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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주보

해마다 2월이 오면 (2.11.주보.금주의 나눔)

작성자청대산|작성시간18.02.12|조회수29 목록 댓글 0


해마다 2월이 오면 / 류선진

새해의 들뜸은 1월에 양보하고
봄 입김의 설렘은 3월에 넘겨주고
달력의 2월을 보면
토담의 겸손이 생각난다.
잎도 꽃도 녹음도 단풍도 없이
입춘과 소한으로 취위에 떠는
가난한 2월
내가 껴안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달이다
2월은 나머지 열 달을 살게 하는
내공이 자라는 달이다

                            *취위 : 추위의 평안도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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