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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투생 넋두리

이왕 안될거라면...

작성자the end|작성시간08.10.03|조회수961 목록 댓글 4

이왕 안될거라면 ..그렇다면.....지난 번처럼 합격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떨어지는 일은 없길...

그래서 미련없이 책상의 책들을 치울 수 있길....

 

이왕 안될거라면 ..그렇다면.....나의 긴 수험기간이 내 인생의 쓰디 쓴 약이 되길...

그래서 내 속의 것을 모두 드러내야 하는 사회생활에서 지칠 나를 치료해주길....

 

 사람들이 보통 말하는 결혼적령기도 놓친 장수생입니다. 2-3년 공부해놓고 장수생이라 말하는 사람들에게

썩소도 날릴 수 있을 만큼의 긴 수험기간을 가진 사람이죠..자랑은 아닙니다.

 

 많이 지쳤어요..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고..그러나..계속 안됐고...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시험에서 

초창기 경험삼아 본 시험에서나 나올 점수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큰 스트레스와 부담이었나 봅니다.

시험 당일 컨디션을 최악으로 만들었습니다.

 

 달리기하다가 예상치 못한 큰 돌부리에 걸려 철퍼덕 나가 자빠졌습니다. 굉장히 창피합니다..

근데...뭐 어쩌겠어요...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일어나서 가던 길 마저 달려야지..

그러는 것이 제일 덜 창피할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취업용으로 제출할 자기소개서 쓰는데...긴 시간의 공백기인..

내 수험기간을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할까...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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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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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젠그만 | 작성시간 08.10.03 저랑 비슷하시네요....그냥 그 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그래요...공무원만 바라보고 몇년이나 달려왔는데 이젠 어떻게 하나..아쉽기도 하고...하지만 어쩌겠어요 다시 앞으로 나갈수밖에....힘냅시다
  • 작성자향기지기 | 작성시간 08.10.04 그래도 공무원이 참 좋은데 한 번 만 더 해 보세요. 자신이 모자란게 있다면 아마 지역을 잘 못 선택한 것도 있겠지요. 장수생이 보수 괞찮으면서 취직 할 수 있는 곳이 잘 없답니다. 꼭 합격 할 수 있는 곳에 도전장을 한 번 더 밀어 보세요. 지역이 좀 나빠도 몇 년 근무 하다보면 근무지를 바꿀 수 있는 기회도 온답니다. 모자라는 과목에 일년만 더 열심히 하면 충분 하실거 같은데요..힘 내시구요. 합격하면 모든 걱정이 다 사라질 겁니다.
  • 작성자the end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0.04 한 번만 더 해보자던 것이 올해였어요. 지금 상황으로는 일을 해야하기도 하지만(돈 때문에..) 저 또한 일을 해보고싶어요. 오랜시간 지키고 있었던 울타리를 벗어나서 밖으로 좀 나가고 싶은기분입니다. 상처 받고 다시올지도 ...아님 자신감 얻고 다시올지도..모르겠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불끈불끈 두 주먹 꽉 쥐고 힘내겠습니다.
  • 작성자아멜리에 | 작성시간 08.11.07 님의 일이 남일 같지 않네요.. 저두 이번 셤 결과(2점으로 낙방)나오고 나서 이곳저곳 취업을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참...쉬운 일이 없네요.ㅠ.ㅠ 긴 공백기를 대신할 말도 없구요.. 이젠 사회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나온 외톨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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