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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공무원)

충남 19년 5차 경력경쟁 농촌지도사 합격 수기

작성자rlaC|작성시간19.12.21|조회수12,392 목록 댓글 342

어제, 12/20에 최종 서류 내고 왔습니다!

작년 이맘때 쯤, 다른 분들이 쓰신 수기를 도서관에서 읽으며 내년엔 나도 이런 수기 쓰고싶다!!!’ 간절히 바랐는데, 저도 합격 수기를 작성하다니, 진심으로 감개가 무량합니다!! 헤헤

비록 부족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까 싶어 끄적여봅니다,

저 같은 사람도 붙었으니 여러분들도 하실 수 있다는, 작으나마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1. 경력

2. 공부기간 & 방법

3. 도움 될 만한 팁

4. 면접준비

 

순서로 작성했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읽으실 수 있도록 ㅋㅋㅋ

  


  

1. 스펙

· 지방 거점 국립대 농대 식물자원학과 & 석사

· 농업관련기관에서 인턴 8개월

· 해외봉사 2(농업분야)

· 가산점 (식물보호기사 5) 

- 누구에게는 좀 있어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 학부/석사 때 전공 공부는 정말 안했습니다... 부끄러울 정도로 안했고, 졸업장만 간신히 딴 정도입니다. 그때는 하고싶어 한게 아니라 할게 없어서 했다가 맞는 말인 거 같아요; (시험 준비하며 새로 배운다 느낄 정도였습니다- _-)

- 학과는 농업에 비젼이 있어서 입학한 건 아니었고, 점수 맞추다보니 가게 되었어요. 대학원도 대학 졸업하니 뭐 할지 모르겠으니 농업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해보면 답이 보일까? 해서 석사까지 했습니다만, 학위 빼고는 개인적으로는 큰 소득은 없었습니다^^;; 석사를 하면 시험에 도움이 되냐 물어보신다면, 재배학 (저는 특히 재배기초 및 유전 파트) 개념 이해할 때 도움이 되었어요. 물론 지도사/연구사가 되면 석사 2년이 호봉으로 쳐주는 장점이 있지만 지도사 공부하기위해 석사를 할까 물어보시면 글쎄요... 학부생 때 연구실 생활 해보시고 적성에 맞으시면 석사도 좋겠지만 시험을 위해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ㅋㅋ

- 해외봉사는,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기 보다 개인적으로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어서 썼어요, 그렇다고 가보시라는 건 아니고

- 그래도 스스로 대견스런 부분은, 어찌됐든 커리어가 농업으로 통일 되 있다는 점이었어요. 이런 경험들이 쌓여 시험 공부할 때도 기억나고 동기부여도 되고,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식보는 수기 썼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해보세요 :)

 

2. 공부기간, 시간, 방법

- 18. 04 ~ 19. 09 (14개월)

- 이론만 공부할 땐 하루 5~6시간, 문풀 들어가면서 7시간, 최대 8시간 공부했습니다. 집은 일찍 나섰지만, 공부 많이 안했어요, 집중도 안되고 재미도 없고ㅜㅠ 집중력 떨어지면 그냥 집에 갔습니다. 근데 이건 저 따라하시면 안되요 ^^; 대신 매일 꾸준히 하긴 했어요. 초반에는 일요일은 쉬었는데 시험 3개월 전에는 일요일도 공부했습니다.

- 전 장사원 선생님 강의 + 컨셉 교제로만 공부했어요. 향문사는 말도 어렵고, 학부생때도 느꼈지만 정말 눈에 안 들어오더라구요;; 컨셉은 정리가 잘 되있고 향문사에 비해 군더더기가 없게 느껴졌어요.

- 컨셉, 향문사 둘 다 병행하는게 좋을까 여쭤보신다면, 저는 둘 중 하나를 우선 마스터하고 다른 교재도 보시면 좋을 거 같다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리가 잘 되있는 컨셉을 최대한 마스터하고 빈 곳을 향문사로 메꾸시던지 향문사를 보며 정리가 안되는 부분을 컨셉의 정리된 부분을 보면 도움이 될 거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같이) 귀찮으신 분들은 컨셉만 잡고 파도 충분할 거 같아요 ㅎㅎ

- 제가 했던 공부 순서는, 강의 들으며 3회독 + 기출문제집 2번 풀어봄 (모르는 부분 기본서 찾아보며) + 동형모의고사

- 1회독 때는 최대한 이해하려 했지만, 이거 공부한거 맞나 싶을 정도로 머리엔 잘 안들어갔어요ㅠㅜ 자책 많이 했습니다... 위에 언급했듯, 이전에 공부를 원채 안 해왔기도 했거니와 장사원 선생님도 강의에서 대학때 공부했어도 공무원 시험공부는 거의 새로 시작하는 거랑 다를거 없다고 하셨으니 일반적인 반응이 아닐까 (라고 자기 위로를 해봅니다 ^^;)

- 2회독까진 필기만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 알던 모르던 강의 들으며 필기했어요. 필기 때 책엔 없어도 선생님이 이런 것도 나올수도 있다라며 지나가듯 말씀하셨던 것도 적기도 하고. 확실히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도형도 그리며 손으로 필기했던게 이미지화도 돼서 그런지 기억에 오래 남더라구요. , (강의), (필기) 등 오감을 많이 활용하는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책만 보는 것 보다 강의도 듣는게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 3회독 째는, 웬만큼 필기도 해뒀겠다, 내용도 눈에 좀 익었겠다, 이해해야 할 부분과 암기해야 할 부분을 구분하고, 암기해야 하는 부분은 말 만들기 작업을 했어요. 있잖아요, 앞글자들 따서 별 이상한 스토리 만들어서 외우는거 ^^;; 비록 스토리는 거지같았지만ㅜ 희안하고 부끄러운 내용이라 더 머리속에 오래 남았습니다 ㅋㅋ

- 3회독 이후부터는 문제풀이 들어갔어요. 당시에 이론서에서 문제집으로 넘어가는게 어려웠습니다. 이론서를 더 완벽하게 익히고 들어가야하는 것 아닌가, 불안감이 엄청 컸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문제 푸는데 절반 가까이 틀리고, 낙심이 컸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문제풀이가 도움 많이 됐습니다. 저는 문제풀이로 빨리 넘어가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문제를 풀면 정리 안되던 부분도 머릿속에 정리가 되고 실제 시험에 어떻게 나오는지 기출 경향을 알게 되니 이론 부분에서 어느 부분은 잘라내고 어느 부분은 어떻게 공부해야겠다는 가닥이 잡히더라구요. 기출문제 푸시면서 이론서 공부도 병행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동형 모의고사(모고)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기출문제는 이론서의 단원별 문제같이 처음부터 나오기 때문에 앞쪽 문제풀 땐 뒷부분이 기억이 안나고 뒷부분 풀 땐 앞에가 기억이 안나는 반면 모고는 뒤죽박죽으로 나오니까 전체적으로 되새기게 되고, 뇌가 맛사지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ㅋㅋㅋ

- 시험이 끝나고 보니, 전 두려움 때문에 문제풀이 전 이론서만 보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출문제는 필기시험 4개월 전, 모고는 2개월 전에 시작을 했습니다만, 가능하면 문제풀이로 빨리 진입 하시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많이 풀어보시는게 본 시험에 더욱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3년치 동형 자료 모아놨는데 반절 정도밖에 못 풀고 본 시험 쳤었어요;; (그리고 문풀 추천 이유가 이론만 보는 것 보다 훨씬 재밌어요? ㅋㅋㅋㅋ)

- 생각해보면, 문제풀이로 쉽게 들어가지 못한 이유가, 틀리는게 싫었어요. 자괘감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공부했는데 아직도 이렇게 틀리다니... 나는 머리가 정말 나쁘구나ㅜㅠㅜㅠ그런데 생각을 바꾸니 틀리는데 두려움이 많이 줄었습니다. 문제를 틀린다는 건 여전히 내가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주는 거니, 이 부분을 더 공부하면 되지! 본 시험에서는 안 틀리면 되잖아? 장사원 선생님도 기출문제집 머리말에 기출문제 자체를 학습해야 할 대상이라고 보아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문제집도, 모고도 문제를 맞춰야 할 대상이 아닌 학습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시는게 정신건강에도, 본 시험을 치르는데도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 문제풀이하며 공부할 가닥이 잡히고 잘라낼 부분은 잘라내게 된다 말씀드렸는데, 사실 이론서 내용은 필요없고 사소하다 생각되는 부분도 허투루 넘어갈 순 없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맞추게 되니 변별력은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부분에서 결정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회독수+운이 많이 중요한 듯 해요

- 무튼, 이렇게 공부해서 이론서만 본 거는 3회독 뿐이지만, 문풀 하며 모르는 부분은 계속 찾게되니 특정 부분은 거진 10회 가량 공부한 것 같습니다. 저같이 고생 안하시려면, 이해던 암기던 최소한으로, 최대한 빨리 해치우는게 좋겠죠?

 

3. 도움 될 만한 팁

- 공부 도움 될 수 있는 어플들 (아이폰 기준, atimelogger, AmbiScience)

  · atimelogger : 시간 기록 어플입니다. 내가 어디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소비했는지 기록할 수 있습니다. 여유 있을 때 2~3일 시험삼아, 재미삼아 자세히 기록해보세요, 내가 얼마나 쓸데 없는데 시간을 날리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알 수 있습니다 (...). 공부 시작 초반에 앉아있는 시간은 긴 반면 순 공부시간은 형편없어서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 AmbiScience : 엠씨스퀘어처럼 뚜뚜뚜 소리나는 어플입니다. 실제 뇌파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단순한 소리가 계속 나오니 집중하는데는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 공부할 때 경음악(instrumental) 많이 들었습니다. 피아노, 뉴에이지, , 일렉트로닉 등 다양하게 들었습니다만, 모두 가사 없는 음악들 많이 들었어요. 잠이 많다보니 잠깨려고 락/일렉트로닉을 많이 듣게 되더군요^^;

- 추천 도서 (한재우,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 공부는 혼자하는게 좋은 거 같습니다. 필기 준비하며 그룹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스터디 그룹이 있으면 먼저 공부한 분의 팁도 얻을 수 있고 같이 공부하니 외로움이나 두려움이 덜 할 것 같긴 해요. 근데 혼자 고민하고 이해하려고 씨름하는 과정을 통한 공부가 본인에게 더 도움이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더라구요. 하지만 이건 개인차가 있을테니,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편을 잘 생각해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그룹 스터디는 권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음에 힘이 되는 공동체 모임은 권장하고 싶습니다. 같은 비전과 목적을 갖고 있는 공동체에 속해있으며 격려를 받는게 공부하는데 마음 지치지 않고 유지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어요, 심적/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 주었습니다.

- 장사원 선생님도 인강 중간 중간에 지혜롭게 공부하라고 하세요. 모든 부분을 쥐잡듯 다 이해하려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잘 이해하고 공부하면 좋긴 하지만, 여기 오시는 분들의 목표는 필기 합격이잖아요? 그닥 안좋아하는 속담이긴 하지만,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는 말처럼, 합격하기 위한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종종 질문글들을 보면 이런 것 까지 질문을...?’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론서 보실 때 이해할 부분과 암기할 부분을 잘 나누시고 암기할 부분은 그냥 단순암기하기! 물론 이게 이론서만 보면 구분이 잘 안되기도 해요. 그래서 문제풀이로 빨리 넘어가시라 말씀드리는건데, 문풀을 하며 이 부분이 좀 더 명확해지거든요. 저같이 이해하려고 너무 많은 시간 버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카페에서 너무 질문을 남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르는 부분을 개인적인 노력 없이 남에게 묻기만 하면 머리에 잘 안 남더라구요. 최대한 이해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안되겠다 싶은 부분들을 질문하시는게 개인한테 도움이 될 거 같고, 그리고 웬만한 질문들은 이미 이전 수험생 분들이 질문해 놓으셨으니 검색을 생활화 하시는게 시간도, 노력도 아낄 수 있다 생각합니다^^

- 정신건강 관리 정말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처음 공부하다보니 두렵고 막막할거에요. 저같은 경우 작년에 시험을 안치고 올해 첫 필기시험이어서 너무 두렵고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자꾸 되뇌이세요. 허세여도 좋고 자신을 속여도 좋습니다.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머리에 박아놓으세요! 그리고 공부 오래 할 계획하지 마시고 몇 년도 시험에 꼭 붙겠다! 는 목표를 정해놓으시고 공부하세요. 제가 느낀게, 목표를 정해놓으면 공부 초반에는 느슨했던 몸도 마음도 필기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몸이 어떻게든 기한 맞추려고 필사적으로 변하더라구요.

- 운동도 필수입니다. 수기 읽어보니 어떤 분은 운동을 아예 과목으로 정해놓고 시간 분배하며 관리하셨다 하더라구요, 감명받았었습니다^^ 주변에 공부 할 의욕은 있지만 몸이 안 따라줘 상심해 하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분이 운동을 꾸준히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몸 때문에 공부 못했다는 핑계 생기지 않도록, 본 시험에 후회 남지 않도록 몸도 철저히 관리해주세요. 그리고 시험보고 인생 끝낼 거 아니잖아요, 합격해서 더 나은 삶 살려고 공부하는 거니까 행복한 미래를 위해 건강관리, 식사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나름 몸 관리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잘은 못했는지, 공부하며 약하게나마 허리 디스크가 생겼습니다... ㅜㅠ)

- 종종 공부장소에 관한 질문이 보입니다. 집에서 해야되나? 도서관은 집에서 먼데... 독서실은 돈 써야되고... 다시한번, 공시생들의 1차 목표는 합격입니다. 돈이 들든 이동하는데 시간이 걸리든, 다 제쳐놓고 순 공부시간이 가장 많은 장소를 고르세요. 집이 자유롭고 편하고 좋지요, 하지만 순 공부시간이 도서관/독서실에 비해 적다면 과감히 공부 장소를 옮기세요. 이동이 불편해도 1년 불편하고 남은 인생 편한게 낫지, 2~3년 질질 끌며 공부하는 것 보단 훨씬 나을테니까요. 질문할 필요도 없이 답은 본이이 가장 잘 아실거라 생각해요 :)

- 저도 집에서 몇번 시도해봤지만 번번히 실패...ㅜㅠ 그래서 미련없이 좀 불편해도 모교 대학 도서관으로 공부장소 옮겼습니다

 

4. 면접준비

- 충남은 점수 순이라 작정하고 면접 망치지 않는 한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거 같지만, 그래도 준비는 하셔야 해요. 별 다른건 아니고, 다른 분들 수기에서 나오는 질문들 + 면접 당시 최근 농업 이슈들만 추가해서 준비하시면 될 거 같아요.

- 저는 감사하게도, 학교 선배랑 같이 필합 해서 면접도 같이 준비했고 선배 통해 16년도 책이나마 학원에서 제작한 면접 교재를 구해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충남 면접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으니 구하실 수 있으신 분들은 구하시면 혼자 충분히 준비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 필기는 혼자 공부하는걸 권장하지만, 면접은 가능하면 그룹으로 하시는걸 권하고 싶습니다. 실제 사람 앞에서 말하는 거랑 벽에 사진 붙여놓고 하는거랑 다르더라구요, 조원이 많으면 여러 사람 의견도 들을 수 있어서 좋구. 대신 함께 준비하는 사람이 면접 경험자라면 인원이 적어도 상관 없을 거 같습니다.

- 이렇게 면접 준비해도, 사실 충남은 아직까지 결국 필기순입니다... 면접 웬만큼 준비하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대개 보통 받는다 해요. 얼마나 잘 대답해야 우수 받는지 가늠도 안됩니다; 초가사랑 출신 합격자분들 중 대체 면접 우수 받으신 분 있으면 들어보고 싶네요ㅎㅎ

 

5. 마치며

새벽에, 생각 나는대로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글이 매끄럽지 않지만 양해 부탁드려요 ^^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감사한 분들도 많이 생각나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잘나서 붙은게 절대 아닙니다. 나름 노력 하긴 했지만서도 그보다 많은 분들 도움과 격려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인사 드립니다.

한국나이로 32세에 공부 시작해서 33세인 현재 최종 합격했습니다.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닌, 오히려 나쁘다 생각했던 제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니 누구라도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이 수기 읽으시는 분들에게 작은 힘과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 내시고 궁금하신 부분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아는 선에서 답글 남겨드리겠습니다!

 

 

 

 

 

 

6. +α

- 여기서 부터는 개인적인 부분과 종교적 간증이 포함되 있습니다. 거부감이 드시는 분들은 넘어가시면 됩니다.

-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신x지나 여x와의 증인 뭐 이런거 아닌, 장로교 합동측 교회를 다니는 교인입니다. 모태신앙으로 아기때부터 신앙생활을 했고 지금도 신앙생활 잘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 갑자기 뜬금없이 종교적인 부분을 남기는 이유는, 혹여나 공시생분들 중 공부로 고생하시는 같은 크리스쳔이 있을까,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좀 더 힘을 드리고 싶어서 추가로 남깁니다.

- 해외 봉사활동을 하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많이 느꼈었습니다. 2년 반 동안의 개도국 생활동안 다치지 않고 무사히 귀국한게 그 증거 중 하나에요^^ 개도국 국민들 보며 먹고 사는 문제가 큰 국가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크게 다가왔습니다. 지도사 시험 준비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글 초반에 점수 맞춰 학과 선택했다 말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농학이란 학과를 선택한 것도, 해외 봉사를 통해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도, 지도사를 준비하고 합격하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 은혜라 생각합니다. 지금 계획은, 지도사 통해 얻은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나이를 먹고 전문가가 되어 개도국이나 농업적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종교는 다르지만, 고 이태석 신부님의 삶이 기록된 울지마, 톤즈라는 책을 읽고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신부님 같은 삶이 제 최종적인 꿈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 공부한다고 신앙 뒤로 미루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공부 하면서도 틈틈이 말씀묵상 (특히 구약), 새벽예배, 수요예배 찬양, 주일예배 봉사 (성가대, 장애인 성도들 도우미) 등 할 거 다 했습니다. 똑똑하지도 않은 제가 그럼에도 처음 시험에, 단번에 합격됐으니 기적이고 하나님 은혜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부하며 출애굽기 때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기적이 저에게도 일어났다 생각합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셨으니까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물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믿기 힘들 정도로 주변 사람들 통해 끝없이 격려 받았습니다. 제가 잘 해서 시험에 된게 아닌,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셨기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높은 산을 돌아가게 하시지 않고, 그 산을 능히 넘을 힘을 주시는 분이셨어요.

- 그룹 스터디는 안했지만 청년부 공동체 모임은 꾸준히 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는데,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고, 가장 많은 격려와 응원해 준 분들은 부모님 제외하면 같은 공동체 청년들이었어요. 특히 기도하겠다는 문자에 많은 힘 얻었었습니다 ^^

-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시험 끝까지 하나님 믿고 의지하며 합격하는, 시험 뿐 아니라 삶을 인도하시고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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