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가 “발해”라!!!
글쓴이 : 최두환
2006.07.07 21:29
우리는 모두 발해가 동경 117도-125도, 산동반도와 료동반도 사이에 있는 바다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력사의 전개가 이런 틀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벗어나보려고도 생각도 하지 않는 것 같다.
정말 발해가 한반도 서북쪽, 중국대륙 료녕성 남쪽에 있는 것이 맞는가?
아마도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 비웃을 것이다. 생각을 넓혀보자는 의미에서 다음의 사실을 보자.
중국사라는 것으로 편재된《중국정사 25사》속의〈북사(北史)>(권97 열전85)의 서역(西域)편에 이런 내용이 있다.
이미 중앙아시아에 있는 박트리아가 대하(大夏)이고, 대월씨국(大月氏國)이라고 설명한 바가 있다. 그런데 그 대월씨국[去代1만4500리]이 위의 책에서는 사차현(莎車縣: 去代1만3000리)에서 1500리(=567km)에 있다고 했다. 지리적 위치를 거리의 단위로써 명확히 표시해놓아져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소월씨국(小月氏國)은 감숙성 서부와 신강성 북동부사이에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설명되어 있지만, 위의 책에서는 “그 흉노들의 조상들이 살았던 곳인데, 소월씨국[去代1만6600리]은 사차현에서 3600리(=1360.8km)에 있다고 했다.
이것은 매우 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것은 소월씨국이 대월씨국의 동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서쪽에 있으며, 그것도 거리가 무려 3600리나 멀리 떨어져 있다. 이 정도의 거리는 신강성 사차현에서 서쪽으로 이란의 동부 마샤드(Mashard)까지가 된다. 그래서 대월씨국과 소월씨국과의 사이의 거리는 무려 2100리(=793.8km)나 된다.
우리가 페르시아라고들 말하고 있는 파사국(波斯國)은 옛날에 조지국(條支國)이며, 신강성 서부의 사차현에서 1만1228리(=4244.18km)라 했다.
그렇다면 이 지역은 페르시아만의 북쪽 중앙아시아의 서부지역이 된다. 이 지역에는 파르티아가 있는 안식국(安息國: 去代2만1500리)이 있고, 여기에는 조선에서 그토록 많이 생산된다는 “안식향(安息香)”이 생산되는 원산지이다.
이 안식국은 총령(蔥嶺: 파미르 고원)의 서쪽에 있고, 대월씨국의 서북쪽, 사차현에서 3600리(=1360.8km)에 있으니, 우리는 더더욱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바로 여기서부터 문제의 “발해(渤海)”라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조지국(條支國: 去代2만9400리)이 안식국 서쪽 7900리(=2986.2km)에 있고, 거기서 서쪽으로 “대진국[大秦國 :일명 려헌(黎軒) 代縣에서 거리 3만9400리]이 있는데, 바로 그 근처에 바다가 있으며, 그것이 곧 발해이다. 그래서 그 동쪽(동양) 서쪽(서양)은 발해와 더불어 서로 바라보이며, 대개 자연스레 간심을 갖는 곳이다.”[大秦國一名黎軒,...去代三萬九千四百里. 其海滂出, 猶渤海也, 而東西與渤海相望, 蓋自然之理.]
이곳은 신강성 사차현에서 2만6400리(=9979.2km)가 되며, 그곳에 발해가 있다는 이 표현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어름임을 알 수 있으며, 그것은 곧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며, 로마와 터키가 있는 지역, 지중해가 있고, 흑해가 있는 지역이다. 바로 이런 바다가 바로 발해인 것이다.
이런 지역이 <중국사> 또는 <조선사>에서 말하는 서역국(西域國)의 지리적 위치이다. 공간을 한반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조선사는 력사가 아니다.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된다. 그것은 “대진국”의 지리적 위치이다.
그것이 어디이겠는가?
지금까지 거리를 많이도 밝혀놓았다. 대진국은 신강성 사차현에서 9979.2km이다. 조지국에서도 3780km이다. 이 정도의 거리는 실제로 직선거리로 재어보면 천산산맥이 있는 신강성 사차현에서 유럽의 끝까지나 된다.
그렇다면 그 “대진국”이 어디인가?
그것은《구당서》(권198 열전 148 西域)에 보면, “拂菻國一名大秦”[불림국은 다른 이름으로 대진국이다]고 했다. 이 불림(拂菻: Fulin)이 “동로마[東羅馬, Easr Rome]”이다. 어떤 사람은 그냥 “로마”라고도 말한다.
그렇다면 로마와 그리스가 있는 지역, 터키가 있는 서쪽에 있는 바다가 지중해이고, 터키의 북동쪽에 있는 바다가 흑해이다. 그렇다면 바로 이런 바다가 곧 “발해”인 것이며, 조선의 “서해(西海)”가 먼 옛적에는 이 지중해(地中海)를 일컬었을 것이다.
이런 지리적 해석을 하면서《중국정사 25사》의 “목차”를 보았다. 조선이라는 국명(고구려, 신라, 백제, ...)이 거의 “북적(北狄)”과 “서역(西域)”사이에 기술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지리적으로 그만큼 “조선”이 서역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하여 “서역”이라는 국명을《천하도(天下圖)》에 표시된 것이 얼마나 동쪽으로, 동쪽으로 좁혀서, 좁혀서 옮겨놓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런 사료의 맥을 찾아야《산해경》에 나오는 조선의 지리적 위치가 그나마 풀어질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으며, 도대체 풀리지 않는 신화가 동양과 서양이 서로 연계성을 가지고 엮어져 있다는 것을 풀 수 있게 된다.
아! 이제 잠을 푹 좀 잘 수 있겠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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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홍필 작성시간 11.04.24 대진(大秦)"과 같은 소리의 나라가 "大震"인데, 이것이 대조영이 나라를 세운 "발해(渤海)"의 다른 이름이다.
이 발해가 전에 언급한 바가 있듯이 곧 "Black Sea"[黑海]인 것이다.
[출처=http://bobjyeon.tistory.com/37] -
답댓글 작성자김홍필 작성시간 11.04.24 바로 위의 글은 최두환 선생님이 2008년 8월 20일에 쓰신 글입니다.
제목 = "씰크 로드는 아시아 조선의 길"
[원본 출처=http://cafe.daum.net/chosunsa] -
작성자김홍필 작성시간 11.04.24 條支國 臨西海, 海水曲環其南及東北, 三面路絶, 唯西北隅通陸道. 土地暑濕, 出師子犀牛封牛孔雀大雀, 大雀其卵如壅. [후한서 권88 서역전76]
조지국은 서해에 닿았는데, 바닷물이 그 남쪽과 동북쪽을 둘러져 있어 3면으로 길이 끊어져 있고, 오로지 서북쪽 모퉁이로만 육로가 나 있다.
토지는 무덥고 습기가 많으며, 사자(獅子)·무소[犀牛]·낙타[封牛]·공작(孔雀)·타조[大雀]가 있으며, 타조는 그 알이 옹기만하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서북쪽만이 육로로 트인 곳은 곧 아라비아 반도 전체가 매우 적격이다.
[출처=http://bobjyeon.tistory.com/37] -
답댓글 작성자김홍필 작성시간 11.04.24 바로 위의 글은 최두환 선생님이 2008년 8월 20일에 쓰신 글입니다.
제목 = "씰크 로드는 아시아 조선의 길"
[원본 출처=http://cafe.daum.net/chosunsa]
여기서는 그분이 조지국(條支國)을 "아라비아 반도"로 비정하셨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그분은 "아라비아 반도"를 조선(朝鮮)의 제주(濟州), 고대(古代)의 차거국(車渠國)으로 비정하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홍필 작성시간 11.04.24 학설(學說) 변경에는 분명하고 객관적인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즉, 예전의 학설을 부정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새로운 학설을 긍정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학설 변경이 타당한지의 여부를 객관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