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주|도피성
본문|여호수아 20:1-9 찬송|311
핵심 구절
“이는 곧 이스라엘 모든 자손과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을 위하여 선정된 성읍들로서 누구든지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도망하여 그가 회중 앞에 설 때까지 피의 보복자의 손에 죽지 아니하게 하기 위함이라” (수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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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 열기
나는 부지중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어떻게 처신합니까?
2. 본문 이해하기
주께서 땅 분배를 마친 여호수아에게 “부지중 살인한 자가 피의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도피성을 만들라”고 하십니다. 도피성으로 피한 사람은 성읍의 장로들에게 자기의 사건을 고하고, 받게 될 처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에 여호수아는 여섯 개의 성읍을 도피성으로 선정합니다.
3. 말씀으로 나눔하기
① 도피성의 목적 (1-3절)
‘부지중 살인’이란 죽일 의사가 없이 실수로 사람을 죽게 한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부지중 살인한 자가 피의 보복을 당해 거룩한 땅이 더럽혀지는 것을 막고자 도피성을 세우십니다(민 35:33). 이곳에 온 자는 생명을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부지중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죽이는 말과 행동은 무엇입니까? 그럴 때 어디로 도망합니까? (3절)
하나님은 레위인에게 42개의 거처할 성읍과 여섯 개의 도피성을 기업으로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민 35:6). 치열한 가나안 정복 전쟁을 하고 땅 분배를 마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먼저 도피성을 정하라고 명하심으로 약속을 지키십니다. 하나님이 도피성을 주시는 목적은, 하나님 은혜로 거룩한 가나안 땅에 들어갈지라도 그곳에서 부지중에 죄를 짓게 될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지중 살인한 자의 생명을 지키시고 피의 보복으로 거룩한 땅을 더럽히지 않게 하시고자 도피성을 세우신 것입니다. 연약한 우리는 부지중에 수많은 말과 행동, 눈빛으로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낙심하게 합니다. 이런 우리를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영원한 도피성이 되어주셨습니다.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부지중에 짓는 죄에서 구원해주시길 간구드리며 그런 나를 늘 품으시는 예수께로 피해야만 나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② 도피성에서의 삶 (4-6절)
도피성에 온 자는 그곳의 장로들에게 자기의 사건을 말한 후 재판을 기다리거나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 자기 성읍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부지중에 지은 죄일지라도 스스로 죄를 고백하고 기다리며 살아내야 합니다. 내가 고백하지도,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 부지중 잘못은 무엇입니까? 내가 감내해야 할 수고는 무엇입니까? (4-6절)
부지중에 죄를 지음으로 도피성에 들어간 자는 그곳의 장로들에게 자신의 죄를 스스로 고해야 합니다. 도피성에 있는 동안 절대 밖으로 나오는 것은 불가합니다. 도피성에서 회중 앞에 재판을 받거나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보복하는 자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히 7:24-27) 십자가에서 피 흘려 우리 죄를 사해주시고 영원한 우리의 도피성이 되어주셨습니다. 나의 거룩한 삶을 위해 우리는 이 땅의 도피성으로 주신 교회 공동체에서 내 죄를 고백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복수하고 싶은 살인자를 용서해야 합니다. 나를 구원하시고자 도피성이 되신 예수께 감사드리며, 힘겨운 내 몫의 십자가 지고 하나님의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는 것이 지루해 세상 밖으로 나오면 죽음이 기다립니다. 이것이 죄인인 우리가 거룩한 도피성 공동체에서 살아내야 할 삶입니다.
③ 도피성으로 구별된 성읍 (7-9절)
도피성은 요단 동쪽 평지 광야의 세 성읍과 요단 서쪽 산지의 세 성읍으로 구별됩니다. 여섯 곳 모두 이스라엘 자손뿐만 아니라 그들 중에 거하는 거류민까지도 누구나 하루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세워주신 도피성은 어디(누구)입니까? 나도 하나님이 구별하여 세우신 도피성임을 압니까? (7-9절)
도피성은 레위인에게 분배된 48개의 성읍 중에 여섯 성읍을 구별해서 세운 성입니다. 그리고 산지와 평지 광야 곳곳에 세워 어디에서도 하루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도피성은 자기가 죄인인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속히 들어갈 수 있도록 거룩하게 구별된 땅입니다. 그 도피성에 들어가 내 죄를 고하고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인내하면 하나님의 때에 ‘나의 성읍’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영원한 도피성은 예수님이십니다. 내가 산지에서나 평지 광야에서나 죄를 고백하기만 하면 예수님이 나의 죄를 사해주시고 깨끗이 씻어주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를 또 다른 사람들의 도피성이 되도록 구별하십니다. 도피성 자체가 거룩한 게 아니라 성읍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렸기에 거룩한 땅이 된 것처럼, 죄인인 우리도 하나님이 구별하시고 선정한 성읍들이기에 날마다 거룩해져 갑니다.
4. 구속사로 해석하기
도피성은 하나님이 부지중 죄인의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세운 성입니다. 요단 동쪽에 세 성읍, 서쪽에 세 성읍이 있어 어디에서 출발해도 하루 안에 도착할 수 있고, 이스라엘 자손과 거류민 모두 갈 수 있는 은혜의 성입니다. 이곳은 하나님의 거룩한 땅을 피의 보복으로 더럽히지 않게 하는 구별된 성입니다(민 35:33). 도피성에 온 자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자기 성읍으로 돌아갈 날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의 도피성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사해주신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죄를 고백할 때마다 사하시고 기다리시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십니다. 그 은혜를 입은 나도 하나님의 구별된 성이 되어 다른 지체의 피할 곳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5. 말씀으로 기도하기
개인|날마다 말과 행동과 눈빛으로 부지중 살인을 범하면서도 되레 ‘내가 더 힘들다’고 소리 높인 죄를 용서해주옵소서. 거룩한 땅을 더럽힌 저를 용서해주시고 기다려주시며 도피성 되어주신 예수님을 전하게 하옵소서.
공동체|죄를 고백할 때는 품어주고, 세상으로 나가려 할 때는 권면하는 도피성 같은 공동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지중에 마음이 다쳐 외롭고 서러울 때마다 서로의 도피성이 되어주는 강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