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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날/정현숙

작성자김문억|작성시간26.06.08|조회수2 목록 댓글 1

이삿날

정현숙

 

 

평생 산 오래 된 집 손 없는 이삿날에[

치매 앓는 아버지 마음 길 한쪽에는

부모님 영정 사진을 공손하게 품었다

 

자식 출가 시킨 뒤 큰 집이 휑하다며

묵혀둔 살림 털고 추억만 챙겼어도

어머닌 김장 김치 통 손수 안고 실었다

 

가족을 들러 앉은 바뀐 집에 별이 돋고

추억을 소환하는 아버지 바쁜 손길

먼 기억 이끌고 와서 족보 펼쳐 보셨다

 

자자한 소요지나 고요의 중심에서

한 시대 선연한 꿈 꽃 피고 꽃 진 자리

제 색깔 무늬로 피어 웃고 우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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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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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문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추신: 김문억이가 웃고 우는 밤이다--웃고 우는 밤 깊다.

    요렇게 고쳐서 읽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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