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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기사단과 소년십자군

작성자이원재|작성시간09.12.04|조회수878 목록 댓글 1

1978년작품이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만화의 수준이 조금 높은 그러면서도 유치한 면 하지만 그 유치한 면은 사회적상황때문에 어쩔수 없이 생긴 요소라고 볼수 있는 20세기 기사단 이란 만화가 있다.어린친구들은 잘모르겠지만 80년대에 초딩을 지낸 사람이라면 들어본 작품일것이다.

작품은 20년 후 20세기 후반 공산세력이 몰락하고 그의 잔당들이 스펙터-007이 랭전시절 소비에트련방 첩보원대신에 잡아다니던 그 스펙터(유령)말그대로 존재하지 않는 존재-를 잡기 위해 어린소년들이 유엔의 산하에 모여 총기를 사용한다라는 설정.물론 어린이를 위해 그렇게 한 작가의 로력이 보인다.그 시대 만화는 남산공원에서 화형식의 대상이었다.만화때문에 애들이 공부를 안한다며 다른만화도 아닌 만화방에서 만화를 끌어다가 화형식을 했다.마치 나찌가 수정의 밤이라면서 책을 불터운것처럼 차이점이라면 나찌는 밤에 주로 그짓을 했고 한국의 유신정권은 벌건 대낮에 그런 짓을 했다는 차이뿐.

그래서 만화에서 엠씩스틴으로 사람을 죽이면 안되니 주인공들이 방독면을 쓰고 그 총에서 수면까스총으로 적들을 제압하는 현대무기체계에서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전투장면도 나온다.다 검열을 피하기 위한 작가의 꼼수이다.

아기공룡둘리도 검열의 산물이란것을 아는가?

사람이 그런 말썽을 피우면 안된다니 공룡이 말썽을 피우면 된다서 만들캐릭터가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좋은 결과를 초래한 경우.비슷한 례로 동구권 한 감독은 그의 인터뷰에서 '랭전시절의 정부의 검렬은 나에게 장애가 아닌 새로운 높은 차원으로 뛰어넘게 해주는 허들과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위의 장면을 제외하면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지금 인터넷 만화방에서 보여준다니 한번봐야지 돈내고서라도.

김형배작가는 어린이 잡지에 련재를 해야 되기에 주인공을 어린이로 잡았다.사실 어른이 주인공이면 어린이 잡지의 취지에 맞지도 않았을것이다.

그 정의감 넘치는 소년소녀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총을 들고 적들을 제압한다니.

그러나 12세기에서는 이런 통념이 통하던 시대가 있었다.

바로 소년 십자군.한 목동이 신의 계시 그리고 예수님이 주신 편지-그시대에는 이런 식의 계시를 받았다라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탈이었다-

독일에서 시작된 이 어처구니 없는 운동은 십자군운동사에서 가장 비극으로 통한다.왜냐하면 실제 이 운동에 참여한 독일.동프랑스의 어린 소년 소녀들은 결국 대부분 도중에 죽거나 베니치아 상인에 속아서 이집트의 노예시장에 헐값으로 팔리는 운명이었고 일부는 베니치아에 남아서 상인세력의 선조가 되었다.암튼 비극이 대부분이었고 이 시기에 등장한 것이 바로 하메른의 피리부는 사나이 전설이다.이것은 당시 시장이었던 사람이 직접 기록으로 남겨서 전설이 아닌 실제력사적 사실에 가깝다.

이 피리부는 사나이가 그 어린이들을 홀려서 십자군에 데려갔다는 것이 사실 내가 보기에는 신빙성이 높다.

 

나는 기타를 좀 친다.나는 아무 생각없이 기타를 치고 흥얼거리고 있는데 주위에 나도 모르게 어린이들과 녀성들이 운집을 한기억이 있다.

나는 무슨 거리의 악사로 돈벌이 할려고 한것도 아닌데 공원에서 그렇게 했는데도 그런효과를 빚어내는게 음악이다.

당시 중세기의 악기 수준은 형편없었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교회 그것도 극히 제한된 신분에게만 허용된 문화장르이다.그런데 피리는 그런 음악불모지같은 민초들에게 상당히 쥐약으로 통했을 것이다.

 

암튼 5만이 넘는 소년십자군들은 바다가에 가면 예수님이 나타나 홍해의 기적이 일어나 예루살렘까지 길을 터줄것이다라는 믿음으로 몇날며칠을 기다리는데 무슨 어느세월에.

한둘씩 속았다면서 자기 고향으로 떠나고 도중에 꽃다발을 받으며 행진에 축복을 내리던 사람들이 이젠 그들의 코메디 어찌보면 순진함에 조롱과 돌을 던졌다.일부 어린이들은 집단강간과 수탈을 당했다라는 기록도 있을 만큼 그들의 최후는 비참 그자체였다.

왜어른들은 그들을 막지 않았는가?성지가 이교도의 손에 떨어져서 군사적으로 침공을 해도 견고하기만 하니 순수한 어린이들의 신앙심을 가지고 진격을 하면 악마군단인 이슬람교도들은 당연히 그 순수함의 위대함에 저절로 무너질것이다라면서 교황까지 나서가면서 그들을 독려하다가 이런 종교이벤트가 끝나자 그들은 사회적 약자의 자리로 돌아가야만 했다.

 

내가 살던 동네에 성심사절이 있다.그앞에 항상 지나가면서 절앞에서 예수를 믿으라면서 찬송가를 부르는 초로의 녀자가 있다.

욕이 저절로 나온다.난 불자가 아닌데도 욕이 나온다.

그녀는 순수하다.그렇기 때문에 이런 폭력을 자행하는 건 아닌가?

 

아프간 기독교 선교 인질들이 있었다.그들은 정부가 가지 말라고 그토록 공문을 수차례 발송했음에도 자신들의 순수한 종교적 렬정이 아프칸에 복음을 전파하고 이교도인들을 교화시켜 예수님의 품안에 안기게 할 것이다라는 그 순수함으로 쳐들어가서 두명의 순교자(?)를 내었다.

그들은 고개를 떨구고 돌아오자 계란 렬사가 던진 계란 한방이 바로 대부분 국민들의 심정이었다라는 것을 알기는 알것인가?

올때 국정원 요원이 그들에게 국내여론이 좀 안좋다라는 얘기는 했을 것이다.

그들의 수장쯤 되는 털기른 아저씨가 대표로 사과문을 발표하긴 했는데

그들을 보낸 담임목사는 사건 당시 엘에이에서 복음을 전파하느라 국내에 없었다.

마치 12세기의 교황성하처럼.

순수(?) 현재 한국 사회에서 날라리 첫경험나이가 14.2세로 나왔다.중3정도.

물론 다 그런 것이 아닌 소위 논다는 얘들의 행태가 그렇다.순수(?)다시 생각해볼 단어이다.

 

순수(?)로 무장하여 적을 격파하는 20세기기사단 그리고 그 만화의 모태가 되었던 소년 십자군-실제 만화에서 기사단의 표식은 십자가이다.-

물론 학업에 지친 어린 청소년들이 잠시나마 활극에 몸을 맡기기 위해 만든 만화이고 만화는 만화일뿐 오해하지 말자.

그러나 실제 력사상에서는 순수가 무기가 된다는 말도 안되는 론리가 통하는 시대가 있었고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다라는 사실을 상기하자.

위의 소년십자군과 아프칸 인질사태가 그 반증이다.소년 십자군은 700년전 력사이지만 아프칸 인질사태는 겨우 2년전 력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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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필유니버최남석 | 작성시간 09.12.06 그것을 순수 또는 순진으로 보는 것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어리석다의 어원은 어리다 입니다 사람은 원래 백치 인가 봅니다 나 자신 도 현대불교의 열반사상에 세뇌 되어 인생을 망쳤습니다 알고 보니 열반도 일종의 마약에 지나지 않은것 이였습니다 나자신은 현대불교 교리로 자신에게 자기암시 내지 자기최면을 끝없이 걸어 결국은 자가자신을 속인 겁니다 지금은 모두 옷을 입은 세상에서 나 혼자 벗은거 같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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