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기도 / 박현희 힘없이 떨구는 낙엽을 바라보며 찬란했던 삶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하소서 맨 처음 하늘이 열리고 생이 시작되어 유(有)가 생성되기 이전 무(無)의 상태로 돌아가 처음 내딛던 첫발 첫걸음을 생각하게 하소서 오고 가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만남과 이별 생성과 소멸의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뒤돌아볼 겨를 없이 정신없이 달려온 고단함에 평온한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각오로 힘찬 출발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하소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며 잎이 떨어지는 아픔의 시간을 겪으면서 한층 성숙한 나로 거듭나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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