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3. 밀라레빠
미라래빠는 자비심으로 노래를 불렀다.
역경사 마르빠 스승께 절하옵나니
끝없는 자비의 하늘, 임의 하늘에
은총의 구름이 사방에 모여들어
축복의 비가 쏟아지나니
제자들의 수확은 풍성합니다.
허공같이 가없는 중생들에게
깨달음의 은총 물결 허락하소서!
그대 비인간과 악마들이여!
하늘을 횡단하여 날아다니며
음식에 굶주린 귀신들이여!
악업의 열매 익어
이생에 굶주린 귀신으로 태어났구나.
게다가 남을 해친 악행의 업으로
그대들은 내생(來生)에 지옥에 떨어지리.
유익한 이 말을 깊이 명심하렴.
나는 까귀 스승들의 아들이네.
가슴속에 신심이 일어나 진리를 배웠네.
인과보응(因果報應)의 법칙을 알고
끈기 있게 고행 수도하여
일심의 참모습을 보았네.
삼라만상이 환몽임을 깨달아
자아에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고
윤회 세계 이원(二元)의 쇠사슬을 끊어
불멸의 법신(法身)을 체득하였네.
그대, 성가신 무리들아,
마음을 초월한 명상자를 어찌 해치리?
악행과 악의는
그대 자신들을 해칠 뿐이네.
무리여, 알지라
마음이 증오의 근원임을.
아래로 열여덟 지옥들에서
위로 브라흐마의 하늘(梵天界)까지
일체 마군들이 권세 합하여
나를 대적할지라도
우주에 편재하는 지혜 바다에는
잔물결 일으키지 못하나니
내 마음속에 두려움이 사라졌기에.
그대, 마군과 비인간의 무리들아,
온갖 주문과 마법으로 해칠지라도
나의 평정심(平靜心)을 깨뜨리지 못하리라.
그대, 불쌍한 악마들아,
그대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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