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만 좀 다져놓고 올 하반기부터 내년 4월 시험 전까지 열공하려고 고시원 갈 자금 마련했습니다. 몇 달 공부도 놓고
11월 중순에 들어왔어요. 원래도 집에 떨어져 혼자 지내며 돈 벌어 공부해서 외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고시원 오니 많이 적적합니다. 아마 사귀던 여자친구와 얼마 전에 헤어져서 더 힘드네요. 전효진 강사가 갑자기 사귀는 것도 안되지만 시험 남겨두고 갑자기 헤어지는 건 더 안좋다고 하던데 그 케이스가 됐네요.
기간이 촉박하단 생각, 용어 익숙함 정도만 있고 지금껏 책만 읽으며 문제는 풀지 않다보니 이제 슬슬 문풀과 함께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요.
올 초에 있던 지도사시험은 재배 60, 생리 55, 지도 65점 맞았었고,
인강만 좀 듣고 얼마 전 치룬 국가직 7급 농업직은 재배학 75, 토양과 식작은 55점 정도 받았더라고요.
그나마 인강만 봐서 정도였을까 사실 알고 푼 건 아닌데. 토양 식작은 해당과목도 아니라서...
이런 기본을 가지고 있다보니 4개월이 왜 이렇게 촉박하다고 여겨질까요. 기출과 문풀을 하면 좀 나아지려나 싶기도 하고.
이미 책은 완벽하게 숙지하고 단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 불안하기도 해요. 큰 힘이 되어주던 여자친구와 고시원 들어오기 전에 헤어지니 밖에 있을 때보다 더 힘이 들고요. 습관 들이려고 시간은 꼬박꼬박 지켜주며 8시부터 11시까지 쉬는 시간 점심 빼고 12시간은 채우고 있지만 막연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진자 넋두리네요. 뭘 해야 하는지 알면서, 또 공부 더 열심히 자신감 갖고 해야 하는 거 알면서도 공감이나 에너지 받고 싶어서 이런 글을 올리는데 글 올리고 또 공부 열심히 해야겠어요.
특히 혼자 외로이 공부하고 계시는 분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결과가 어떻든 쉽지 않은 일들을 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