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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주보

캐다 보면 (6.23.주보.금주의 나눔)

작성자청대산|작성시간19.06.24|조회수34 목록 댓글 0


캐다 보면 / 요한 씨돌 김용현

캐다보면, 뿌리와 뿌리를 캐다 보면
황홀해질 때가 있다.
사람의 몸 가락보다
봉화치 저 능선보다
더한 신비로움에 뭉클해질 때가 있다.

어쩌면 '미와 수학'의 영역을 초월한
실뿌리 그 생긋한 향기가
우리의 인간성을 되돌리려함은
아니신지 모르겠다.

어둠이 내리기 전,
새들은 둥지로 찾아들고
나비는 이슬을 피한다.
어둠이 올수록
산 동무들은 깊은 평화를 맞는다.

흐르는 작은 별들이
하늘을 아리신다.
옹달샘에서 별 한 사발을 마셨다.
어두울수록 별이 빛난다.
내 마음도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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