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합격수기(공무원)

공무원 합격... 이런것도 도움이 될런지...

작성자재능기부 국가기술자격증 강사|작성시간18.10.12|조회수7,897 목록 댓글 7

벌써 수십년이 지난것 같습니다.

해군을 지원해 전역한후 시골에서 농사에 전념하겠다고 생각하고 2년이란 세월을 나름 꽤나 많은 일을 했습니다.

농사라는게 잘 아시겠지만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데..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던것이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농사철에는 책을 접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나름 시기를 저울질 하다가 겨울이 좋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농작물 수확을 마치고 지금 기억으로 약 11월정도 된것 같습니다.

일단 친구들과 모든걸 단절했습니다.

그 시절은 인강이라던가 학원은 없을때이고 오르지 책과의 전쟁이었습니다.

물론 생을걸고 극단적인 결심도 있었습니다.

이웃집에서 조차 제가 어디 간줄만 알 정도였으니까요.


우선 밥은 먹고 살아야 하니까 세끼는 꼬박꼬박 먹었구요.

잠은 충분히 잤습니다.

먹고,자고,화장실가고,공부하고... 이게 저의 생활에 전부였습니다.

잠을 푹자고 더이상 잠이 오지 않을때 그때부터 공부를 합니다.

책을 보다보면 다시 잠이 오쟎아요.. 그러면 미련없이 다시 잠을 잡니다.

책상도 없어서 그냥 바닥에 요하나 깔아놓고 업드려서 공부했거든요.


책만 가지고 공부하는것은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책을 거의 다 외우다 시피 약 전과목을 10번정도 본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기출문제를 볼 방법도 없었고 그런책을 찾을 수도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5개월 정도를 모든 생활을 단절한채 문밖 출입도 하지않고 집에 틀어 박혀서 공부하여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지금의 광역시.도 공개채용 시험이라 어느 한지역 내에서 경쟁하는 지역제한 공개채용 보다는 더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생활한 군에서 많은 사람들이 응시했지만 저 혼자만이 합격하는 영광을 얻었으니까요.


그 이후로 저의 인생은 모든것이 다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간 농사일도 접어야 했고,,, 나름 깡 시골이라 칭찬도 많이 받고.. 그랬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제는 마무리할 단계에 온것 같아 후배를 위해서 명예퇴직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딱 1년 남았네요.. 저의 계획이.


저하나 그만두면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는 여러분 중에 어느 한분 정도는 내자리를 메워 주실거라 믿습니다.

자격시험을 시작한것도 내 자신을 위한 도전입니다.


그런데.. 저는 농업관련쪽 자격 시험은 기본 자격이 주어지지 않아서 응시자격 제한이 없는 기능사밖에는 도전할 수가 없더라구요.

아쉽기는 하지만... 저는 그이상의 자격증은 필요치 않아 앞으로도 기능사 자격증에 계속해 도전할려고 합니다.


퇴직후에는 제가 공부한 내용으로 재능기부를 하며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당초 행정사 자격도 있어 제2의 생으로 개업도 생각 했지만... 그냥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저는 인.허가쪽으로 많이 근무를 했기 때문에 시골에 들어가게 되면 혹시 인.허가로 어려움을 겪는분이 계신다면 적으나마 도움을 주면서 즐겁게 살아볼 생각입니다.


공무원을 위해 정말정말 힘들게 고생하시는 분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시고.. 특히 건강 잘 챙기며 공부하세요.


감사합니다.


PS : 이곳은 자격증에 대한 내용이 많네요..(저의 자격증 취득내용입니다.)

1. 제3급아마추어무선기사(전화급)

2. 육상무선통신사

3. 제한무선통신사

4. 행정사

5. 워드프로세서 2급

6. 종자기능사

7. 종자관리사(일반)

8. 유기농업기능사

9. 버섯종균기능사

10.종자관리사(버섯)

11.산림기능사

12.산림경영기술자(기능1급)

13.임업종묘기능사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 작성자평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0.18 누구나 시간적으로 빠르냐 조금 늦느야의 문제이지 열정만 있다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내 자신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결심하기가 쉽지않고,,, 또 힘들다는 생각때문에 중간에 접는일이 대부분입니다.
    분명 이곳에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나름 공무원이 될 자격이 충분합니다... 이미...

    부디 좋은결과가 주어지고 본인이 생각했던 아름다운 제2의 인생이 되시길 빌어봅니다.
    할수있습니다.
    늦다고 조바심 갖지 마시고 옷을 저미듯 차래차래 단추를 뀌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무조건 도전입니다.
    실망하시면 안됩니다.
    시험은 많이 있으니까요.. .
  • 작성자말랑우유떡 | 작성시간 18.11.14 좋은 글 잘 보구가용~~ 힘내고 다시 공부하러 갑니당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 작성자난나나 | 작성시간 18.12.02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 2기의 인생 멋지게 사시길 바랍니다 ^^ 파이팅입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