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곽해룡
어제는 벽에
달을 그려
엄마한테 혼나고
오늘은 풍선을 그려
혼나고
울다 잠든
내 동생
지금쯤
동동 풍선 타고
달나라에 가고 있겠지
구름 이야기
김춘남
20층 아파트 유리창을
거뜬히 들어내리던 크레인도
구름은 들어 올릴 수 없다.
물고기떼 잡아 올리던 그물도
구름을 잡아내리지 못한다.
누가 하늘로 흰구름을 들어올리고
누가 땅으로 먹구름을 끌어내렸나?
고라니
박승우
아저씨,
너무 혼내지 마세요
산에 있는 풀만 먹다가
맛있는 콩잎 먹고 싶어서
새끼들 데리고
밭으로 내려왔어요
아저씨도 가끔은
아이들 데리고
외식하잖아요
선정 : 황혜진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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