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원예연구사 합격수기 올립니다. 올해 공부하면서 원예연구사 자료를 구하기 어려워 애먹은 기억이 있어서, 수험생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 올립니다.
우선, 저는 현직 지도사(2016년도 합격)이며, 올해 2월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가면서 만1살짜리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해서 합격한 케이스입니다. 또한 나이도 40대 초반입니다.
공부기간은 7월부터 ~10월 말 까지로 3~4개월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또한 올해 8월에 대학원 졸업을 위한 논문작업 등 여러모로 바쁜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대학 전공은 경영학이지만, 대학원을 농학으로 전공해서 연구사 시험 응시자격을(관련학과 석사 졸)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시간은 아기 어린이집에 보내는시간 9시 30분~16시 까지이며, 그 시간에 청소하며,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5시간 정도는 공부에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막바지에는 아내의 도움으로 저녁 먹고도 몇시간은 더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였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주일에 전과목 1회독을 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습니다. 재배학(3일), 원예학(2일), 육종학(2일) 총 일주일에 1회독을 목표로 했는데,
처음 회독시에는 모르는 내용도 많고, 속도가 더딘 측면이 있어, 처음 2주는 한과목씩 5회독 (재배학), 다음 2주는 (원예학), 그 다음은 (육종학) 순서로 공부를 했습니다. 책 두께가 원예학을 제외하고는 500~600페이지 내외여서 회독을 하는데는 큰 무리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대한 빠르게 다독을 해야 했기에, 어려운 내용들은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쳤습니다. 어차피 회독수 올라가면 왠만한 것들은 알아서 외워질 것이고, 단순 암기들은 나중에 몰아서 한꺼번에 외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시간이 워낙 부족하였기 때문에 단순암기 내용을 마지막 까지도 따로 외울 시간은 없어서, 공부에 깊이는 다소 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회독수는 과목당 15~17회독 정도는 했습니다.
우선 제가 이번에 획득한 접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점수는 정말 생각보다 너무 낮게 나왔습니다, 다행이도 운이 좋아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망할 육종학^^
어느정도 다독을 해서 그런지, 문제를 풀면서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60분 시험에 30분가량이 남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애매하거나 모르는 문제는 다 머리속에 외워서 나올 정도였습니다. 다만 그거 외우느라 제가 푼 문제를 다시 검토한다는 것을 깜빡했네요.ㅡ.ㅡ
문제 총평을 해보자면,
첫번째 과목 재배학은 컨셉에서 다 나왔습니다. 틀린 두문제는 확실하게 암기문제 였는데 제가 나중에 암기하려고 정리했던 자료에 있었던 내용이라는 걸 바로 알았습니다.(작물별 중금속 내성, GAP관련) , 나머지 한문제는 어디서 틀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과목인 원예학은 방통대 원예학 책에서 거의다 나왔습니다. 생각보다는 단순암기가 적게 나왔습니다. 아마 분량이 워낙 많아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방통대 원예학, 원예작물학1,2 세권이지만, 원예학책에서만 거의다 출제 되었습니다.
세번째 과목은 망할 육종학입니다. 우선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과목인데요, 점수는 정말 처참합니다. 애매했지만 그래도 내심 80점 이상은 나올 줄 알았습니다. 실패 원인은 교재의 잘못된 선택이라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원예작물육종학은 별도로 교재가 없고, 보통 향문사 식물육종학이나 방통대 재배식물육종학 교재를 가지고 공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부족했기에, 좀더 읽기 편한 방통대 육종학 책을 선택해서 방통대 잭만 봤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어떤책을 보던 기본 이론은 똑같기에 방통대책만 잘봐도 최소 80점이상은 나올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그도 그랬던 것이, 육종학은 기출문제를 구할 수가 없기때문에, 종자기사에 나오는 육종학 과목 문제를 풀면서 문제를 분석하는게 다였습니다.
종자기사 육종학 기출 10년치를 풀면서 제가 틀린 문제는 전체 5문제 정도였기에 방통대 책만 봐도 되겠구나 생각을 가졌습니다.
육종학 시험을 보면서 느끼는 생각은, 방통대 책과는 달리 용어들이 너무 생소했으며, 애매한 문제들도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시험장에서 외워왔던 문제 5개(GM육종, 반수체반성육종, 분자표지 관련, 종자은행 관련, 최신 육종법 등)는 확실하게 방통대 책에서는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대충이라도 알면 유추해서 풀텐데, 전혀 모르니 그냥 찍었습니다.
집에와서 혹시몰라 향문사 육종학 책을 찾아보니, 향문사 책에 모두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쉽게 저는 모두 틀렸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육종학은 확실하게 단순암기 내용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책에 그 많던 계산문제도 전혀 안나왔습니다. 계산문제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공부했던 제가 한심하다 생각했네요, 한문 한문제 풀어보려고 계산기 써가며 고민했던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결론은 모두들 가장 많이 보는 향문사책을 보시길바랍니다. 어차피 원예과 교수들이 출제하는데, 교수들도 향문사 책을 가장 많이 볼 것이며, 그 책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1. 재배학
재배학은 컨셉으로만 공부했습니다. 향문사를 정리해 놓은 책이 컨셉이니 따로 향문사는 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처음에 컨셉 내용이 이해가 안될때, 서술식인 향문사를 찾아서 읽어 보는 정도 였습니다. 지도사 공부할 때도 느꼈지만, 재배학은 모든과목의 틀을 잡아 준다고 생각합니다.
원예학, 육종학 내용과도 상당수 내용이 겹치며, 처음에 2주정도 재배학만 5회독 정도 하고 시작했던 것이 타 과목에 도움이 크게 되었습니다.
재배학은 암기할 것도 정말 많아서, 정독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전략은 최대한 빠른시간에 다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주 읽다 보면, 반복되는 내용들은 알아서 외워지고, 단순암기적인 내용도 왠만큼은 저절로 외워집니다. 나중에 암기 할 것 들만 정리해서 따로 외우시면 됩니다. 빠르게 회독하셔야 앞에서 공부한 내용이 기억나서 복습효과로 인해 효과적인 회독이 가능해집니다.
쌩암기 문제는 무조건 시험에 몇개 나오기 때문에, 따로 정리해서 외우셔요, 물론 저는 육아로인해 못 외웠지만요^^
2. 원예학
교재는 보통 방통대 원예학, 원예작물학 1, 2 등 총 3권입니다. 다만 내용들이 중복되는 것들이 많아서 전체 회독에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원예작물학 1,2의 각론 부분은 따로 보지 않았습니다. 시간도 없었거니와 출제도 잘 안되는 경향이 있어서 입니다.
그리고 상당수 내용이 재배학과 겹칩니다. 다만 다루는 작물이 다르고, 시설원예 내용도 추가되는 등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재배학만 잘 잡아 놓으시면, 공부하기 수월합니다. 다만 화훼, 과수 등 여러 작물내용이 출제될수 있어 암기분량도 상당한점이 애로점입니다.
물론 이번 시험에는 화훼부분은 출제가 안되어서 100점을 맞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원예작물육종학
그냥 향문사 식물육종학 책 보세요, 계산문제 그런거 안나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시면 방통대 육종학 책도 보시면 될듯합니다.
그리고 원예작물육종학 과목 자체가 몇몇 지자체 밖에는 안보기 때문에 기출자료 그런것 없습니다. 기출찾느라고 저처럼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그냥 책만 다독하세요. 그 이유는 딱히 암기문제 라고 불릴만한 문제도 거의 없었습니다. 대다수 개념위주의 문제였으나 저는 처음 들어보는 내용들 이 많아서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부 시간이 충분했다면 향문사 책이나, 방통대 책 두권을 모두다 봤을 것입니다.
마무리!!
올해 한해 정말 바쁜한해 였다고 생각됩니다. 올 2월부터 육아휴직하면서 대학원 수업과 졸업논문에, 공무원 공부까지 하면서 정작 육아에는 조금 소흘했다고 생각됩니다. 저처럼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시는 분이나, 직장생활과 병행하면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날김니다. 또한 소수직렬이라 자료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저처럼 시간을 낭비하시는 분들이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