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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투생 넋두리

공부 계속할지 관둘지 결정할 시간이 온것 같아서요

작성자촘크래커|작성시간20.11.02|조회수2,771 목록 댓글 16

10월 17일에 충남 연구사 시험쳤던 초시생입니다.

7개월 공부했는데 시험 끝나고 불합격을 확신할만큼

이건 뭐 저세상 수준의 시험이더라구요.

조금전 성적확인 했는데도 그냥 담담하네요.

 

 

 

 

9급 7급용이거나 수험생들한테 평가 안좋은거 알면서도

공부할 자료가 없으니 ㅈㅅㅇ선생, ㅅㅅㅇ선생 강의와

기출문제만 아주 다 외울정도로 보며 공부하다가

시험 2주 전에야 우연히 초가사랑 카페를 알게 됐어요.

부랴부랴 좋은분께 문제와 학습자료를 구입했는데

'이렇게 공부해도 될까 말까인데 난 틀렸구나' 싶었죠.

이걸로 2주간 벼락치기 해봤지만 이미 늦었고.

 

 

 

 

제가 연구사 시험을 보게 될줄은 몰랐어요.

'우리 과 졸업해서 공무원 하는건 ㅄ이다'라고

학부때부터 교수들에게 세뇌받아 온데다가

직장생활 당시 인사 담당자들이 지원자들의 이력에서

공시 준비로 인한 공백을 귀신같이 찾아내고

면접에서 개망신 주며 비참하게 만들던 모습은

잊을수가 없거든요.

 

 

 

 

방송 출연도 몇 번 할 정도로 저 진짜 멋진 직장생활 했고,

곧 결혼도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런거 다 묻어두고

독서실 다니며 중고딩들 틈속에서 공부하기 참 어렵더군요.

요즘애들 완전 미쳐서 폰 무음모드로 안하는건 기본에

열람실 안에서 전화통화하고, 독서실에서 술래잡기하고,

조용히 하라고 지적하면 자기 친구들 다 데리고 와서 반발합니다.

시끄러워서 이어플러그를 하루종일 꽂고 있으니 중이염에 걸렸어요.

전 열이 막 오르길래 코로나 걸린줄 알았네요.

근데 중고딩들 시끄러운게 소음 뿐만 아니라 진동도 심해서

이어플러그 끼워도 시끄럽긴 마찬가지.

7개월동안 독서실 두 번 바꿨습니다.

 

 

 

 

공무원 하고있는 절친이 많고,

경찰시험을 7년째 준비하는 친구도 있는데

저보고 문제 접근방식이 틀린것 같으니 다시 해보라고 하지만

1~2년 공부해서 될 연구사는 아닌것 같고,

나이만 까먹으며 다시 공부해서 시험 봤다가 또 떨어지면

그때는 위에 얘기한 비참한 모습이 제 얘기가 되겠죠.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고,

노력 안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합격자와 불합격자만 있는거지.

 

 

 

 

넋두리 주절거려봤습니다.

여기 있는 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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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합격엔딩 | 작성시간 20.11.13 공무원 시험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다 합격하는 시험입니다. 다만 합격까지의 시간은 개인차가 있으나 오직 자신만의 공부요령을 먼저 찾는 사람이 빨리 합격하게 됩니다.
  • 답댓글 작성자촘크래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1.15 굉장히 와닿는 좋은 말씀 감사해요.
    흔히 9급도 2년은 공부하는데 연구사는 오죽할까 싶어서 계속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험도 한번 경험했고, 초가사랑 카페도 알았으니 빨리 저만의 공부요령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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