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농업연구사 작물 직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교 입학하기 전에 이 전공에 들어오면서부터 농업 연구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었기 때문에 전공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안 사정 때문에 수험생활을 하지 못할 뻔 했지만 도움을 준 여자친구 덕분에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만약 목표인 연구사에서 떨어지게 되면 어디든 가야 했기 때문에 지방직 9급, 지도사, 국가직 9급도 모두 쳤습니다. 결과는 연구사 최종합격, 지방직, 국가직 9급 필기 합격을 하였고 9급의 경우 면접을 가지 않을 것입니다. 저 대신에 그 자리에 합격하실 분들을 응원합니다.
<연구사>
<지방직 9급>
국어 95 / 영어 80 / 한국사 95 / 재배학 100 / 식작 95
<지도사>
<국가직 9급>
국어 95 / 영어 75 / 한국사 95 / 재배학 95 / 식작 45
총 공부기간: 2019년 8월~ 2020년 6월
공부하기에 앞서 나의 상황
-지거국 학부졸업
-베이스: 저는 입학할 때부터 연구사를 염두에 두어서 전공 수업을 들을 때 정말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점도 괜찮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베이스를 쌓아둔 상태였습니다. 영어 같은 경우에는 연구사를 위하여 토익 875점을 18년도에 딴 게 마지막 영어 공부였습니다. 국어나 한국사 같은 공통과목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위기: 수험 생활을 시작하려고 할 때(4학년 여름방학)에 집안 사정 때문에 포기하려다가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래서 졸업논문을 위한 실험과 주말 편의점 알바, 학교 근로, 학교 전공수업(3과목)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남은 학기를 아끼고 아껴서 모은 돈으로 졸업(20. 2) 후에 독서실과 식비, 책 값, 인강에 쓰면서 공부했습니다.
-종자기사: 19년도 1차 때 취득했습니다. 부민사 책으로 공부하였고 실기가 올 필답되기 전 마지막 기사시험이었습니다.
2.과목별 공부 방법
1)국어
-선재국어
-강의: 올인원 기본강의 -> 기출실록, 오랜 방황의 끝 -> 마무리 -> 나침판
-커리만 잘 따라가면 됩니다. 저는 어렸을 때 논술 공부를 한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 기초적인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국어 문법을 보면서 몰랐던 게 참 많았다고 깨달았습니다.
2)한국사
-전한길
-강의: 2.0 단권화 -> 3.0, 필기노트 개념완성 -> 빵꾸노트 강해 -> 5.0최종점검 -> 4.0동형모의고사, 필기노트 압축 특강 -> 필노 기적의 특강 -> 필노 활용 빈출주제 특강
-제가 가장 열심히 들었고 좋아했던 과목입니다. 어떤 분들은 강의 시간이 길다고 하지만 오히려 저는 강의 외의 내용도 다 들었고 수험 생활을 버티게 해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안 외워져서 힘들었지만 선생님 말대로 계속 반복하다 보니 길에서 걷다가도 생각날 정도로 외워졌습니다.
3)재배학
-장사원
-강의: 기본 심화이론
-일단 저는 회독 수를 매번 체크했는데 최종적으로 17회독 했습니다. 3배수 강의라서 저는 2, 3번 정도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4)생리학
-장사원
-강의: 기본 심화이론
-생리학도 재배학처럼 공부하였습니다. 중간에 회로 부분은 학부 때 생화학 수업을 들어서 이미 거의 외우고 있었습니다. 재배학과 겹치는 부분을 빨리 캐치하는 게 좋습니다.
5)분자생물학
-강의: 분자생물학 입문(유니패스, 이영렬)
-저는 일단 학부 2,3학년 때 전공으로 분자생물학 수업(콕스)을 들어서 베이스가 있었습니다.
6)실험통계학
-강의: 김동이 실험통계학 문제풀이
-실험통계학은 군대 가기 전에 전공 수업을 들었지만 학점도 좋지 않고 기억도 나지 않아 4학년 2학기에 재이수를 할 겸 수험 준비를 하였습니다. 실험통계학의 경우 방통대, 향문사, 문풀강의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7)토양학
-책: 컨셉 토양학
-저는 지도사도 준비하려고 토양학을 3주 정도 공부하였습니다. 토양학 역시 군대 가기 전에 들어서 학점이 좋지 않아 4학년 1학기에 재이수를 하였고 그게 베이스가 되었습니다.
8)식용작물학
-강의: 장사원 파이널 특강
-식용작물학 또한 지방직 3주 전에 파이널 특강을 들었습니다. 이것 또한 3주 안에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토양학과 같은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9)영어
-강의: 이동기 기적의 특강
-영어 또한 지방직 3주 전에 기적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기적의 특강 책을 인강과 함께 회독하면서 모르는 단어를 회독할 때마다 표시하고 외웠습니다. 마지막 날엔 모르는 단어만 정리하여 아침에 본 것이 운이 좋아서 적중했습니다.
3.공부 습관
-저는 고등학생 때까지는 별로 공부를 잘 하지 못했지만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 원하는 목표가 생겨서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 때도 놀기도 놀았지만 매주 금토일은 그 주에 배운 전공 내용을 복습하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아침잠도 많아 수험생활 시작하기 전에는 아침 9시에 깨어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공부 시간의 경우에는 먼저 최대 집중 시간을 재서 공부 1시간 10분 후에 10분 휴식 등 시간표를 짜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아침에 깨어 있으니 점심 후에 잠이 쏟아져 무조건 점심 먹고 낮잠을 잤습니다. 저는 원래 헬스를 꾸준히 했었기 때문에 공부와 같이 약한 강도로 병행하였고 오히려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았습니다.
4.필기시험
-코로나19로 인하여 시험 때는 무조건 마스크를 껴야 합니다. 저는 시험이 있는 주에는 무조건 시험 시간에 마스크를 끼고 공부하였습니다. 연구사 시험 전날엔 전주에서 호텔에서 잤는데 자리가 익숙지 않아 잠을 3시간밖에 못 잤습니다. 시험장에서 머리가 아팠지만 아침에 본 내용이 무조건 시험에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봤습니다. 순서는 앞의 지방직, 지도사 시험 경험을 토대로 국어, 한국사, 재배학, 생리학, 분자생물학, 실험통계학을 풀었습니다. 분자생물학과 실험통계학이 예상과 많이 달라 당황했지만 앞의 과목들로 점수를 채울 생각으로 임하였습니다.
5.면접 준비
-저는 지인들도 필기합격을 한 것을 확인하고 스터디를 구성하였습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느꼈지만 저는 필기 준비 약 1년보다 면접 준비 2주가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농촌진흥청 주요업무계획 등과 보도뉴스를 통해 최대한 정보들을 수집하였고 스터디원들과 pt주제를 정하고 작성 및 발표를 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저는 처음에 발표를 해 보았을 때 정말 말을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모이지 않는 날에도 혼자서 계속 연습하였습니다. 마지막에는 그나마 나아져서 실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6.하고 싶은 말
-저는 정말 연구사를 하고 싶었지만 집안 사정 때문에 포기할까도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 뒤돌아보면 후회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괴로웠습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하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 돈과 노력을 쏟아 부어 성과를 이뤄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였습니다. 전한길 선생님께서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다 집안 사정이 있고 우리보다 힘든 사람이 많다는 말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물론 저보다도 힘든 일을 겪으며 준비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각자 사정이 있을 것이지만 공무원 시험만큼 노력에 따른 결과가 생기는 시험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이 글을 읽고 꿈을 위해 노력하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길샘: ‘자신을 감동시켜라’, ‘힘들 때 도와준 것을 잊지 않는 것은 인간의 마땅한 도리다’
-제가 힘들 때 응원해주고 도와준 지인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은 공개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나 이번에 연구사 합격하신 분들은 댓글이나 쪽지 주세요 인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