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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한다면서 나를 괴롭히다니

작성자寶山|작성시간24.12.21|조회수33 목록 댓글 0

 

나를 사랑한다면서 나를 괴롭히다니

 

 

우리는 노예가 되자고 태어난 게 아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사량심을 자기인 줄 알고,

사량심을 붙들고 육신과 더불어 아둥 바둥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말고 진정한 나-주인공이 나의 근본임에도

그 근본을 제쳐두고 거짓 나를 참나로 알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기쁨과 슬픔, 분노와 환희 등은

모두 자기사랑의 결과일 뿐이니

어찌 그것을 진정한 자기사랑이라고 하겠는가.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하려면

자기에게 영원한 기쁨과 만족을 가져오게 해야 할 터인데

오히려 번뇌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으니

결국은 자기를 위한다면서 자기를 미워하는 꼴이 된다.

이것이야말로 전도몽상, 뒤집힌 꿈이 아니고 무엇이랴.”

 

본래 참 나의 성품은 밝고 청정하고 걸림이 없다는데

우리들의 삶은 왜 이다지도 번뇌와 망념과 고통으로 얼룩져 있는가.

 

참나는 본래로 저 푸른 하늘 밝은 태양과 같다는데

나의 일상은 왜 먹장 구름같이 어둡고 우울한가.

그것은 우리들이 자나깨나, 평생을 다 기울여

나의 이기심, 나의 자만심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들이 끝없는 탈바꿈의 바퀴돌이 속에서

아상과 탐진치 삼독심을 길러왔기 때문이다.

 

씨앗을 땅에 심고 물을 주면 싹이 터서 자라난다.

자라서 다시 열매를 맺는다.

그 열매를 다시 심어 키우면 또 열매가 맺힌다.

 

우리의 마음도 그와 같아서 심고 키우면 자라난다.

자라난 마음은 다시 씨앗이 되어 또 다른 열매를 맺는다.

우리의 의식세계에 무수한 기억을 만들어 내고

그 기억들은 다시 또 기억을 쌓아간다.

 

그런 과정은 언제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시작을 알 수도 없고

어디까지 이어져 갈는지 그 끝을 알 수도 없다.

우리는 지금도 그저 그 짓을 계속하고 있을 뿐이다.

 

어떤 대상()과 눈을 통해, 또는 귀를 통해 접촉하는 순간

우리는 하나의 상념에 사로잡힌다.

분별과 사량에 의한 욕망이 깃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욕망은 대개의 경우

기쁨·만족·쾌락·사랑·흥분·분노·두려움 등의 감정을 낳는다.

그럼으로써 그것을 붙잡아 두려하거나

혹은 벗어나려는 행위를 하게 된다. 집착이 생기는 것이다.

 

일단 집착하게 되면 우리는 자유를 잃는다.

거기에 얽매어서 갇히고 만다. 나를 아끼고 나를 위하고

나를 사랑해서 이런 저런 욕심을 일으킨 게

결과적으로는 나를 가두고 나의 발목을 잡는다.

나의 자유를 구속하고 나를 색의 노예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유인이 되려거든 바라는 마음을 없애야 한다.

욕망이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재난의 씨앗에 불과하다.

내 속에 뿌려져 거기서 싹이 트고 나의 이기심을 물로,

나의 자만심을 거름으로 삼아 크게 자라서 열매를 맺고

그 열매는 다시 또 씨앗이 되어 더욱 무성하게 자라난다.

 

따라서 자유인이 되려면 재난의 씨앗을 흐트려 버릴 뿐

그것을 모으려 해서는 안 된다.

버리고 덜어낼 뿐 쌓으려 해서는 안 된다.

 

그것만이 진정코 자기를 사랑하는 일이다.

나를 위하고 나를 사랑하려거든

내 마음에 깃드는 욕망의 씨앗을 버려야 한다.

불씨가 바람에 날려 들불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면

불씨 자체를 없애야 하듯이 바라는 마음을 지우고 덜어내야 한다.

그것이 불자다운 바른 수행이다.

바른 수행의 시작이자 끝이다.

 

만족을 좇고 기쁨을 좇고 집착하고 탐닉하고 애착을 갖는 것,

그리고 그것의 쌓임은 바로 윤회의 원동력이 된다.

그것은 마치 꺼지지 않은 불씨와 같아서

육신이 떨어진 후에도 다른 섶으로 옮겨 붙게 된다.

마침내 과보가 다하여 소멸할 때까지 바퀴돌이는 계속된다.

그러므로 진정 나를 사랑한다면 거짓 나의 윤회놀음을 부정하고

본래로 밝음 그 자체인 참나로 귀의해야 한다.

 

바깥 대상에 붙들려 거기서 자라나는 마음을 안으로 걷어 들여

온갖 망념의 뿌리-자만심 이기심을 지우고 덜어내야 한다.

거짓 나를 위하는 마음이 없다면 애착이 없고

애착이 사라지면 고뇌도 사라진다.

구속과 부자유도 사라진다.

 

 

출처 :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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