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6. 밀라레빠
미라래빠는 그 이유를 노래하였다.
마음이 혼란한 자는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린
미아와도 같아
여섯 세계(六道)를 방황하네.
미망의 업에 사로잡혀
무수한 환영을 보고
끝없는 감각에 탐닉하네.
때로는 나는 거짓된 배고픔을 느껴
음식을 장만하기도 하네.
때로는 공들여서 건물도 짓고
때로는 돌을 먹는 고행도 하네.
때로는 공성(空性)의 음식을 먹고
때로는 세상 음식을 끊기도 하네.
목마를 때면 맑은 물을 마시지만
때로는 타액에 의지하기도 하네.
대자대비의 샘물 자주 마시고
신들의 감로수를 마시기도 하네.
때론 추위를 느껴
생명 에너지 2대 통로 옷을 입네.
내부열 행법은
열(熱)과 황홀한 기쁨을 주네.
때로는 은둔 생활에 기분 전환 필요해
친구와 함께 살고 싶으면
각성(覺腥)의 지혜를 친구 삼네.
또한 열 가지 덕스러운 밝은 행을 행하고
실체(實體)의 참지식을 명상하여
스스로 빛나는 마음을 분명히 아네.
나는 명상자 미라래빠,
참지식의 보석으로 장식했나니
사람들 가운데 사자(獅子)라네.
유능한 승일자요, 명상의 통달자는
설산에 은둔하며 수행하네.
공덕의 열매 거둔
명상자 미라래빠는
사람들 가운데 호랑이라네.
깨달음의 마음 세 번 각성시켜
방편과 지혜의 차별 없음에 미소 지으며
찬란한 구원의 계곡 우거진 숲에 살면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열매 거두네.
나는 명상자 미라래빠,
사람들 가운데 독수리라네.
뚜렷한 생기행(生起行)의
힘찬 양 날개 지니고
안정된 원만행(圓滿行)의 날개 짓하며
둘이면서 하나(二卽一)인 진여의 창공을
높이 솟아오르네.
하여 초월 진리의 동굴 속에 잠드네.
나와 남을 유익케 하는 열매를 거두나니
미라는 사람 중의 사람이라네.
미라는 형상의 참모습을 보는 자.
훌륭하고 충고를 주는 자,
속성(屬性)조차 사라진 수도자라네.
미라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자요.
양식 없는 걸식 수행자요.
옷 없는 벌거숭이요,
보석 지니지 않은 거지라네.
머리 둘 곳 없는 자요.
바깥 일을 걱정하지 않는 자라네.
하지만 모든 수행의 통달자라네.
미치광이처럼 미라는
죽음이 와도 행복하네.
일체를 소유하지 않고
일체를 원하지 않나니.
재물을 얻으려는 행위는
질투와 분노를 유발하네.
보시자를 괴롭히고
잘못된 길로 나아가게 하네.
명상자에게는 모든 것이 멋지고 장엄하도다!
자비심과 축복하는 마음을 지녔거든
보시자여! 그대가 원하는 보시를 하라.
그대는 행복하고 번창할진저!
건강하고 평안하고 장수할진저!
내생에 붓다의 정토(淨土)에 태어나
진리를 수행하며 만인을 위해 헌신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