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다 보면 / 요한 씨돌 김용현 캐다보면, 뿌리와 뿌리를 캐다 보면 황홀해질 때가 있다. 사람의 몸 가락보다 봉화치 저 능선보다 더한 신비로움에 뭉클해질 때가 있다. 어쩌면 '미와 수학'의 영역을 초월한 실뿌리 그 생긋한 향기가 우리의 인간성을 되돌리려함은 아니신지 모르겠다. 어둠이 내리기 전, 새들은 둥지로 찾아들고 나비는 이슬을 피한다. 어둠이 올수록 산 동무들은 깊은 평화를 맞는다. 흐르는 작은 별들이 하늘을 아리신다. 옹달샘에서 별 한 사발을 마셨다. 어두울수록 별이 빛난다. 내 마음도 밝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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