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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책읽기(서평)

[내가 읽은 책]<먹구름을 먹은 아기 하마>를 읽고

작성자고운언니|작성시간19.09.16|조회수49 목록 댓글 1

<먹구름을 먹은 아기 하마>      글 변선아 / 그림 김윤경



 먹구름이 몰려오면 곧 비가 내리지요. 이 동화책에서 먹구름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과연 먹구름을 먹는 아기 하마가 곧 내릴지도 모르는 비를 막을 수 있을까요? 비가 내리긴 했을까요? 먹구름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요?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먹구름은 생겨나지 않을 수도, 먹을 수도 있는 걸까요? 아이들의 마음공부 기초 입문서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유로운 상상 속의 공간과 동물을 의인화한 이야기를 읽으며 실제 내가 겪는 일처럼 공감이 되었어요. 아, 제가 어른인데도 말이죠. 그만큼 보편적인 소재일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엮어가는 방식이 무척 색다르게 와닿았습니다.

 '아기 하마는 엄마 하마가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엄마 하마를 아프게 하는 먹구름을 빨리 없애야만 했어요. 아기 하마는 흐읍 하고 먹구름을 마셨어요.' 27쪽 일부 인용입니다. 그런데 26쪽 흐흡 하고 먹구름을 마시는 아기 하마의 최선을 다하는 그림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한편 안타까운지...

 

 이 책에서 한 가족의 갈등과 사랑을 만났습니다. 갈등도 사랑도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나쁜 생각(기분)을 하면 머리 위로 먹구름이 나오고 좋은 생각(행복)을 하면 무지개가 어깨에 걸쳐집니다. 어른들이 알면서도 놓치기 쉬운 마음을 일깨우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기 하마의 시선으로 마음을 깨우쳐가는 지혜,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저절로 마음공부가 되겠습니다.

 '아기 하마는 먹구름이 생기려고 할 때마다 엄마 하마가 놓고 간 무지개를 타고 엄마 하마를 기다려요. 기다린다는 것은 힘든 일이긴 하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먹구름을 없애 주었어요.' 81쪽 인용입니다. 희망의 끈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빠가 어린 시절에 경험한 마음의 상처와 회복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아기 하마가 겪는 상처가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빠가 극복했듯이 아기 하마도 극복하게 될 것이라는 거죠. 극복하는 과정에는 진정한 소통이 있어야 하고, 소통이 이루어지려면 믿음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재미있는 것은 아빠의 상처를 개구리 모양으로 표현하고, 엄마와 아기 하마의 상처를 먹구름으로 표현합니다. 작가가 아이들이 빨리 이해하고 구분할 수 있도록 표현했겠지만, 다시 들여다보면 사람들이 각자 경험하는 상처의 모양이 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강조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긍정정인 마음이 스미는 쉽고 착한 아이들의 마음공부 기초입문서 <먹구름을 먹은 아기 하마>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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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살구나무 | 작성시간 19.09.18 정성 가득한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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