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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투생 넋두리

쭈구리..

작성자단호박사랑|작성시간13.10.07|조회수804 목록 댓글 10

나는 최선을 다했고... 결과가 그렇게 나온 건 하늘이 내가 갈길이 아니라고 말하는거야...

ㅇㅇ도 붙고 ㅇㅇ이도 붙고... 난 루저야...

내 인생이 원래 그랬는데 뭘... 내 주변사람 다 합격해도 나만 못 붙는...

난 루저야ㅠ.ㅠ

병신... 맨날 덜덜덜 떨다가 아는것도 제대로 못쓰고 나온 병신...

머저리... 병신.....

나는요  절대 후회하지않을 만큼 했어

난 정말 최선을 다했어

다시 하라면 못할정도로 난 정말 최선을 다했어

그래도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면

그냥 나가 죽으라는거지

이세상에 쓸모없는 인간이라는거지..

하늘이 그만 하라고..너같은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잠이나 자라고...

난 할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죠...

7년 동안 앉아서 국어 영어 한국사만 공부했죠...

무직에 쭈구렁 방탱이에...골골골한 몸에...

아무데도 불러주는 데도 없죠..

나 이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손목이 아파서 식당에서도 일 못하죠...

남들보다 똑똑하지도 않죠...

남들보다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없죠

글씨도 못써요..

자신감 도  없어요..

어떤것도 할 수 있는 용기도 나지 않아요 이젠..

이런 나 이제 어쩌면 좋죠...

이제 난 어떻게 해야 하죠..

더이상 책 볼 힘도 기운도 남아 있지 않아요..

병신같이 고양이 밥이나 주러 다니면서...

병신같이 남만 위하다가...

병신같이

병신같이

병신같이

병신 머저리같이..

셤끝나고 하고 싶은 리스트를 작성하는건... 몇년전에 멈췄어요

이제 셤이 끝나서 시간이 이렇게 많이 남는데

앉아서 재미없는 티비 보는거 외엔 아무것도

하고 싶은것도 할 일도 해야 할일도 내겐 없네요.

만날 친구도... 어디가서 사먹을 사입을 돈도

가보고싶은 곳도 해보고 싶은것도

너무 참고 사느라 다  잊어버렸어요...

내년엔 꼭

내년엔 꼭

이렇게 7년이 지나갔어요

내 젊은 날이

그렇게 의자에 앉아 지나갔어요

그리고 난 루저가 됐어요

내 힘으로 밥도 못벌어 먹는

내가 키우는 고양이사료 살 돈도 못버는

세상 밖 혼자 앉아있는 쭈구리가 됐어요.

내탓일까요?

내일 비가 많이 오면 어디갔다 올까봐요...

2013.10.07

댓글로 위로 안해주셔도 돼요... 천성이 긍정적인 애라 이렇게 며칠 골골골 앓고 털어내버릴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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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감나무 | 작성시간 13.10.07 우린 살아있으니까 열심히 할 기회가 아직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괜찮아요.
    루저아니예요.
  • 작성자흔흔한 남자 | 작성시간 13.10.07 에이 약한 소리 말아요 노력은 결과를 배신하지 않을 거에요! 남들보다 열심히했으면 분명 좋은 결과 얻으실겁니다 저두 시험 결과가 좋지 않을 때면 남들보다 내가 부족하구나 하고 더 열심히해야겠구나하고 자아성찰하곤 한답니다... 비록 이번 시험이 결과는 좋지않더라두 소주한잔 먹고 쿨하게 털고 쭉 매진하셨으면 좋겠네요 님도 저두 둘 다 화이팅하게요^^
  • 작성자동백 | 작성시간 13.10.07 많이 지치신거 같아요ㅠ 잠깐 자신만의 시간도 가지시면서(목표 달성시 보상 같은 것) 공부하세요! 힘내세요!!!
  • 작성자행복한사람`~!! | 작성시간 13.10.07 더독해지세요 밖으로표현하지말고 참아내시고~~절박함보다는 여유를 더가지시구요~~모든게 잘되실겁니다^^
  • 작성자단호박사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7.14 모두들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들 응원으로 꿋꿋하게 최선을 다했고^ㅡ^ 작년 마지막 시험에 합격 했습니다. 워낙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약해져서 일하러 들어갔어도 처음엔 넘 힘들었지만..지금도 여전히 힘들고.. 그래도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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