폰 정지시키거나 꺼놓는 분들이 아니시라면 다음 카페앱을 설치해서 알람을 켜두세요. 답변이 달리면 바로 알람이 오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질문자나 답변자나 모두가 편리합니다. 강력추천합니다!


최종합격 발표가 나는 그 날까지도 늘 걱정과 불안의 연속입니다. 1배수로 뽑는 곳은 조금 덜 할지 몰라도 면탈이 있는 경우는 정말 더더욱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필기시험을 앞두고, 면접을 앞두고, 최종발표를 앞두고.. 모든 순간이 걱정입니다. 걱정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은 마세요. 모두가 그렇습니다. 걱정하며 자책하고 자존감을 잃어가는 것은 절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항상 '할 수 있다!' 소리내어 말해보세요.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보고 시작하세요.


암기할 것들이 너무 안외워지고 이해가 안될 때 낙담마세요. '백 번을 읽고 백번, 천번을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또 외워지지 않는다면 그때야 비로소 니 머리를 탓해라'는 말을 써놓고 했습니다. 그 전까진 노력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해가 안되고 암기가 안되는 것을 당연하다고 인정하고 꾸준히 해나가는 노력을 하신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제 실력보다는 운이 좋아서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감사 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초가사랑 회원님들 모두 원하시는 결과 이루시길 바라고 같이 농업에 종사하며 좋은 인연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면접과 그 외의 부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개별적으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저도 비댓을 많이 달아봐서 비댓 이해는 합니다만 이 글에서는 정말 사적인 것이 아니라면 공개로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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