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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공무원)

2019 생명유전직류

작성자미르-|작성시간19.12.13|조회수4,147 목록 댓글 42

기왕 적은 수기 여기에도 올립니다.



1. 공부 과목

국어, 한국사, 일반생물학, 분자생물학, 생화학, 유전학

영어는 공인영어시험 성적 제출 (토익은 700점 이상)

내년부터는 시험 시기가 앞당겨지고, 일반생물학이 작물생리학으로 대체됩니다.


확인은 여기서 : https://gongchae.rda.go.kr/pblanc/PblancAnnounceR.re



2. 왜 해커스?

저는 강의를 선택할 때 여러 강의를 들어보고 선택하는 성격이 아니라서요..

처음에 몇몇 분 강의를 들어보다 이중석 쌤 강의가 저와 맞는 것 같아서 덜컥 해커스 프리패스를 결제했습니다.

다행히 강사 분들이 다들 저와 잘 맞았어요. :)



3. 원래는 9급 준비

'조금 돈 벌다가 대학원에 가야지.'라는 안이한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진도가 잘 안 나가죠.

그러다 제 전공이 시험 과목으로 나오는 연구사 공채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을 봤는데, 그만 국어에서 과락이 나와버렸습니다. 큰 충격을 받았죠. 수능을 볼 때도 국어는 항상 잘 봤었는데!

거의 1년을 허비하고 나서야 위기감을 느껴서 각잡고 공부를 시작했었습니다.



4. 영어...

그래도 영어 점수는 도무지 안 나와서 올해까지만 도전하고 관두려고 했습니다. 더이상 매달리는건 미련이라는 판단이 섰거든요. 드디어 그만둘 용기가 생긴 거지요. 다행히 합격을 해서 헛된 시간이 아니게 되었습니다만... 합격을 하고 출근을 한 지금도 끈기와 미련의 경계는 어디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5. 다시 시험 준비 이야기로 돌아와서

일단 국어는 신민숙 쌤으로 정착했습니다. 강의 자료를 받아서 테블릿으로 보면서 필기했고요.

한자 강의는 따로 보면서 한 번 공부하기는 했는데, 나중에 가서는 도저히 외울 짬이 안나서 버렸습니다. 대신 사자성어는 달달 외웠어요.

시조랑 고유어는 특별 강의?를 신청해서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들었습니다. 짬이나면 책 후반에 있는 내용들 체크하면서 봤고요.

막판에 제일 도움이 됬던 것은 최신기출문제집 (아마도? 책을 하도 많이 사서... )에 부록으로 있던 암기종이였습니다. 못 외운 단어들 체크하면서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한 문제에 그 내용이 나왔어요!

국어 시험지 양식은 일반적인 공무원 시험의 시험지와는 달랐습니다. 유형도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6. 한국사

한국사는 이중석 쌤 강으로 개요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최신기출문제집을 풀면서 감을 익혔고요.

올해에 단권화 책을 해커스에게 뿌리길래 받아서 한 번 보니, 예전에 이중석 쌤이 필기가 아니라 ppt로 수업을 하신 적이 있는데, 그 내용과 거의 일치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책으로 한 번 더 공부하면서 체크했습니다.



7. 일반생물학, 분자생물학, 생화학, 유전학

아싸, 전공과목이다!


그리고 저는 PEET를 준비한 적이 있습니다. 피트의 일반생물학 과목은 말이 일반생물학이지, 조금 더 심화된 범위까지 공부를 해야하거든요. 그래서 일반생물학보다 약간 심화된 부분은 달달 외우고 있었고, 이 부분에서 문제를 내려면 어떤 문제를 낼 것인지 대충 감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일반생물학은 타 직렬에서 공개해둔 일반생물학 시험지를 몇 년치 모아서 보기도 했고, 그냥 피트 준비할 때 만든 노트로 공부했어요. 이렇게 일반생물학 공부를 하면서 다른 과목을 공부할 워밍업을 했습니다. 아, 그리고 피트 문제집을 사서 풀었습니다. 일반생물학 과목에서 조금 과하다 싶은 심화 문제도 분자생물학, 생화학, 유전학 시험문제라 보면 적절한 수준의 문제라서 그냥 해당되는 파트는 기본, 심화 가리지 않고 다 봤습니다.


유전학은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 위주로 공부를 했더니 잘 모르는 내용이 나와서 당황했었습니다. 그래서 방송통신대학의 농업유전학을 사서 내가 공부를 안 한 내용이 있는가 체크하고 문제를 풀어봤습니다. 또 김동이 재배학 책을 빌려서 재배학에서 유전학 부분만 체크해서 봤어요. 그렇게 막판에 크로스체크 했더니 놓친 문제가 별로 없었습니다.


생화학은 집에 있는 stryer의 생화학책으로 공부하고, 마찬가지로 방송통신대학의 농업생화학 책을 사서 체크해서 봤습니다. 


분자생물학은 집에 왓슨의 분자생물학책이 있어서 그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방통대의 농업유전학과 농업생물학 책에서 나오는 분자생물학적 내용을 크로스체크해서 봤었구요.


일반생물학은 이미 정리한 노트가 있어서 그냥 보았고, 나머지 과목은 중요하다 생각되는 위주로 백지 복습 비슷하게 노트정리를 했습니다. 농업유전학이나 농업생화학 책은 시간이 없어서 그냥 줄을 그어서 보는 정도로 체크하고 넘어갔었고요. 세 번째 시험 준비를 할 땐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린가 하면서 버렸던 내용도 체크해서 외웠습니다.


근데 이렇게 공부하고 보니 하나도 안나온 부분도 있고, 잘 안봤으면 못풀었을만한 문제도 있더라고요. 좀 과하게 공부한 것 같아서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이렇게 공부하라고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8. 면접 준비

처음 필기를 합격했을 땐 스피치학원에 다녔었고, 두 번째 필기에 합격했을 땐 다음의 초**랑 카페에서 스터디를 결성해 준비했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스터디원 운이 좋았어요.

농촌진흥청 업무계획이나 성과 들을 보면서 중요한 주제들을 쭉 선별하고 2~3일에 한 번씩 두 가지 주제로 5분스피치를 준비했습니다. 뭣도 몰라도 일단 적으면서 알아가는 것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무슨 내용을 적었나 보면서 배운 점도 있었습니다. 또 개인별로 주제를 정해서 조사해와 간략 브리핑을 하기도 했고, 농업신문이나 농민신문등을 보면서 이 내용은 나올수도 있겠다 싶은 것을 골라 정리해서 외우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 9급 국가직 면접 책을 보면서 행정적인? 질문에 대한 준비를 했습니다.


예상 답안을 적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이 완성됐든 안됐든 일단 뱉어보면서 연습하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답을 생각한다고 몇 초간 정적이 흐를 수도 있습니다....



9. 면접 당일

우황청심원 두 개를 까먹고 들어갔습니다. ㅜㅜ

다행히 5분 스피치에서 준비한 주제가 나와서 그동안 준비했던 내용으로 열심히 적었습니다.

그 뒤에 기타 전공적인 질문들은 어찌어찌 답했고..

행적적? 공무원적? 질문들은 준비한 내용이 한, 두개 정도 밖에 안나와서 그냥 즉석에서 생각해서 답해야 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나서 어찌나 쪽팔리던지!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농진청 내에서 고민하고 있던 내용들을 많이 물어보셨던 것 같아요. 연구직으로서의 태도와 공무원으로서 태도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방법이라던가...



10. 합격

합격 전화도 안오고 공지사항으로만 확인해서 이게 행정오류인지 아닌지 많이 의심했었습니다.

나는 아직 실감이 안나는데 합격했다는 소식을 주위에 알리고 다니시는 부모님들이 너무 불안하고....

서류 제출하러 전주에 다녀와서야 비로서 실감이 났었습니다. :)



11. 발령

원마다 조금 다른데, 일단 신규자 교육 후 발령을 냅니다.

대충 무슨 직류는 무슨 원의 무슨 부로 발령이 난다고 예상은 가능하지만 (예를 들어서 생명유전직류는 거의 농업생명자원부나 유전자원센터로 갑니다.) 무슨 과로 발령날지는 예측이 참 힘듭니다. 왠만하면 관심사와 전공에 맞게 배치해주긴 하지만 반드시는 아니니깐요. 심지어 부와 원마저 예측과 다를 수도 있어요. 원마다, 부마다, 과마다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는 모릅니다. 



12. 앞으로 할 공부

해야할 것이 정말 많긴 한데, 일단은 영어 공부부터 하려합니다.

영어 시험을 피해서 영어가 평생 업인 직업을 선택하다니,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입니까. 하하.



13. 기타

공채로 뽑는 직류 외에도 경채로는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을 뽑으니 농업과 농촌, 지구환경과 사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 번 채용공고를 들여다 보세요. 혹시 압니까. 상상치도 못한 곳에서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보게 될지.


추석 보너스까지 합해서 첫 월급을 받으니 기분이 매우 좋아요!

그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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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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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띠부엉 | 작성시간 20.12.06 혹시 농업생화학이란 책 어떤 거 보셨는 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찾아봤는데 안나와서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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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chunsin | 작성시간 22.08.3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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