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제가 글을 쓸까 말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는데 자랑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고 저도 합격수기를 읽고 도움을 얻었고 또 힘들게 공부하시는 모든 수험생들이 보잘 것 없는 제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보다 고득점자분들이 너무나 많아 민망하기도 하지만..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재배학, 작생, 농지론 전부 인강을 들었어요. 혼자 하려고 하니 솔직히 방향도 못 잡고 전공 과목이 포함되어 있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인강으로 기본을 다졌습니다. 그리고 교재는 오로지 인강교재와 원서만 읽었어요. 다른 합격자 분들은 방통쪽이랑 구버전 책들도 다 읽으셨는데 저는 많은 양을 다 볼 시간이 부족할 거 같아서 그냥 책 하나만이라도 완벽하게 알고 가자 라는 마인드로 했어요. 시험 기간은 1년 4개월 공부했고 집에서 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새벽1시까지 3시간으로 나눴어요. 저는 그리고 잠을 중요시해서 점심 먹고 15분 저녁 먹고 15분 무조건 잤어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쪽잠을 자다보니 알람소리 1분 전에 눈이 떠지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시고 했는데 저는 그냥 일정하게 쭉 10시간 정도로 했어요
더 할 자신도 없었고 페이스도 말릴까봐 그냥 원래 하던대로 했어요. 시험날짜 1개월 전에는 일주일에 2번씩 모의고사? 처럼 문제를 풀었는데 마킹시간을 제외하고 넉넉하게 50분으로 맞추고 풀었어요. 나름대로 감을 익힌다는 느낌을 가지고 싶어서 이런식으로 했어요.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건 틀린 문제 다신 안틀리기. 이건 진짜 중요한 거 같아요. 실제로 제가 문제집에서 틀린 문제가 올해 시험에 나왔었는데 또 틀렸거든요... 그래서 공부할 때 틀린 문제는 반드시 이해하고 변형 문제가 나와도 무조건 맞춰야 돼요 저처럼 '에이 또 틀리겠어? 아니면 이건 그냥 맞추지..' 이렇게 생각하시면 진짜 나중에 후회하십니다.
그리고 저는 초가사랑의 전공 게시판을 정말 자주 이용했어요 혹시나 글 쓰는게 부끄럽다? 이런 생각하시면서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면 지금 당장 모르는 문제나 이론을 글로 올려보세요. 초가사랑 회원분들 중에 고수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정말 그 분들 덕분에 이해 못한 이론들도 이해했고 정말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많은 분들이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시고 도움을 주십니다.
저도 회원분들 도움이 없었으면 공부하다가 많이 힘들었을거예요.
혹시나 자격증 없이 공부하시는 분들 자격증 반드시 따시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면 반드시 컴퓨터 관련 자격증 0.5 or 1.0 자격증도 꼭 따시길 바랄게요. 저는 필기 2번에 실기3번으로 합격했습니다..ㅠㅠ
짧게 쓰려고 했는데 길게 써버렸네요. 두서없이 막 쓰다보니 읽으실 때 불편하셨을텐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마시고 또 자만도 하시마시고 지금 가는 길을 의심하지도 마세요. 이제 날씨도 더운데 조금만 더 힘내시고 다들 화이팅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