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주|주를 믿지 않았도다
본문|신명기 1:19-33 찬송|357
핵심 구절
“이 일에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주를 믿지 아니하였도다” (신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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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 열기
가족과의 단절, 오래된 실직과 질병의 문제 등 ‘이것만은 절대 회복되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2. 본문 이해하기
호렙산과 광야를 지나 가데스 바네아에 이른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아모리 족속의 산지로 열두 명의 정탐꾼을 파송합니다. 돌아온 정탐꾼들은 “그 백성은 우리보다 장대하며 그 성읍들은 크다”고 보고합니다. 그 말을 들은 백성은 하나님을 원망하며 “하나님이 너희를 위해 싸우실 것”이라는 모세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3. 말씀으로 나눔하기
① 정탐꾼을 보내는 백성 (19-25절)
이스라엘 백성이 주의 명령대로 호렙산과 광야를 지나 가데스 바네아에 이릅니다. 그리고 아모리 족속의 땅을 점령하기 전에 열두 명의 정탐꾼을 보내 올라가야 할 길과 들어갈 성읍을 보게 합니다. 나는 가족과 형제와 지체의 마음을 정탐할 때 나의 유익을 위해 정탐합니까, 주의 명령과 영혼 구원을 위해 정탐합니까? (19,22-24절)
호렙산은 하나님이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시고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세우신 산으로 ‘하나님의 산’이라고도 부릅니다. 그 거룩한 산에서 척박한 광야로 떠난 이스라엘 백성은 불순종과 원망을 반복하지만, 하나님은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 그들을 가데스 바네아로 인도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곳에서 가나안 땅을 정탐했지만 하나님을 거역하는 불순종으로 40년 동안 광야를 떠돌게 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광야살이는 불순종의 역사고, 그들의 죄를 사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광야로 보내신 것은 호렙산에서 받은 계명에 순종하게 하시고,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애굽의 풍습과 우상숭배의 죄를 가지 치시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여정은 늘 말씀으로 먼저 나의 내면을 정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탐의 목적이 영혼 구원임을 기억하여 하나님의 약속보다 정탐의 결과를 더 신뢰하는 불순종을 해서는 안 됩니다.
② 원망하고 낙심하는 백성 (26-28절)
돌아온 열 명의 정탐꾼은 “그 땅은 성읍이 크고 장대한 아낙 자손이 있어서 이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갈렙과 여호수아는 그들과 달리 “가나안은 우리의 먹이”라고 말했지만, 백성은 하나님을 원망하며 갈렙과 여호수아를 돌로 치려고 합니다(민 14:9-10). 가나안의 큰 성읍과 장대한 아낙 자손보다 하나님을 불신하는 내 속의 죄가 더 큰 것을 압니까? (26-28절)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둔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을 악평한 정탐꾼들의 말을 듣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낙심합니다. 그뿐 아니라 “올라가서 가나안 땅을 차지하라”는 명령을 거역하여 다시 광야로 돌아가게 됩니다. 믿음의 여정에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이나 버거운 관계를 허락하시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깨닫고 회개하여 주께 부르짖게 하시고, 우리의 영원한 가나안 땅이신 ‘하나님’을 누리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 눈앞의 아낙 자손같이 큰 명성과 권세, 미모에 현혹되어 광야를 돌고 돕니다. 세상의 권세와 물질이 하나님보다 더 크게 보이는 것은 내 속의 죄가 크고 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복음을 전해주는 갈렙과 여호수아와 같은 지체를 내게 주신 것은 광야에서도 나의 믿음을 지키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③ 애굽과 광야에서의 은혜를 잊은 백성 (29-33절)
모세는 출애굽 한 백성이 두려워할 때마다 애굽과 광야에서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기억하도록 가르친 지도자이자 그들을 위해 엎드려 기도한 중보자입니다. 그러나 백성은 모세의 말도, 하나님의 말씀도 믿지 않습니다. 나는 두려울 때 하나님과 사람 중 누구를 찾습니까? 나를 두렵게 하는 사건이 우리를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믿습니까? (32-33절)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 때 하나님은 강퍅한 바로로 인해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시지만, 이스라엘은 온전히 지키셨습니다. 또한 애굽 군대가 뒤쫓아올 때 홍해를 마른 땅같이 건너게 하시는 큰 권능을 베푸시고, 광야에서는 만나와 메추라기, 생수를 주시며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은혜를 잊고 자신의 욕심이 채워지지 않을 때마다 하나님을 원망하며 거역합니다. 우리도 십자가에서 피 흘려 우리를 구원해주시고, 때마다 인도해주신 은혜는 잊어버리고 눈앞의 고난만 두렵다며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지 않으십니다. 그저 지금의 고난이 나를 거룩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손길이라고 다시 우리를 깨우쳐주시기 위해 모세와 같은 지도자를 허락하실 뿐입니다.
4. 구속사로 해석하기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의 40년간의 광야생활은 하나님께 원망과 의심과 반역을 쏟아낸 죄의 역사입니다. 더불어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시고 품으시고 심판하시며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공의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출애굽 2세대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회고하며 불순종으로 죽은 조상의 이야기와, 가나안에서 순종해야 할 주의 명령을 선포합니다. 이는 조상이 행한 죄의 길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열흘이면 갈 수 있는 땅을 죄로 인해 40년을 걸려 도착했듯이, 내가 지금 광야 같은 환경에 있는 것은 주의 명령을 지키지 않은 나의 죄 때문입니다. 가나안은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순종하는 자만이 들어가는 약속의 땅입니다.
5. 말씀으로 기도하기
개인| 관계와 실직과 질병의 광야가 외롭고 고독하다며 불평하지 말고, 주께 불순종한 저의 죄를 회개하게 하옵소서. 광야의 불기둥과 구름 기둥같이 뜨겁고 앞이 보이지 않는 고난이 저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늘 깨닫게 해주옵소서.
공동체| 무섭고 두려운 광야지만, 그곳에서 함께 회개하고 순종하며 등불이 되어주는 공동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말씀을 선포하는 지도자들을 더욱 강건하게 하시고, 공동체에 주의 영광이 가득 임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