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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가마 찜질과 3초 삽삼겹살

작성자프리안나초이™→창호|작성시간07.02.23|조회수592 목록 댓글 1

벌써 봄이려니 따뜻하다고 성급하게 꺼내입은 얇은 옷깃을 아무리 여며도  뼛속까지 파고드는 꽃샘추위를 피하기란 쉽지 않다.
봄이 오는 길목 이맘때면 더욱 간절해지는 것이 있으니 바로 숯가마 찜질. 
몇년 전부터 슬그머니 매니아층이 형성되더니 이젠 여행자 대부분의 지지를 얻으며 겨울 여행 단골 목적지가 됐다.
사실 누가 언제부터 숯가마 찜질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문헌상 약 3,000년 전부터 숯을 구웠다는 기록이 있고, 숯 굽는 일을 하던 사람 중 일부가 찜질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인에게 숯가마 찜질을 처음 제공한 곳은 아마도 강원도 횡성의 강원참숯가마가 아닌가 한다. 
40여기의 가마를 운영하는 강원참숯을 찾으면 숯을 굽는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서너평 남짓한 가마 안에 25~30년생 참나무를 빼곡하게 채운 다음 벽돌에 진흙을 발라 입구를 막는 ‘앞수리’ 과정을 거친다.
가마 입구의 위쪽을 조금 남겨 그 곳에 잡목을 넣고 불을 붙인다.
가마 안으로 불이 옮겨 붙으면 대형 선풍기와 풍로로 10시간 정도 바람을 넣어가며 가마 안의 참나무에 골고루 불을 붙인다. 마지막으로 남은 입구를 몽땅 틀어막고 나면 일단 작업 끝.
이때부터 꼬박 닷새간 숯가마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더도 덜도 아닌, 딱 5일이 지나면 숯가마의 문을 연다.  
가마 입구의 아래쪽을 허물고 숯을 꺼낼 차례인 것.
이글거리는 불덩이 속을 헤치고 5m쯤 되는 기다란 막대기로 하나씩 숯을 꺼내는 광경은 가히 장관이다. 눈을 뜨기조차 힘들 정도의 뜨거운 열기 앞에서 겨울 동장군은 얼씬도 못 한다.
굵은 땀방울을 비 오듯 흘리는 인부의 얼굴은 이미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숯을 모두 꺼낸 다음에는 모래를 덮어 숯의 열기를 식힌다. 


     

 

참숯은 제작 방법에 따라 백탄과 검탄으로 나뉜다.
고기를 굽거나 생활용품으로 사용하는 것이 백탄. 검탄은 공업용으로 쓴다.
백탄은 가마의 입구를 허물고 연기와 가스를 완전히 빼낸 후 꺼내는 것이고, 검탄은 가마 안에서 인위적으로 불을 죽여 열기를 식혀낸 후 꺼낸다. 물론 백탄이 상품(上品)이다. 백탄은 불을 붙여도 훨씬 오래 타고 두드리면 쇳소리가 난다.
 
숯을 구울 때 가마 속 온도는 약 1,300℃까지 올라간다.
숯을 꺼낸 후 보통 18시간 정도가 지나야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데, 이때가 약 190~200℃. 이 정도 온도의 가마를 ‘꽃탕’이라고 부른다.
뜨거운 열기 때문에 피부에 꽃처럼 붉은 반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꽃탕에서 초보자는 잘 해야 10초를 견디기 어렵다.
 '선수'도 5분 이상 버티기 어렵다.
하지만 꽃탕에서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가장 많이 나오기 때문에 특별한 치유의 목적으로 꽃탕을 찾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이 들락거리면서 가마는 조금씩 식어가고 가마 속 온도는 100℃까지 떨어진다. 이때가 찜질하기에 가장 적당하다. 10분 정도 찜질을 하고 밖으로 나와 10분 휴식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숯 가마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들어내게 된 사연의 시작은 1999년 겨울이었다.
“어느 날 숯을 꺼낸 가마에 가봤더니 스님 몇 분이 땀을 흘리며 들어앉아 있는 거야.  위험하니까 나오라고 했지.  그러고는 오지 말라고 했는데 그분들이 계속 와서 찜질을 하더라고.”  40년 가까이 숯을 구워온 ‘숯쟁이’ 의 기억이다.

황토로 지은 숯가마가 붕괴 될 수도 있고 화상을 입을 염려도 있어 스님들을 말렸지만, 그들은 빙그레 웃을 뿐 말을 듣지 않았다.  그렇게 몇 차례 스님과 입씨름을 하던 그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어느 날 한 스님이 말해 주더라고. 숯을 구워낸 후의 열기로 찜질을 하면 몸에 그렇게 좋다고 말이야. 그러면서 달걀을 구워서 보여주는데 신기하게도 노른자가 먼저 익는 거야. 흰자는 한참 후에 익더라고.”
숯을 구워낸 가마 안에는 특이한 물질이 있는데, 그 물질이 사람 피부 깊숙이 들어가 서서히 열기를 전한다.  나중에야 그것이 숯이 발산하는 원적외선이라는 것을 알았다.
원적외선은 피부 깊이 스며들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내 노폐물을 땀으로 발산시킨다.  숯가마에 앉아 있으면 온 몸이 통닭이 되는것처럼 바짝 쪼여 오지만 신기하게도 뜨겁기는 하지만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하지는 않다.  황토와 숯이 숨을 쉬면서 습기를 빨아들여 쾌적한 공기를 만들기 때문이다.  또 땀을 흘린다 해도 끈적거리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 것도, 숯가마에서 나와도 금방 추워지지 않는 것도 원적외선 때문이다.


 

 

3초 삽 삼겹살은
원래 강원도 오지 산골의 숯가마에서 숯을 굽던 인부들이 숯을 다 꺼낸 후, 새참 혹은 뒤풀이로 긴 삽에 삼겹살을 얹어
숯가마에 넣은 후 "하나! 둘! 셋!" 만에 꺼내어서 한 잔의 술과함게 힘든 노동을 이겨내게 한 지혜로운 건강식이었습니다.
그 특별난 맛이 구전되어오다 오늘날 방송과 언론에 보도되면서 참숯가마에서 삽 위에 얹어 3초 만에 구워먹는 삼겹살이라 하여 3초 삽 삼겹살로 알려지게 되었고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쇠고기도 좋다.
횡성의 질 좋은 한우로 ‘3초 삽구이’를 하면 딱 먹기 좋을 정도로 구워진다.  
대부분 숯가마는 바비큐 시설을 갖춰 놓았다.
기름이 쏙 빠진 숯불 삼겹살이 즉석에서 준비된되면 김치를 둘둘말아 입에 넣으면
입안에서 계곡의 숯내음새와 뽀오얀 연기와 어우러져 우리를 뿅가게 한다. 
날씨가 쌀쌀한 지금이 최고의 맛을 느낄수 있는 곳이다.
 
숯가마 찜질 100배 즐기기

① 면옷은 필수
   찜질을 제대로 즐기려면 반드시 면옷을 입는다. 화학 염색을 하지 않은 흰 면옷이 좋다.
   나일론 옷은 높은 온도에 녹거나 오그라들 우려가 있고 땀 흡수도 되지 않기 때문.

② 화장은 지우고 장신구는 착용 금지
  숯의 열기 때문에 화장품의 독소가 녹아 나오면서 나쁜 냄새가 난다.
  또 플라스틱 장신구나 머리핀도 빼는 것이 좋다. 금속 제품은 가마의 열기 때문에 금방 뜨거워져  화상을 입을 수 있다.

③ 찜질 후 곧바로 샤워하지 말 것
  숯가마 찜질을 할 때 흘리는 땀은 끈적이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땀을 흘리고 난 다음 더욱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샤워는 최소한 네 시간이 지난 다음에 한다.

④ 간식을 준비할 것
  바비큐용 고기나 고구마, 감자 등을 미리 준비하면 여행이 더 즐겁다.
  김치나 밑반찬 등도 꼼꼼히 준비한다. 대부분의 숯가마는 매점 등의 부대시설이 빈약하다는 것도 알아둘 것.

 

찜질도 하고 숯 굽는 과정도 구경하고 난 다음에는 참숯가마 여행의 또 다른 묘미가 기다린다.
가마에서 땀 빼느라 허기가 질 때 쯤, 가마 근처에 마련된 숯불구이장으로 간다.
참숯에 구워 먹는 삼겹살구이. 숯불에 삼겹살 구워먹기는 참숯가마 찜질에 이어지는 필수코스.
긴 삽 위에 두툼한 삼겹살을 올려 잔열이 남아 있는 가마 안에 넣고 순식간에 익혀 먹는 것으로 ‘3초 삼겹살’이라 불린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폭신하게 익은 기막힌 맛의 삼겹살 한 점이면 찜질로 허기진 뱃속이 든든해진다.

 

횡성 강원참숯
전국의 숯가마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곳. 40여 기의 숯가마를 운영하며 주말에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간단히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비롯해 횡성 한우와 삼겹살만 따로 판매하는 정육점도 운영한다. 또 황토로 만든 숙소도 있어 찜질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기에 적당하다.

 

찾아 가는 길

영동 고속도로  새말 IC로  나와  횡성 방면 442번 지방도  타고  가다  6번 국도가  나오면  우회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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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기분좋은(경희) | 작성시간 07.02.24 울산에도 있는데...작년에 시어른들하고 열심히 다녔는데, 난 별로 좋은줄 모르겠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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