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9
정용진
3월3일 제비는
옛집을 찾아 돌아오고
기러기는
9만리 머나먼 타향 길을 떠나가는구나.
오거나 가거나
정든 땅이 내 고향이지
연어 떼들도
태평양 푸른 물살을 거슬러
얼음물결 알라스카
실개천을 찾아드는데
9월9일
기러 떼 무리지어 마을앞 갈대 늪에 내리면
제비들은 제 둥지를 버리고 떠나가네.
가고 오면서
그리운 산천에서 벌리는
귀향과 망향의 축제.
아. 아.
제비. 제비
기러기. 기러기.
오고감이 참으로 아름다워라
멋지게 날아라.
생명의 날개여!
3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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