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기 할아버지와 홍명계 할머니와 어린 손자 호영이가 살던 집이 팔렸습니다.
아들딸과 손자까지 출가하고 할머니 홀로 큰 집을 가꾸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이웃집 홍명계 할머니 돌아가셨습니다 2026.03.19.
장대기 어른 (호영이네 할아버지) [국립대전현충원 경찰 1-502-893] 2012.05.29.
5월 중순에 자손들이 모여 제사를 마지막으로 올리고 집을 내놓았습니다.
며칠 전부터 집을 사신 분이 안팎으로 모두 헐어내고 있습니다.
옛날에 여러 가구가 세 들어 살던 집이라 출입문과 방이 많습니다.
방을 나눈 벽체와 할머니 손길이 닿은 옛날 가구를 다 들어냈습니다.
할머니께서 가슴에 묻은 할아버지와 며느리 나무, 예쁜 꽃들도 모두 베었습니다.
수십 년 가꾼 정원이 반나절 만에 사라졌습니다.
저 나무를 어찌할까, 저 꽃을 어찌할까, 도서관으로 옮겨 심을까...
몇 번이나 고심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
그게 다 메이는 일이고 욕심이지요.
우리 동네에서 가장 큰 고드름이 열리는 호영이네 기와집.
할머니가 땅에 묻은 김칫독에서 꺼내 주시던 묵은지.
주목나무 함박꽃 매발톱꽃 초롱꽃이 바위와 어울려 아름다운 정원.
미애씨 말처럼, 이제 기억 속에 넣습니다.
대문 앞 개울에 할아버지 경찰서 동무와 후배들이 놓아준 다리.
도서관과 할머니 댁을 이어주는 다리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홍명계 할머니
장대기 할아버지
어린 시절의 호영이, 호영씨
홍명계 할머니 은혜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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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싸서 피냇재~마산등령 산소에 소풍 200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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