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주일에 드리는 공동기도문
아바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은혜의 선물로 구원을 허락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간의 욕구, 욕망, 욕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본질을 떠났을 때 종교개혁을 통해서 부패하고 타락한 신앙과 삶을 새롭게 하여 주셨지만, 여전히 이 땅의 부패하고 타락한 목회자와 성도들이 돈, 성, 세습의 문제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상처를 입히고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하나님을 찾고 구해야 하는 다음 세대가 신앙의 젖줄인 교회를 떠나며, 경건을 추구하는 기성세대는 절망하며 탄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옵소서.
역사의 주관자로 종교개혁을 하게 하셨던 하나님,
루터, 칼빈, 츠빙글리,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헌신한 수많은 종교개혁자들을 통해서 교회를 교회되게 하여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는 여전히 맘몬과 아세라에 사로잡혀 죄악의 쳇바퀴 속에서 어둠의 역사를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공의와 공정을 외치는 시대에 부, 명예, 권력을 대물림 하려는 세습이 ‘계승’이라는 이름으로 교회에서 벌어지고, 수많은 죄악을 합리화 하는 불법의 사람들이 교계에서 흥왕합니다. 그로 인하여 세상의 소금과 빛이어야 하는 교회가 세상의 개혁 대상이 되고, 공적의식을 가지고 공교회성을 지켜야 하는 교회가 이기심에 사로잡혀 사적신앙에 치우치며, 심지어 그것이 죄인지도 모르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옵소서.
지금 여기에서 교회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
간절히 간구하오니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주께 영광이라는 5가지 외침을 망각한 우리의 죄악을 용서 하여 주시고 이 땅을 고쳐 주소서. 교회를 교회답게, 목회자를 목회자답게, 성도를 성도답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민족의 분단과 분열,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는 교회, 좌우 이념의 양극화와 경제 양극화 사이에서 서로 책임지고 화평케 하는 교회, 다음세대를 위해 공의, 공평,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밀알이 되는 교회, 부모세대가 자녀세대에게 성경적 신앙유산을 전수하는 교회로 날마다 개혁되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이 민족, 아시아와 열방에 축복의 통로가 되는 교회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