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사적과 3.1운동 인물 - 기억해야 할 믿음의 선진들 (6)
총회사적 제35호인 무등산 신림기도처는 평생을 한센병자, 걸인들과 함께 했던 광주의 성자 오방 최흥종 목사의 흔적이 서려 있는 곳입니다.
3.1운동 당시 북문내교회(현 광주제일교회, 광주양림교회) 장로였던 그는 서울에서 내려온 기독신보 주필 김필수 목사로부터 3.1운동 소식을 들었습니다. 최흥종 장로는 같은 교회 김철 집사와 함께 광주 거사를 모의하고 고종의 국장 참석과 서울의 상황을 살피기 위해 상경하였습니다. 이때 최흥종 장로는 대한문-남대문 만세 시위에 참여하여 인력거를 타고 '조선독립'이라 쓴 깃발을 휘두르고 신조선신보 란 제호의 유인물을 뿌렸습니다. 그는 시위 주동자로 체포되어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광주 거사를 염려한 김철 집사는 급히 광주로 내려와 남궁혁 장로 집에서 숭일학교 교사들, 삼합양조장 회원들, 여타의 기독교인들과 준비 모임을 갖고 각각 역할 분담을 하였습니다. 최한영은 독립선언서와 태극기 준비, 서정희, 김강은 기독교인 및 일반인 동원, 홍승애는 수피아여학교, 최병준은 숭일중학교, 기타 학교는 김태열, 최영균, 김용규 등이 조직적으로 담당하였습니다.
3월 10일 광주 장터에 수많은 기독교인들과 시민들, 수피아여학교, 숭일학교 등의 학생들 등 1천 여 명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불렀습니다. 시위 대열은 서문통, 북문통, 법원 등으로 진행하다 우체국 앞에 이르렀을 때 무장한 일본 헌병대가 출동하여 총검을 휘두르며 무자비한 진압을 시작하며 주동자를 체포하였습니다. 김철 집사는 3년의 옥고를 치렀습니다.
- 3.1 운동 100주년 기념 주간 말씀묵상집,여섯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