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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모임

‘詩(시) 익는 모임’ 준비 모임을 서로 안내해요.

작성자김경화|작성시간17.07.25|조회수142 목록 댓글 13

2017725일 화요일

 

시 익는 모임준비 모임을 이번 주 내로 하고 싶습니다.

조순녀 할머님께서는 평일 저녁에는 다 된다고 하셨고,

김규순 시인님께서 조순녀 할머님 편하신 시간에 하자고 하신 걸 보면

아마 이번 주 저녁에는 시간이 나실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도서관 일정을 생각해봅니다.

오늘인 화요일은 아직 만나 뵙지 못한 분이 많아 곤란하고, 한솔이의 책 하룻밤 기획 회의가 5시에 있습니다.

목요일에는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아이들이 철암도서관으로 책 여행을 와서 머무릅니다.

금요일에는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실습생들과 실무자가 여행 겸 지지방문을 옵니다.

가능한 날이 수요일뿐이라 첫 모임 날짜를 725일 수요일 오후 7시로 잡았습니다.

다행히 새벽 운동 같이 한 승규도 수요일 오후 7시에 시간이 있답니다.

 

첫 모임 풍경을 상상해봅니다.

처음 뵙는 분들도 계시니 일단 자기소개를 하고, 시 모임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나눕니다.

각자의 일정을 고려하여 앞으로는 무슨 요일 몇 시에, 어떤 주기로 만날 지를 정합니다.

조순녀 할머님께서 오후 7시보다는 6시가 좋다고 하셨으니 도서관이 쉬는 월요일이 어떨지 제안해보려 합니다. 그 외의 날에는 도서관이 닫는 7시에 하는 게 좋습니다.

시 한 편 정도씩만 가져와서 간단하게 시를 읽고 나눠봅니다.

남녀노소가 어우러져 함께 시를 읽고 나누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참 정겹습니다.

 

이 정보들을 토대로 조그마한 안내문을 만들었습니다.

시 모임답게 제가 시 모임을 준비하는 마음을 시로 담고 싶었습니다.

시를 찾아 읽다보니 용혜원 시인의 첫 만남이라는 시가 꼭 제 마음 같습니다.

 

첫 만남-용혜원

 

눈빛으로 느꼈다

사랑을

 

무어라 다 말할 수 없는

움직임이 내 가슴에서

 

불붙기 시작하였다

 

집에 돌아와

그대 생각에

뒤척이다가 깊은 잠에

빠져들지 못했다

 

마음은 왠지 즐겁고, 설레이고, 기대감으로

가득차 올랐다

 

충동적이긴 했지만 시를 구실로 남녀노소가 어울리는 모임을 하게 된 것은 제게 사랑과도 같은 감정으로 다가왔습니다.

시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기존에 쌓아왔던 관계에는 활력을 더해주고,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 나갈 거라 생각하니

설레어서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활기가 넘쳤습니다.

첫 모임을 생각하니 마음이 왠지 즐겁고, 설레고, 기대감으로 가득 차올랐습니다.

 

이 시를 아침 일찍 조그맣게 인쇄하고 그 뒷장에는 직접 날짜와 장소 내용과 준비물을 적었습니다.



 

아침 공부하고 김동찬 선생님께 안내문 드렸습니다.

종이가 상하지 않게 휴대폰 케이스를 열어 안 쪽에 잘 넣어주셨습니다.

안내문 소중히 다뤄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수용 오빠가 오전 11시에 김규순 시인님과 자전거 여행 답사를 간다고 하기에 김규순 시인님께 미리 전화 드려 출발하기 전에 안내문 전해드렸습니다.

추가할 내용 있을지 여쭤보니 이 정도면 충분해요. 더 필요한 이야기들은 모이면 자연스레 나올 거예요.” 하십니다.

 

김 작가님 댁에서 만난 승규에게도 안내문 주었습니다.

조순녀 할머님 시를 한글 파일로 옮겨 적고 있는 승규에게 조순녀 할머님 시도 한 편 부탁했습니다.

출판기념회 중인 승규가 마침 시집을 드리러 조순녀 할머님과 김미희 선생님을 찾아뵌다고 합니다.

그럼 선생님이랑 함께 가자. 혹시 승규가 선생님이 방금 승규에게 안내문 설명해준 대로 김미희 선생님과 조순녀 할머님께 설명해드릴 수 있을까?”

, 네 그러죠.”

승규는 긍정적입니다. 무엇 하나 거절하는 법이 없고, 무엇이든 잘 해냅니다.

부탁에 기꺼이 응해줘서 참 고맙습니다.

 

김미희 선생님께서는 오늘 외근을 가셔서 만나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내일 준비 모임 시간 때에도 선약이 있으셔서 참여가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첫 모임 이후에 첫 모임 결과를 정리하여 장학센터에 한 번 찾아뵙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조순녀 할머님과는 아침부터 전화가 계속 엇갈립니다.

어쩔 수 없이 할머님께 언제 가겠다고 연락 드리지 못하고

김 작가님 비밀 아지트 다녀오는 길에 조순녀 할머니 댁에 내려달라고 부탁드려서 할머니 댁에 갔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승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조순녀 할머님께서 댁이 아닌 도서관 근처에 계시다고 합니다.

아 그래? 승규야 혹시 너가 갖고 있는 안내문은 할머니께 드리고 할머니께 내일 모임 설명해드릴 수 있니? 안내문은 선생님이 내려가서 다시 줄게.”

승규가 전화를 끊지 않고 할머니께 내일 모임을 안내해 드립니다.

꼼꼼히 하나하나 말씀드립니다.

할머님께서도 내일 시간이 되신다고 알겠다고 하십니다.

 

전화를 끊고 숙소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저 멀리서 승규가 뛰어 옵니다.

철암역까지 오토바이로 태워다 주신다는 할머니 말씀을 정중히 거절하고 비 오는 날 비 맞으며 저를 마중 나와 주었습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무릎도 아프다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승규에게 참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조순녀 할머니 댁 가셨다는데 조순녀 할머니께서는 도서관에 계신 거예요. 오토바이 타고 가시려기에 얼른 할머니! 하고 불렀죠. 선생님이 오늘 꼭 할머니 만나셔야 할 거 같아서 할머니를 붙잡고 선생님께 전화 건 거예요.”

승규 순발력이 놀랍습니다. 덕분에 무사히 안내문을 전했습니다.

 

승규 출판기념회를 축하하러 오신 한명신 선생님과 류영옥 선생님께서 저녁 대접을 해주셨습니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민아에게 시 모임을 제안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때가 맞지 않아 시끄러운 식당에서 이야기하게 됐습니다.

시끄러워 집중이 안 됐을 텐데도 안내문 설명 잘 들어준 민아에게 참 고맙습니다.

가연이에게도 민아가 내일 학교에서 안내문을 전해주고 설명해주기로 했습니다.

 

내일 모임을 기대합니다.

김규순 시인님, 조순녀 할머님, 김동찬 선생님, 승규, 가연이, 민아 모두 기쁘게 만나길 바랍니다.

갑작스러운 제안에도 기꺼이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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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시인송승규 | 작성시간 17.07.26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경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7.29 고마워 승규야~
  • 답댓글 작성자시인송승규 | 작성시간 17.07.29 김경화 넹
  • 작성자권수민 | 작성시간 17.07.29 모임에서 어떤 시들이 오갈지 궁금해요~ 재미있겠다 시익는모임!
  • 답댓글 작성자김경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7.29 기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권수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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