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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에 충남 연구사 시험쳤던 초시생입니다.
7개월 공부했는데 시험 끝나고 불합격을 확신할만큼
이건 뭐 저세상 수준의 시험이더라구요.
조금전 성적확인 했는데도 그냥 담담하네요.
9급 7급용이거나 수험생들한테 평가 안좋은거 알면서도
공부할 자료가 없으니 ㅈㅅㅇ선생, ㅅㅅㅇ선생 강의와
기출문제만 아주 다 외울정도로 보며 공부하다가
시험 2주 전에야 우연히 초가사랑 카페를 알게 됐어요.
부랴부랴 좋은분께 문제와 학습자료를 구입했는데
'이렇게 공부해도 될까 말까인데 난 틀렸구나' 싶었죠.
이걸로 2주간 벼락치기 해봤지만 이미 늦었고.
제가 연구사 시험을 보게 될줄은 몰랐어요.
'우리 과 졸업해서 공무원 하는건 ㅄ이다'라고
학부때부터 교수들에게 세뇌받아 온데다가
직장생활 당시 인사 담당자들이 지원자들의 이력에서
공시 준비로 인한 공백을 귀신같이 찾아내고
면접에서 개망신 주며 비참하게 만들던 모습은
잊을수가 없거든요.
방송 출연도 몇 번 할 정도로 저 진짜 멋진 직장생활 했고,
곧 결혼도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런거 다 묻어두고
독서실 다니며 중고딩들 틈속에서 공부하기 참 어렵더군요.
요즘애들 완전 미쳐서 폰 무음모드로 안하는건 기본에
열람실 안에서 전화통화하고, 독서실에서 술래잡기하고,
조용히 하라고 지적하면 자기 친구들 다 데리고 와서 반발합니다.
시끄러워서 이어플러그를 하루종일 꽂고 있으니 중이염에 걸렸어요.
전 열이 막 오르길래 코로나 걸린줄 알았네요.
근데 중고딩들 시끄러운게 소음 뿐만 아니라 진동도 심해서
이어플러그 끼워도 시끄럽긴 마찬가지.
7개월동안 독서실 두 번 바꿨습니다.
공무원 하고있는 절친이 많고,
경찰시험을 7년째 준비하는 친구도 있는데
저보고 문제 접근방식이 틀린것 같으니 다시 해보라고 하지만
1~2년 공부해서 될 연구사는 아닌것 같고,
나이만 까먹으며 다시 공부해서 시험 봤다가 또 떨어지면
그때는 위에 얘기한 비참한 모습이 제 얘기가 되겠죠.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고,
노력 안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합격자와 불합격자만 있는거지.
넋두리 주절거려봤습니다.
여기 있는 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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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합격엔딩 작성시간 20.11.13 공무원 시험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다 합격하는 시험입니다. 다만 합격까지의 시간은 개인차가 있으나 오직 자신만의 공부요령을 먼저 찾는 사람이 빨리 합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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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촘크래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1.15 굉장히 와닿는 좋은 말씀 감사해요.
흔히 9급도 2년은 공부하는데 연구사는 오죽할까 싶어서 계속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험도 한번 경험했고, 초가사랑 카페도 알았으니 빨리 저만의 공부요령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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