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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주보

3월, 연둣빛 언덕 (3.4.주보.금주의 나눔)

작성자청대산|작성시간18.03.04|조회수28 목록 댓글 0


3월, 연둣빛 언덕 / 고은영

3월 언덕에
꿈의 빗장을 풀고
상큼한 바람이 머문다
어둠의 그늘을 벗어
노래하는 눈부신 햇살의 춤

시간의 회로를 돌리고
다가선 발걸음마다
물오른 나무마다
꽃, 꽃들이 핀다

견딜 수 없는 음지마다
그래도 살겠다고
생명을 틔우는
이름 없는 들풀조차도
살같이 고운 연둣빛

여린 잎마다
안개가 머물다 간 곳에
이슬 머금은 세수를 하고
아지랑이 아른대는
저, 해 말간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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