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도깨비아 밀곡령을 읽고
(함영연, 도담소리)
서문에 이 동화를 쓰게 된 이유가 있다. 수입농산물이 판을 치게 된 배경과 경제성 등으로 우리 씨앗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에 대한 작가의 안타까움이다.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 농산물의 보존 필요성을 이 동화는 소박하지만 울림이 있게 제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인물의 설정이 창의적이다. 아기도깨비, 곡모신으로서 유화부인 그리고 밀곡령을 등장시켰다. 신토불이가 주제인 동화이어서 등장인물이 모두 친숙하다. 해나 할아버지가 우리 종자로 농사를 지어오다가 채산성이 맞지 않아 밀 농사를 접었다는 대목은 매우 현실적이다. 현실감과 동화스러운 주인공의 만남이 있어서 읽은 느낌이 다르다. 유화부인이 곡모신이었음을 이 동화를 읽고 나서 알았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고대 신앙에서 볼 수 있는 많은 분야에서 전지전능성을 가진 인물로 나와 있다. 토지 또한 오랫동안 친숙했던 우리 씨앗을 품고 싶어한다는 설정 또한 정겹고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렇기에 아기도깨비가 싹을 틔우고 싶어했던 밀곡령과 우리 씨앗을 품고 싶어했던 흙과의 만남을 이어주는 마지막 장면은 흐뭇하다.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인물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이 어렵다. 또한 인물간의 갈등이나 사건을 만드는 작업이 힘들기만 하다.
이 작품에서처럼 독자가 쉽게 수긍할 수 있는 자연적인 상황의 흐름과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다각도로 생각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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